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경남 의령 남강에는 물 한가운데 솥을 닮은 바위 하나가 솟아 있다. 솥바위다. 물 아래 세 개의 큰 바위기둥이 솥다리처럼 받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이 바위를 중심으로 반경 20리 안에 큰 부자가 태어난다는 전설도 이어졌다.
실제로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창업주의 출생지가 이 범위 안에 자리하면서 솥바위는 의령의 ‘대한민국 부자1번지’ 상징이 됐다.
올해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제5회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도 예정돼 있어 정암루와 솥바위 일대가 다시 의령 가을여행의 중심으로 올라온다.

솥바위를 보기 전에 정암이라는 이름부터 보면 쉽다
솥바위의 한자 이름은 정암이다. 솥을 뜻하는 정과 바위를 뜻하는 암이 합쳐진 이름이다.
남강 가운데 솥뚜껑처럼 보이는 바위 아래에 솥다리 같은 세 개의 큰 바위기둥이 있다고 전해지면서 솥바위라는 이름이 생겼다.
이 바위에서 정암마을과 정암진이라는 지명도 이어졌다.

반경 20리 안에 부자가 난다는 전설이 지금까지 남았다
솥바위에는 한 도사가 바위를 보고 반경 20리 안에 부귀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전설과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창업주의 출생지가 같은 지역권 안에 위치한다는 사실이 겹치면서 솥바위의 부자 전설은 더욱 유명해졌다.
전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역의 풍수 서사와 근현대 기업가들의 출생지가 겹쳐 만들어진 관광 스토리로 보는 편이 맞다.

삼성·LG·효성 창업주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여행지가 드물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은 의령 정곡면, LG 창업주 구인회는 진주 지수면, 효성 창업주 조홍제는 함안 군북면 출신이다.
이들의 출생지가 솥바위 반경 20리 안에 있다는 점 때문에 의령군은 이를 하나의 부자 기운 관광 스토리로 발전시켜 왔다.
솥바위에 이어 호암 이병철 생가 등 주변 장소를 연결하면 한국 기업가들의 출생지를 따라가는 별도의 테마여행이 된다.

의령군은 아예 대한민국 부자1번지로 이름을 붙였다
의령군은 솥바위 전설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부자1번지 도시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솥바위의 기운이 좋은 곳으로 소개되는 자리에는 원형동판도 설치돼 방문객이 소원을 비는 관광 콘텐츠로 활용된다.
바위 자체만 보는 여행에서 소원과 성공, 창업 이야기를 연결하는 관광지로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올해는 10월 2일부터 리치리치페스티벌이 다시 열린다
2026년 제5회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은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부자의 감각’을 주제로 준비되고 있으며 솥바위를 의령의 대표 상징으로 활용한다.
가을 의령여행을 계획한다면 평소의 조용한 솥바위와 축제기간의 활기찬 모습을 전혀 다른 여행으로 선택할 수 있다.
사진 속 부교는 평소 상설 산책로라고 보면 안 된다
과거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는 강 위에 부교를 설치해 솥바위에 가까이 접근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 전례가 있다.
부교는 별도의 안전관리 대상이 되는 행사 시설로 평소 상설 산책로와는 성격이 다르다.
2026년 축제의 부교 운영 여부와 방식은 세부 프로그램 발표 뒤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암루에 올라가면 솥바위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정암루는 솥바위와 남강, 정암철교를 함께 보기 좋은 핵심 조망지다.
누각 아래로 강이 흐르고 물 한가운데 솥바위가 보이며 옆으로 철교까지 이어진다.
솥바위 하나만 확대하기보다 강과 누각, 철교를 함께 보면 정암이라는 장소의 전체 구조가 살아난다.
지금의 정암루는 1953년에 다시 세운 누각이다
현재 정암루 자리에는 과거 취원루가 있었고 조선 중종 때 이행이 귀양살이를 하면서 이 일대에 머물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935년 정암교가 만들어질 무렵 지역 풍류객들이 누각을 세웠지만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
이후 1953년 지역 유지들이 다시 세우면서 현재의 정암루가 이어졌다.
정암철교는 정암루 풍경에서 빼기 어렵다
남강을 가로지르는 정암철교는 1935년 가설된 철교다.
전통 누각인 정암루와 근대 철교가 한 화면에 들어오면서 이 일대의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특히 가을에는 철교 색과 누각, 주변 나무가 겹쳐 사진 포인트로 더욱 강해진다.
부자 전설보다 훨씬 앞선 정암진 의병전투가 있었다
정암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의병이 일본군과 싸워 크게 승리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일본군의 호남 진출을 저지한 중요한 전투 가운데 하나로 의령의 의병 역사를 대표한다.
솥바위 여행을 정암진과 충익사까지 연결하면 재물운 관광보다 훨씬 깊은 역사여행이 된다.
곽재우 이야기까지 붙이면 가족여행이 훨씬 풍부해진다
정암루와 솥바위에서 정암진 전투의 현장을 보고 의령읍 충익사와 의병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이와 방문한다면 솥바위 전설과 곽재우 의병 이야기를 함께 설명하기 좋다.
한 장소에서 전설과 전쟁, 근현대 기업가 이야기를 모두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의령 여행의 장점이다.
솥바위는 남강 수위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솥바위는 강 한가운데 자리한다.
강 수위가 높아지면 물 위로 드러나는 부분이 줄고 건조한 시기에는 바위가 더 많이 보일 수 있다.
인터넷 사진과 현장 모습이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알고 가면 좋다.
정암루만 보면 20분, 강변까지 걸으면 한 시간이 맞다
정암루와 솥바위만 빠르게 보고 나오면 20~30분 안에도 가능하다.
정암철교와 강변 산책, 솥바위 조망지를 함께 둘러본다면 4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큰 산을 오르거나 긴 거리를 걸을 필요가 없어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결국 솥바위는 바위 하나보다 이야기가 겹친 장소다
남강 속 작은 바위에서 정암이라는 지명이 나왔고 부자 전설이 생겼다.
삼성과 LG, 효성 창업주의 출생지가 그 전설과 겹쳤고 바로 옆 정암진에는 임진왜란 의병전승이 남았다.
1935년 철교와 1953년 재건된 정암루, 그리고 지금의 리치리치페스티벌까지 서로 다른 시대가 한 장소에 포개져 있다는 점이 의령 솥바위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행정보
장소 의령 정암루·솥바위
주소 경남 의령군 의령읍 남강로 686
주차 가능
핵심 볼거리 솥바위, 정암루, 정암철교, 정암진
솥바위 전설 반경 20리 안에 큰 부자가 난다는 이야기
관련 인물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창업주
정암루 현재 누각은 1953년 재건
정암철교 1935년 가설
역사 1592년 곽재우 의병 정암진 전승
2026 리치리치페스티벌 10월 2~5일
추천 동선 주차 → 정암루 → 솥바위 조망 → 정암철교 주변 → 강변 → 충익사
난이도 쉬움
추천 체류시간 솥바위·정암루 40분~1시간, 충익사 연계 1시간30분 이상
추천 대상 가족, 부모님 동반, 역사여행, 사진여행, 가을축제 여행
주의사항 강 수위에 따라 솥바위 노출 정도가 달라질 수 있고 축제 부교는 상설시설이 아니므로 당해 운영공지를 확인한다.
문의 의령군 문화관광과 055-57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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