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레저신문 ㅣ 이만재기자
전남 무안군 운남면과 신안군 압해읍 사이에는 사람 이름을 그대로 붙인 해상교량이 있다. 김대중대교다. 2013년 12월 27일 개통한 길이 약 925m, 폭 20m의 왕복 4차로 교량으로 국도 제77호선의 일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 신안군 하의도라는 지역적 인연에서 이름이 붙었으며 지금은 무안에서 압해도로 들어가는 주요 교통축 가운데 하나다.
다리 자체는 전망대나 관광시설을 갖춘 관광형 교량이 아니지만 압해도와 천사대교, 신안 여러 섬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만나기 때문에 신안 여행의 입구라는 상징성이 크다.

사람 이름이 다리에 붙은 이유부터 시선이 멈춘다
대부분의 교량은 지역명이나 섬, 강 이름에서 명칭을 가져온다. 김대중대교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사용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신안군 하의도 출신이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이 출신지와 지역의 상징성을 교량 명칭의 배경으로 소개한다.
따라서 이름 자체가 신안이라는 지역과 김대중이라는 인물의 역사를 함께 드러낸다.
925m의 다리가 무안과 압해도를 직접 잇는다
김대중대교의 총길이는 약 925m, 폭은 약 20m이며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무안군 운남면에서 출발해 바다를 가로질러 신안군 압해읍으로 들어간다.
도시 안의 925m와 달리 양쪽으로 바다와 갯벌이 열려 있어 실제 운전할 때는 공간감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2013년 12월 27일부터 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하나 더 열렸다
김대중대교는 2003년 착공해 2013년 12월 27일 개통했다.
국도 제77호선 압해·운남 연결사업의 일부로 추진돼 전남 서부권 도서지역 교통망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금은 여행객에게 자연스러운 도로지만 개통 이전과 비교하면 압해도 접근방식 자체를 바꾼 기반시설이다.

이름의 출발점은 신안 하의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은 신안 하의도다.
김대중대교라는 명칭은 유명 정치인의 이름을 임의로 붙인 것보다 신안과의 직접적인 출신지 연관성에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하다.
교량을 통과한 뒤 하의도 역사까지 더 깊게 보고 싶다면 별도 선박편과 일정으로 확장할 수 있다.
압해도에 들어가는 순간 신안 여행의 선택지가 늘어난다
김대중대교를 건너면 압해도다.
압해도 안에서는 1004섬 분재정원과 송공산 일대를 둘러볼 수 있고 다른 신안 도로망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김대중대교가 자체 관광시설보다 이동의 관문으로 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중대교와 천사대교를 같은 다리로 보면 안 된다
신안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대형 교량 가운데 하나가 천사대교라 처음 방문하면 두 다리를 헷갈릴 수 있다.
김대중대교는 무안 운남면과 신안 압해도를 연결한다.
천사대교는 압해도에서 암태도 방향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별도의 교량이라 여행 동선상 서로 연속해 활용할 수 있을 뿐 같은 다리는 아니다.

교량 위에 멈추는 관광지가 아니라 건너면서 보는 바닷길이다
김대중대교에는 관광용 전망대나 유리바닥 같은 시설이 설치된 것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차량 통행을 위한 국도 교량이므로 다리 위 임의정차는 피해야 한다.
교량 전체를 촬영하려면 주변 해안이나 선착장 등 차량을 안전하게 세울 수 있는 위치를 이용하는 편이 맞다.
서해의 물때가 같은 교량을 다른 풍경으로 바꾼다
만조에는 수면이 넓게 열리고 간조에는 주변 갯벌이 크게 드러난다.
작은 섬과 양식장, 어선까지 함께 들어오면서 동해의 해상교량과 다른 풍경을 만든다.
사진이 목적이라면 날씨와 일몰시각뿐 아니라 물때까지 확인하면 배경을 선택하기 쉽다.
노을이 시작되면 교통시설보다 풍경이 먼저 보인다
한낮에는 흰 교량 구조와 푸른 바다가 대비된다.
해가 낮아지면 교각과 섬이 실루엣이 되고 서해 수면에 주황색 빛이 길게 들어온다.
주변 운남면 해안과 도원선착장 쪽에서 교량과 일몰을 함께 보는 방식이 드라이브의 마무리로 잘 맞는다.

압해도 1004섬 분재정원을 붙이면 걷는 시간이 생긴다
김대중대교는 차량 이동이 중심이라 오래 머무는 여행지는 아니다.
압해도에 들어간 뒤 송공산 자락의 1004섬 분재정원을 연결하면 분재와 수목, 서해 조망을 보며 걷는 시간을 추가할 수 있다.
바다 위를 건넌 뒤 높은 정원에서 다시 바다를 내려다보게 돼 같은 풍경이 반복되지 않는다.
천사대교 이후에는 신안 섬 도로여행으로 확장된다
압해도에서 천사대교를 건너면 암태도 방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후 자은도와 팔금도 등 신안의 여러 섬을 연결하는 여행계획으로 확장할 수 있다.
따라서 김대중대교는 하나의 독립 관광지보다 신안 섬 도로여행을 시작하는 첫 연결축으로 보는 편이 이해하기 쉽다.
신안 하루여행에서는 섬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편이 낫다
도로로 연결됐다고 해서 각 섬 사이 이동이 모두 짧은 것은 아니다.
정원과 해변, 식사와 사진 촬영시간까지 포함하면 하루 일정은 빠르게 채워진다.
김대중대교를 중심으로 압해도를 충분히 보거나 천사대교 이후 한두 섬 정도만 추가하는 방식이 여유롭다.

김대중이라는 이름보다 실제로는 바다가 더 오래 남는다
교량을 처음 검색하게 만드는 것은 이름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건널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서해와 갯벌, 섬이다.
김대중대교는 이름의 역사성과 신안의 바다풍경이 한 장소에서 겹친다는 점에서 다른 일반 도로교량과 차이가 있다.
925m를 건너는 몇 분 동안 여행지역 자체가 바뀐다
무안 운남면에서 다리에 올라간다.
바다를 건넌 뒤 압해도에 도착한다. 행정구역도 신안으로 바뀐다.
그 뒤부터 정원과 천사대교, 여러 섬으로 여행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김대중대교는 신안 여행의 경계선 역할을 한다.
여행정보
장소 김대중대교
연결 전남 무안군 운남면 ↔ 신안군 압해읍
개통 2013년 12월 27일
총길이 약 925m
폭 약 20m
차로 왕복 4차로
도로 국도 제77호선
이름 배경 신안 하의도 출신 김대중 전 대통령 이름에서 명명
핵심 풍경 서해 바다, 갯벌, 압해도, 다도해, 일몰
추천 동선 무안 운남면 → 김대중대교 → 압해도 → 1004섬 분재정원
확장 동선 압해도 → 천사대교 → 암태도·자은도 등
추천 시간 오후 늦게~일몰
난이도 차량 드라이브 중심
주의사항 교량 위 임의정차 금지, 촬영은 주변 해안·선착장 등 안전한 장소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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