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여행 검색이 여기로 몰렸다…속초 324% 폭증, 해외 1위 후쿠오카

국내 검색 160% 증가…제주 최다·속초 증가폭 1위, 해외 숙소 후쿠오카 1위·패키지는 중국 강세

올해 추석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의 검색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곳은 제주였지만, 검색량이 가장 크게 뛴 여행지는 속초였다. 증가율은 324%에 달했다.

해외에서는 후쿠오카가 검색 1위를 차지했다. 도쿄와 오사카가 뒤를 이어 해외 상위 3곳을 일본 도시가 차지했고, 다낭과 나트랑이 4·5위에 올랐다.

그런데 실제 여행사 패키지 예약을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다.

숙소 검색과 실제 패키지 예약을 함께 놓으면 올해 추석 여행의 흐름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이어지는 나흘 연휴를 앞두고 국내에서는 제주와 속초, 해외에서는 일본·중국·동남아처럼 이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여행지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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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1위인데, 324% 뛴 곳은 속초였다

아고다가 올해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추석 연휴 숙소 검색을 분석한 결과, 국내 여행지 검색량은 연휴 2주 전과 비교해 160% 증가했다.

해외 여행지 검색 증가율은 38%였다. 국내 증가폭이 해외보다 크게 나타났다.

검색량 기준 국내 상위 5곳은 제주, 부산, 서울, 속초, 경주 순이다. 제주는 숙소 검색량이 131% 증가하며 전체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증가폭만 놓고 보면 속초가 단연 눈에 띈다. 속초 숙소 검색량은 324% 증가했다. 상위 5개 국내 여행지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속초는 짧은 일정에도 여행 구성을 다양하게 짤 수 있는 도시다. 설악산과 동해를 함께 볼 수 있고, 영랑호와 청초호, 속초해수욕장, 아바이마을, 속초관광수산시장 등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다.

9월 말은 한여름 피서객이 빠져나간 뒤다. 설악산 본격 단풍 절정 이전이지만 바다와 산, 시장을 한 여행에서 엮기 좋은 시기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를 인용한 선행 분석에서도 올해 상반기 속초의 내국인 관광소비액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과 동해가 함께 보이는 강원 속초 해안 전경
속초는 설악산과 동해, 영랑호와 청초호, 전통시장 등을 한 여행에서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추석 연휴 숙소 검색량은 비교 기간보다 324% 증가했다.

해외 1위 후쿠오카…일본이 1·2·3위

해외 숙소 검색에서는 일본이 강했다. 순위는 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다낭, 나트랑이다.

상위 5개 여행지 가운데 일본 도시가 세 곳, 베트남 도시가 두 곳이다.

가장 많이 검색된 후쿠오카는 서울에서 비행시간이 약 1시간30분으로 짧다. 나흘 연휴에도 이동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현지에서 머무는 시간을 확보하기 쉬운 목적지다.

올해 항공 공급도 늘었다. 이스타항공은 인천~후쿠오카와 부산~후쿠오카 노선 증편 계획을 내놓으면서 추석 기간 선택 가능한 항공편이 확대됐다.

후쿠오카 다음은 도쿄와 오사카다. 베트남에서는 다낭과 나트랑이 상위권에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해외 숙소 검색 상위 5곳에서 미주와 유럽의 장거리 도시는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실제 패키지 예약 1위는 일본이 아니라 중국

숙소 검색만 보면 일본의 독주처럼 보이지만 여행사 패키지 예약 결과는 다르다.

하나투어가 8월 20일 기준 9월 23~27일 출발 기획여행 상품을 분석한 결과 중국·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이 전체 예약의 약 88%를 차지했다. 그중 중국이 가장 많았고 일본과 동남아가 뒤를 이었다.

중국에서는 가을 여행 성수기를 맞는 장가계와 백두산, 도심여행지 상하이의 예약이 늘었다.

모두투어 자료에서도 같은 흐름이 잡힌다. 8월 21일 기준 추석 연휴 출발 해외여행 예약 비중은 중국 35.1%, 일본 26.5%, 동남아 23.9% 순이다. 세 지역을 합치면 85.5%다.

특히 모두투어의 중국 예약은 8월 10~21일 기준 직전 동일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2026년 추석 해외 숙소 검색 1위를 기록한 일본 후쿠오카
일본 후쿠오카. 아고다의 추석 연휴 해외 숙소 검색에서 후쿠오카가 1위를 기록했고 도쿄와 오사카가 뒤를 이었다.

후쿠오카가 1위인데 중국도 1위? 이유는 간단하다

두 결과는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 후쿠오카 1위는 숙소 검색 데이터다.

아고다 플랫폼에서 여행객들이 어느 도시의 숙박시설을 많이 찾아봤는지를 집계한 결과다. 자유여행 수요가 강하게 반영된다.

반면 중국 1위는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 예약 데이터다. 중국 장가계나 백두산처럼 일정과 교통을 여행사 상품으로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목적지는 패키지 시장에서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올해 추석 해외여행은 자유여행 숙소 검색에서는 일본, 패키지 예약에서는 중국의 비중이 높다. 이 구분을 하지 않고 ‘올 추석 해외여행 1위’를 하나로 단정하면 검색과 예약이라는 서로 다른 데이터를 혼동하게 된다.

24일 출발에 42% 몰렸다

여행지가 가까워진 이유는 달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 금요일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목요일부터 일요일인 27일까지 연결하면 별도의 연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은 나흘이다.

하나투어 예약에서도 여행객의 움직임이 그대로 나타났다. 9월 24일 출발이 전체의 42%로 가장 많았고, 하루 연차를 사용해 23일 출발하는 여행객이 24%를 차지했다. 23일과 24일 출발을 합하면 약 66%다.

긴 연휴 때처럼 미주나 유럽까지 이동하기보다 출발 당일부터 여행을 시작할 수 있는 목적지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것이다.

일본은 누구와 가느냐에 따라 목적지도 갈렸다

일본 예약에서는 여행 동반자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하나투어 분석에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은 오사카, 부모와 함께 떠나는 여행객은 온천여행을 할 수 있는 북큐슈 선호가 높았다.

추석 수요에 맞춰 항공 공급도 추가된다. 하나투어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오사카 노선에 파라타항공·피치항공·에어서울 전세기를 투입하고, 삿포로에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활용해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출발하는 상품을 확보했다.

국내는 제주, 상승세는 속초…해외 자유여행은 후쿠오카

올해 추석 여행 데이터를 보면 ‘어디가 1위인가’라는 질문에는 하나의 답만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검색된 국내 숙소 여행지는 제주다. 검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내 여행지는 속초로 324% 증가했다. 해외 숙소 검색에서는 후쿠오카가 1위다. 패키지여행 예약에서는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숙소 검색은 160% 증가했고, 해외여행에서도 중국·일본·동남아가 패키지 예약의 85~88%를 차지했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을 어떻게 쓸 것인지가 올해 추석 여행지를 결정하고 있다.

아직 예약하지 않았다면 인기 순위만 보고 여행지를 고를 필요는 없다. 이미 검색이 크게 늘어난 제주·속초·후쿠오카와 출발 수요가 몰리는 23~24일은 항공편과 열차, 숙박시설의 남은 객실과 가격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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