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점심시간 빌딩 숲 사이 광장에는 재즈와 성악이 흐르고, 주말 쇼핑몰 야외무대에서는 마술과 무용, 서커스가 펼쳐진다. 공연장을 찾아가야 만날 수 있던 무대를 시민의 생활 동선 한복판으로 옮긴 ‘시민뜨락축제’가 올가을 다시 부산을 채운다.
(재)부산문화회관은 9월 19일부터 11월 14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앞 광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에서 ‘2026 하반기 시민뜨락축제’를 연다. 기간 중 5차례, 10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는 시민뜨락축제가 이어온 도심 야외공연의 10주년을 맞는 해다. 부산문화회관 자료를 보면 시민뜨락축제는 2017년에도 시민회관 야외광장에서 클래식·무용·대중음악 등 여러 장르를 시민에게 선보이며 생활 속 공연장 역할을 해왔다.

평일 정오엔 직장인 쉼표, 토요일엔 가족 나들이
하반기 운영 방식은 장소와 관객층이 뚜렷하다. 부산시민회관 앞 광장 공연은 10월 16·23·30일 금요일 낮 12시 10분에 시작한다. 인근 직장인과 주민이 점심시간에 잠시 들를 수 있는 시간대다. 별도의 공연장 입장 절차 없이 야외에서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몰 동부산점은 토요일 가족 나들이객을 겨냥한다. 9월 19일 하반기 첫 무대는 오후 5시, 11월 14일 마지막 무대는 오후 3시에 시작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쇼핑 동선에 공연을 결합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히 실용적이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마술·무용부터 재즈, K-플라멩코, 서커스까지
9월 19일 롯데몰 동부산점 개막 무대에는 박준영의 매직 퍼포먼스와 신은주무용단의 무용 공연이 오른다. 쇼핑몰을 찾은 관람객이 별도의 공연장 이동 없이 야외무대에서 두 장르를 연이어 만나는 구성이다.
10월 16일 부산시민회관에서는 남성 성악 앙상블 헤븐싱어즈와 라이브 퍼포먼스 그룹 탄단지가 공연한다. 23일에는 최은아 jazz Quartet과 김시훈이 무대에 올라 재즈와 트로트 무대를 잇는다.
10월 30일에는 플라멩코 옴팡과 플라이위드미가 출연한다. 플라멩코와 힙합 퍼포먼스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날이다. 11월 14일 롯데몰 동부산점 피날레에는 오장욱의 저글링 퍼포먼스와 극단 오오씨어터의 가족 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가 예정돼 있어 가족 관람객에게 초점을 맞춘다.
10년째 광장으로 나온 공연…관람료는 무료
시민뜨락축제의 강점은 거창한 무대 장치보다 접근성에 있다. 부산문화회관이 공연을 기획하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후원하면서 무대는 시민회관 광장에서 주말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공간까지 넓어졌다. 객석을 찾아가는 대신 시민이 머무는 곳으로 공연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특히 세 차례 시민회관 공연을 모두 낮 12시 10분에 배치한 것은 ‘점심시간 문화생활’이라는 축제의 성격을 분명하게 만든다. 반대로 롯데몰 공연은 토요일에 배치해 쇼핑과 오시리아 나들이에 공연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무료 야외축제라도 장소에 따라 관람객과 시간대를 달리한 셈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다. 부산시민회관은 도시철도 1호선 범일역과 2호선 문현역에서 접근할 수 있고, 롯데몰 동부산점은 동해선 오시리아역과 가깝다. 주말 롯데몰 일대는 차량이 몰릴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편하다. 야외 공연인 만큼 우천이나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부산문화회관 공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2026 하반기 시민뜨락축제
부산시민회관 앞 광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에서 5차례 열리는 무료 야외 문화축제. 성악·재즈·무용·마술·플라멩코·힙합·서커스·가족 뮤지컬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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