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월화원, 광둥식 누각과 연못을 무료로 걷는 도심 중국 정원

수원 월화원은 효원공원 안에 조성된 중국 광둥식 전통정원이다. 회색 벽돌 담장과 둥근 월문, 인공호수와 폭포, 배 모양 정자와 누각이 6,016㎡ 공간 안에 이어진다. 수원시청역에서 걸어갈 수 있고 입장료가 없어 도심 산책과 사진 촬영, 나혜석거리 연계 여행지로 이용하기 좋다.

연못과 분수, 중국식 누각과 회랑이 어우러진 수원 월화원
회색 담장과 중국식 누각, 연못과 분수가 어우러진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 기자

수원 도심 한복판의 효원공원 서쪽으로 들어가면 회색 벽돌 담장과 검은 기와지붕, 둥근 월문이 갑자기 나타난다. 담장 밖에는 아파트와 도로가 이어지지만 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연못과 누각, 인공폭포와 회랑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온다.

월화원은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이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상대 지역에 전통정원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만들어졌다. 중국 기술자와 인력이 참여해 2005년 공사를 시작했고 2006년 4월 문을 열었다.

현재 정원 규모는 약 6,016㎡다. 연못과 인공폭포, 부용사와 옥란당, 둥근 월문과 높은 곳의 우정이 담장과 회랑을 따라 이어진다.

연못과 누각, 산책로가 이어지는 수원 월화원 항공 전경
월화원은 연못을 중심으로 부용사와 옥란당, 회랑과 정자가 이어지도록 조성됐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수원 월화원은 중국 광둥성과 경기도의 우호교류에서 시작됐다

월화원이 수원에 들어선 배경은 2003년이다.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은 우호교류 협약을 맺고 서로의 지역에 전통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광둥성에 한국 정원을 만들고 광둥성은 수원 효원공원에 중국 전통정원을 조성했다. 단순한 관광시설보다 두 지역의 교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공사에는 중국 현지 기술자와 인력이 참여했다. 벽돌과 목재, 기와와 회랑뿐 아니라 돌과 물을 배치하는 방식까지 광둥 지역 전통 정원의 특징을 반영했다.

문 안으로 들어서면 도심 건물과 도로가 담장 뒤로 가려지고 연못과 누각이 단계적으로 나타난다. 좁은 공간 안에서 시야를 나누는 정원 설계가 실제 면적보다 더 깊은 공간감을 만든다.

수원 월화원 연못과 인공폭포 위에 자리한 중국식 정자
인공폭포와 돌, 정자가 층층이 배치돼 월화원 수경 공간에 깊이를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인공호수와 폭포, 정자가 정원에 깊이를 만든다

월화원 중심에는 곡선형 인공호수가 자리한다. 연못 가장자리에는 회랑과 정자, 작은 다리와 돌, 수목이 배치돼 한 지점에서 전체가 모두 보이지 않는다.

연못 주변을 걸을 때마다 건물과 수면, 나무의 위치가 달라진다. 물가 가까이에서는 기와와 나무가 수면에 비치고 높은 곳에서는 연못과 회랑의 전체 형태가 들어온다.

인공폭포가 가동되는 시간에는 물소리가 담장과 건물 사이에 울린다. 다만 폭포와 분수는 시설 점검이나 계절, 날씨에 따라 가동하지 않을 수 있다.

어린이는 연못 가장자리와 돌 위에서 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가 내린 뒤에는 돌계단과 목재 데크가 미끄러울 수 있어 바닥 마찰력이 있는 신발이 편하다.

곡선형 담장과 둥근 월문이 이어지는 수원 월화원
둥근 월문과 격자창은 안쪽 정원의 풍경을 한 장의 그림처럼 잘라 보여준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둥근 월문과 격자창은 풍경을 액자처럼 나눈다

월화원의 둥근 월문은 단순한 출입구가 아니다. 원형 틀 안으로 나무와 지붕, 연못 일부만 보이도록 만들어 방문객이 다음 공간을 궁금해하게 한다.

담장에는 형태가 다른 격자창도 이어진다. 같은 나무와 정자도 어느 창을 통해 바라보는지에 따라 다른 장면처럼 보인다.

사진은 월문 바로 앞보다 몇 걸음 뒤에서 찍는 편이 좋다. 원 안에 연못이나 건물이 들어오도록 위치를 조절하면 정원의 깊이가 살아난다.

주말에는 월문과 창 앞에 촬영 대기 인원이 생길 수 있다. 좁은 통로를 오래 막지 말고 촬영 뒤 옆으로 이동해야 한다.

중국식 누각과 석조 수로, 물길이 이어지는 수원 월화원
누각 아래 석조 수로와 물길은 건축물과 연못을 하나의 경관으로 연결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부용사와 옥란당은 연못을 향해 열려 있다

정문을 지나면 연못을 중심으로 부용사와 옥란당, 회랑이 이어진다. 부용사는 연꽃을 뜻하는 이름을 지닌 중심 건물이다.

옥란당은 휴식과 손님맞이를 위한 공간으로 설명된다. 창문과 마루가 연못 쪽으로 열려 있어 건물 안과 정원이 분리되지 않도록 구성됐다.

건물 가까이에서는 기와와 처마, 창살의 세부를 보고 연못 반대편에서는 부용사와 옥란당, 회랑을 한꺼번에 보는 방식이 좋다.

건물 내부와 마루는 관리 상황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차단선과 안내문을 넘지 말고 외부 동선에서 관람해야 한다.

인공호수와 누각, 회랑이 한눈에 보이는 수원 월화원 전경
높은 지점에서는 인공호수와 누각, 회랑과 산책로로 구성된 월화원의 전체 구조를 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우정에 오르면 정원의 전체 배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월화원 높은 지점에는 우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연못을 조성하며 나온 흙을 쌓아 언덕을 만들고 그 위에 정자를 세웠다.

우정에서는 연못과 누각, 담장과 회랑, 월문과 산책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아래쪽을 걸을 때는 가려졌던 건물의 배치가 높은 지점에서 연결된다.

계단과 돌길이 있어 유모차와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연못 주변의 평탄한 구간만 걸어도 핵심 건축과 수경시설을 볼 수 있다.

정자 주변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난간 밖으로 몸을 내밀거나 바위 위에 올라서지 않아야 한다. 비와 눈이 내린 뒤에는 오르막 이용을 줄이는 편이 안전하다.

무료입장이지만 주차와 운영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월화원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하다. 월화원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다.

차량 이용자는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이나 주변 공영·노상주차장을 확인해야 한다.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인근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다.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피고 야간에는 조명이 들어와 낮과 다른 풍경을 만든다. 한여름에는 오전이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하고 야간에는 연못과 계단 주변을 조심해야 한다.

여행정보

장소 수원 효원공원 월화원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규모 약 6,016㎡

개장 2006년 4월

정원 양식 중국 광둥 지역 전통정원

대표 볼거리 월문, 부용사, 옥란당, 우정, 인공호수, 폭포, 배 모양 정자

운영시간 매일 09:00~22:00

입장료 무료

대중교통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도보 이동

주차 전용 주차장 없음, 경기아트센터와 주변 공영·노상주차장 이용

권장 체류시간 월화원 40분~1시간, 효원공원 연계 시 약 1시간 30분

추천 동선 월문→부용사→옥란당→연못과 폭포→우정→효원공원→나혜석거리

문의 수원관광정보센터 031-228-4672

주의사항 전용 주차장 없음, 연못과 계단 미끄럼 주의, 폭포와 분수 가동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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