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여행은 흔히 부소산성, 낙화암, 정림사지, 궁남지 같은 백제 유적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초여름 밤 장암면 덕림마을로 들어서면 전혀 다른 부여가 열린다. 고려 재실인 덕림병사 주변 숲과 풀숲 사이로 반딧불이가 나타나고, 어둠 속 한옥 실루엣과 별빛이 겹치며 부여의 밤을 조용한 생태 여행지로 바꾼다.
충북 음성 용계저수지 둘레길은 산을 두고 도수터널로 이어진 용계·무극·금석 ‘삼형제저수지’의 독특한 구조를 배경으로 걷는 수변 산책길이다. 4.8km 길에 데크와 숲길, 잔잔한 호수 풍경이 이어져 무리한 등산 대신 두 시간 안팎의 주말 걷기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알맞다. 서울·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 동선이 가능해 부모님 동반 나들이 코스로도 잡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