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염전 소금이 300년 사원으로 간다…11월 7~8일 타이난 왕예 평안소금축제

징자이자오 염전의 소금을 왕예 신앙 중심지 난쿤셴 다이톈 사원으로…한국 전통 축복의식 단체도 첫 참여

11월 7일 아침, 대만 타이난 베이먼의 징자이자오 타일식 염전에서 소금을 받는 의식이 시작된다. 소금은 가마에 실려 지역 사원을 거쳐 난쿤셴 다이톈 사원으로 향한다. 타이난 왕예 평안소금축제는 이 소금을 축복한 뒤 다시 염전으로 돌려보내는 과정까지 이틀에 걸쳐 이어간다.

2026 쿤셴 왕예 평안소금축제는 11월 7~8일 타이난시 베이먼구 난쿤셴 다이톈 사원에서 열린다. 대만 교통부 관광서는 이 행사를 국제급 관광행사로 분류하고 있다.

난쿤셴 다이톈 사원은 관광시설이면서 동시에 현재도 신앙생활이 이어지는 사원이다. 대만 정부 종교문화 자료에는 1662년 기원한 사원으로 기록돼 있으며 리·츠·우·주·판 등 오부천세를 모시는 왕예 신앙의 대표적인 중심지다.

붉은 기둥과 전통 장식이 돋보이는 난쿤셴 다이톈 사원 관련 건축물
난쿤셴 다이톈 사원 단지의 전통 양식 건축물. 붉은 기둥과 석사자, 화려한 지붕 장식에서 대만 왕예 사원의 건축 특징을 볼 수 있다.

11월 7~8일, 왕예 신앙 중심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소금이 평화를 지키고, 행복이 뒤따른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국경 없는 평화’라는 개념도 처음 도입해 왕예 신앙과 소금 산업 유산, 해안 생태, 국제 문화교류를 연결한다.

행사장에서는 국제 예술공연과 가족 체험, 해설 투어, 축복 소금 주머니, 세계의 축복 메시지 프로그램 등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한국 전통 축복의식 단체도 처음 문화교류에 참여한다.

사원은 매일 많은 신도와 여행객이 찾는 곳이다. 축제만을 위한 행사장이 아니라 실제 제례와 참배가 이어지는 종교 공간이라는 점을 알고 방문하는 편이 좋다.

소금을 맞고, 축복하고, 다시 염전으로

축제의 핵심은 소금 맞이, 소금 축복, 소금 감사로 이어지는 세 의식이다. 첫날 징자이자오 타일식 염전에서 소금을 받아 사원으로 옮기고, 난쿤셴 다이톈 사원에서는 평안과 건강을 기원하는 축복 의식을 진행한다.

마지막에는 축복을 거친 소금을 다시 징자이자오 염전으로 가져간다. 염전에서 시작한 소금이 왕예 신앙의 중심 사원을 거쳐 다시 생산지로 돌아가는 구조가 축제 전체의 이야기다.

1818년부터 이어진 징자이자오 타일식 염전

축제와 함께 볼 곳은 징자이자오 타일식 염전이다. 이곳은 베이먼의 오래된 염전으로, 1818년 현재 위치로 옮겨온 뒤 200년 넘게 염업의 흔적을 이어왔다.

바닥에 타일을 깔아 햇빛으로 바닷물을 증발시키는 전통 제염 방식을 볼 수 있고, 지금은 베이먼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운영된다. 평안소금축제의 소금이 어디에서 출발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원과 함께 묶기 좋다.

타이난 베이먼 삼랴오완 동룽궁 문화센터 왕예신앙문물관 입구
삼랴오완 동룽궁 문화센터에 마련된 왕예신앙문물관. 왕예 신앙과 왕선 제례, 지역 민속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를 볼 수 있다.

왕예 신앙을 더 알고 싶다면 삼랴오완까지

베이먼에는 난쿤셴 다이톈 사원 외에도 왕예 신앙을 깊이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삼랴오완 동룽궁 문화센터에는 왕예신앙문물관이 마련돼 있다.

왕예 신앙과 왕선 제례, 신을 맞고 보내는 과정, 지역 민속공연과 생활문화를 전시한다. 이번 기사에 사용한 왕예신앙문물관과 ‘삼랴오완의 왕예 신앙’ 전시 사진은 난쿤셴 다이톈 사원 내부가 아니라 이 동룽궁 문화센터에서 촬영된 자료다.

축제만 보고 끝내지 않고 이곳까지 연결하면 왕예 신앙이 한 사원의 행사가 아니라 대만 서남부 해안 여러 마을에 이어진 지역문화라는 점이 선명해진다.

타이난 베이먼 왕예 문화 관련 전시공간의 전통 목조 입구
베이먼 지역의 왕예 신앙과 민속문화를 소개하는 전시공간. 사원 방문과 함께 지역의 신앙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HISTORY & CULTURE | 왕예는 누구인가

왕예는 대만 서남부 해안에서 널리 신앙되는 민간신앙의 신격이다. 난쿤셴 다이톈 사원은 오부천세를 모시는 대표적인 사원으로, 대만 정부 종교문화 자료에서도 왕예 신앙의 주요 중심지로 소개한다.

왕예를 모시는 사원에서는 마을의 평안과 질병·재앙을 막기 위한 여러 제례가 이어져 왔다. 왕선과 순례, 지역 민속공연도 이 신앙문화와 함께 발전했다.

타이난 베이먼 동룽궁 문화센터에 전시된 전통 농기구와 생활도구
동룽궁 문화센터의 전통 농기구와 생활도구 전시. 왕예 신앙과 함께 베이먼 지역 주민들의 생활문화도 살펴볼 수 있다.

베이먼에서 하루 여행으로 묶는다

축제일에는 난쿤셴 다이톈 사원과 징자이자오 타일식 염전을 기본 동선으로 잡는 것이 좋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삼랴오완 동룽궁 문화센터와 베이먼 방문자센터까지 연결할 수 있다.

이렇게 움직이면 왕예 신앙, 소금 산업, 해안지역 생활문화가 한 여행 안에서 이어진다. 종교축제를 구경하는 일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타이난 서남부 해안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보는 하루 여행이 된다.

TRAVEL GUIDE

2026 쿤셴 왕예 평안소금축제

왕예 민간신앙과 타이난 베이먼의 염업문화를 결합한 국제 관광행사다. 징자이자오 염전에서 소금을 받아 사원으로 옮겨 축복하고 다시 염전으로 돌려보내는 의식이 핵심이다.

위치대만 타이난시 베이먼구 난쿤셴 다이톈 사원
추천 시간축제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대표 야경소금 맞이·소금 축복·소금 감사 의식, 한국 전통 축복의식 단체 첫 문화교류, 국제공연, 축복 메시지 프로그램
즐길 거리종교문화 의식 관람, 국제공연, 가족 체험, 해설 투어, 평안소금 체험
주차축제 기간 교통 통제와 주차 운영은 행사 직전 공식 공지 확인
함께 가기징자이자오 타일식 염전, 삼랴오완 동룽궁 문화센터·왕예신앙문물관, 베이먼 방문자센터
입장료축제 세부 프로그램별 최신 공지 확인
체류시간반나절~1일
방문 전 확인종교 의식이 진행되는 사원이므로 제례 공간에서는 안내에 따르고 참배객의 동선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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