광양 배알도 섬정원, 배 없이 두 다리 건너 섬으로…낮보다 밤에 한 번 더 달라진다

광양 배알도 섬정원은 섬인데 배를 타지 않는다. 망덕포구에서 길이 275m 별헤는다리를 걸어 작은 숲섬으로 들어가고, 섬 반대편에서는 약 300m 해맞이다리를 건너 수변공원으로 빠져나온다. 낮에는 섬진강과 남해, 숲과 다리의 구조가 선명하고 밤에는 두 다리와 섬 전체에 경관조명이 켜져 완전히 다른 여행이 된다.

광양 배알도 섬정원과 해맞이다리 해상보도교 전경
해맞이다리가 물 위로 곡선을 그리며 배알도 섬정원으로 이어지고 뒤편으로 별헤는다리와 광양 산줄기가 펼쳐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이가온기자

광양 배알도 섬정원은 섬인데 배를 타지 않는다. 망덕포구에서 별헤는다리를 걸어 들어가고 섬 반대편에서는 해맞이다리를 건너 배알도수변공원으로 빠져나온다.

별헤는다리는 길이 275m, 해맞이다리는 약 300m다. 두 다리 사이에 작은 숲섬 하나가 놓여 있어 포구와 다리, 섬, 수변공원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산책코스로 연결된다.

낮에는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물길과 숲이 중심이지만 밤에는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 섬 주변 경관조명이 켜져 같은 장소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광양 배알도 별헤는다리와 섬정원 전경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정원을 잇는 별헤는다리는 길이 275m의 현수교식 해상보도교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배알도는 섬을 바라보는 여행보다 직접 걸어 들어가는 여행이다

망덕포구에서 배알도를 바라보면 나무가 빽빽한 작은 섬처럼 보인다.

그러나 별도의 배편이나 선착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별헤는다리에 올라 물 위를 걸으면 바로 섬으로 이어진다.

섬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을 직접 걸어서 경험한다는 것이 배알도 여행의 첫 번째 특징이다.

550리 섬진강이 끝나는 곳에 배알도가 있다

배알도와 망덕포구는 약 550리를 흘러온 섬진강이 남해와 만나는 끝자락에 자리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포구와 강, 바다의 경계가 한눈에 나뉘지 않는다. 넓은 수면 뒤로 산줄기가 이어지고 그 사이에 작은 배알도가 놓인다.

섬만 따로 보는 것보다 망덕포구와 수변공원까지 같이 걸을 때 위치와 풍경의 관계가 더 잘 보인다.

별헤는다리 275m가 첫 번째 여행 장면을 만든다

별헤는다리는 2021년 개통한 길이 275m, 폭 3m의 현수교식 해상보도교다.

하얀 주탑과 붉은색 보행로, 어두운 물빛이 강하게 대비돼 드론과 전망사진에서 특히 눈에 띈다.

주탑에는 망덕포구의 대표 먹거리인 전어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반영돼 있다.

광양 배알도 섬정원 숲속 조각작품과 정원
나무 그늘 아래 조형물이 놓인 배알도 섬정원은 작은 섬 전체를 정원처럼 천천히 둘러보는 공간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별헤는다리라는 이름은 윤동주의 이야기와 연결된다

별헤는다리는 망덕포구와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서 이름의 모티브를 얻었다.

망덕포구에는 윤동주의 친필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이 남아 있다. 1925년 건립된 이 가옥은 윤동주 유고 보존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다.

그래서 별헤는다리와 정병욱 가옥을 함께 보면 다리 이름이 단순한 관광 브랜드 이상으로 연결된다.

다리를 건너 섬에 들어서면 햇빛과 숲의 체감이 달라진다

별헤는다리 위는 수면이 넓게 열려 있고 여름에는 햇빛을 그대로 받는다.

배알도 안으로 들어오면 나무가 많아지고 그늘이 생긴다. 산행이라고 부를 만큼 긴 길은 아니며 작은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는 산책에 가깝다.

한여름에는 이 짧은 그늘 구간이 다리를 걸을 때와 꽤 다른 체감을 만든다.

작은 섬 안에서는 조형물이 걷는 속도를 한번씩 늦춘다

배알도에는 산책로와 나무뿐 아니라 정원과 작은 조형물,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섞여 있다.

대형 놀이시설이 몰려 있는 관광지와는 다르다. 숲 사이를 걸으면서 하나씩 다른 장면을 만나는 방식이다.

빠르게 한 바퀴 도는 것보다 나무 아래와 바다 쪽 전망지점에서 한번씩 멈추는 편이 배알도와 잘 맞는다.

배알도 섬정원과 해맞이다리 수변 산책로
배알도 반대편에서는 약 300m 해맞이다리가 수변공원까지 이어져 두 다리를 한 동선으로 걸을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해운정까지 올라가야 섬진강과 망덕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섬 내부에서 조금 높이를 올리면 해운정이 있다.

해운정에서는 소나무 사이로 섬진강과 망덕포구, 주변 산과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배알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해운정에 오르면 아래에서 보이지 않던 포구와 수면의 곡선이 정리된다.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두 번째 다리의 모양이 완전히 달라진다

해맞이다리는 약 300m 길이로 배알도와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높은 주탑이 강조되는 별헤는다리와 달리 물 위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가는 보행교의 모습이 강하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해맞이다리가 작은 섬을 향해 휘어지는 선이 배알도의 대표적인 공간 이미지를 만든다.

두 다리는 하나만 고르는 시설이 아니라 하나의 동선이다

망덕포구에서 별헤는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고 해맞이다리를 건너 수변공원으로 나오는 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같은 다리를 단순 왕복하는 것보다 포구와 섬, 공원을 차례로 통과해 풍경 변화가 크다.

다만 차량을 출발지에 세웠다면 마지막에 다시 출발지로 이동해야 하므로 주차 위치와 귀환동선을 미리 생각하는 편이 좋다.

광양 배알도 섬정원 바다 전망 포토존
섬 안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쉬어갈 수 있는 정원과 포토공간이 들어서 있어 산책 중 시선이 계속 달라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수변공원에서는 숲 대신 잔디와 열린 수면이 나온다

배알도 안쪽은 숲의 밀도가 높지만 수변공원으로 나오면 잔디와 넓은 수면이 중심이 된다.

아이와 함께라면 작은 섬 안보다 수변공원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머무르기 좋다.

섬 산책과 수변공원 산책의 분위기가 달라 두 장소를 한 번에 붙여도 단조롭지 않다.

포토존은 계절에 따라 달라져도 다리와 물길은 남는다

배알도와 주변에는 꽃과 정원 요소, 포토존이 계절에 따라 들어선다.

최근에는 수국 등을 심으며 섬정원 성격도 계속 강화해 왔다.

다만 계절형 꽃만 목적지로 잡기보다 두 해상보도교와 숲,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형을 핵심으로 보는 편이 여행 만족도가 안정적이다.

2023년부터 밤의 배알도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 됐다

광양시는 2023년 별헤는다리와 배알도, 해맞이다리 일대의 야간경관조명 사업을 완료했다.

밤에는 다리와 섬 주변에 조명이 들어오고 빛이 수면에 반사된다.

낮에는 숲과 물, 구조물이 보이지만 밤에는 다리의 선과 섬의 윤곽이 먼저 보인다.

광양 배알도 섬정원 별헤는다리 해맞이다리 야경
밤이 되면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 배알도 주변 경관조명이 켜지며 낮과 전혀 다른 야경을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야경은 완전히 어두워진 뒤보다 해 질 무렵부터 기다리는 편이 좋다

해가 진 직후에는 하늘과 산의 윤곽이 아직 남아 있다.

그때 경관조명이 들어오면 섬과 다리 구조를 함께 찍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빛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

낮 사진과 야경 사진을 한 번의 방문에서 모두 얻고 싶다면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머무르는 일정이 잘 맞는다.

8월에는 거리보다 다리 위 햇빛이 더 부담스럽다

배알도 자체의 걷기 난이도는 높지 않다. 급경사 산행이나 긴 계단이 이어지는 곳도 아니다.

대신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 위에는 그늘이 적어 한낮에는 햇빛을 오래 받게 된다.

여름에는 생수와 모자 또는 양산을 준비하고 아이나 시니어와 함께라면 오전이나 늦은 오후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망덕포구와 정병욱 가옥까지 붙이면 여행의 성격이 달라진다

망덕포구에는 윤동주 친필 유고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이 있다.

별헤는다리의 이름과 문학 이야기를 연결할 수 있어 단순한 섬 산책보다 여행 내용이 깊어진다.

망덕포구 음식점권까지 연결하면 배알도 산책과 식사를 한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배알도는 짧게 보면 1시간, 제대로 보면 해가 질 때까지 머무를 수 있다

섬 자체만 빠르게 둘러본다면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를 모두 걷고 해운정, 수변공원, 망덕포구와 정병욱 가옥을 연결하면 1시간30분 이상이 자연스럽다.

야경까지 기다린다면 배알도는 짧은 산책지가 아니라 반나절 여행지가 된다.

결국 배알도의 진짜 반전은 섬인데 배가 필요 없다는 데 있다

망덕포구에서 배를 찾지 않고 별헤는다리에 올라선다.

275m를 걸어 작은 숲섬을 통과하고 해운정에 오른 뒤 반대편 300m 해맞이다리로 다시 물 위를 건넌다.

밤까지 남으면 방금 걸었던 두 다리와 섬 전체가 빛으로 다시 그려진다. 배알도는 섬 하나를 보는 여행보다 두 다리 사이에 섬 하나를 넣어 걷는 여행에 가깝다.

여행정보

장소 광양 배알도 섬정원

지역 전남 광양시 태인동·진월면 망덕포구 일원

핵심 동선 망덕포구 → 별헤는다리 → 배알도 섬정원 → 해운정 → 해맞이다리 → 배알도수변공원

별헤는다리 2021년 개통, 길이 275m, 폭 3m 현수교식 해상보도교

해맞이다리 약 300m 해상보도교

핵심 볼거리 두 해상보도교, 섬정원, 해운정, 조형물, 야간경관

연계 명소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배알도수변공원

난이도 쉬움

추천 대상 가족, 커플, 시니어, 야경·사진여행, 가벼운 산책

추천 체류시간 섬 중심 약 40분~1시간, 망덕포구·수변공원 포함 약 1시간30분~2시간 권장

준비물 편한 운동화, 생수, 여름 모자 또는 양산

주의사항 여름 한낮 해상보도교 그늘 부족, 강풍·악천후 때 현장 통제 여부 확인

문의 광양시 관광과 061-79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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