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평창 선자령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성산면 경계에 솟은 해발 1,157m의 백두대간 봉우리다.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 일대가 이미 해발 약 840m에 자리해 정상과의 단순 표고 차는 약 317m다.
고도를 짧고 가파르게 올리는 산보다 숲과 고원 능선을 오래 걷는 트레킹에 가깝다. 그러나 공식 노선을 연결한 순환 거리는 약 13.3km로, 휴식과 촬영을 포함해 4~5시간을 잡아야 한다.
계곡을 끼고 오르는 숲길과 풍력발전기가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강릉과 동해·평창 고원을 바라보는 전망이 여름 선자령의 핵심이다.

해발 1,157m보다 왕복 12~13km를 먼저 봐야
선자령이 초보자에게 비교적 편안한 이유는 정상 높이보다 완만한 경사에 있다. 대관령에서 정상까지 약 300m의 고도를 여러 킬로미터에 걸쳐 천천히 높인다.
급경사와 연속 계단, 손을 사용해야 하는 암릉은 거의 없지만 12km 이상 계속 걸어야 해 발과 무릎에 피로가 누적된다.
초반 숲길에서 속도를 높이지 말고 첫 한 시간은 대화가 가능한 속도로 걷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초보자는 정상 완주보다 반환 시간을 먼저 정하고 체력이나 날씨가 나빠지면 같은 길로 돌아와야 한다.

숲길로 올라 풍력발전기 능선으로 내려오는 동선
대표 코스는 구 대관령휴게소에서 양떼목장 갈림길과 샘터를 지나 정상에 오른 뒤 풍력발전단지와 전망대·KT송신소 방향으로 돌아오는 순환형이다.
초반에는 나무 그늘과 계류가 이어져 여름 햇빛을 피하기 좋다. 샘터는 계절에 따라 이용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식수는 출발 전에 준비해야 한다.
정상에 가까워지면 숲이 낮아지고 초원과 풍력발전기가 나타난다. 발전단지 관리도로와 출입제한 구역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정상 이후에는 넓은 임도와 능선이 이어지며 안개가 짙을 때는 현장 이정표와 국가숲길 표지를 확인해야 한다.

여름에는 계곡 대신 고원 바람을 만난다
선자령은 출발 고도가 높고 백두대간을 넘어가는 바람이 더해져 평지보다 체감온도가 낮다.
하지만 정상과 풍력발전단지 능선은 그늘이 적다. 바람이 땀을 빠르게 말리므로 갈증을 늦게 느낄 수 있어 충분한 물과 전해질 음료가 필요하다.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긴소매 기능성 상의를 준비하고 바람에 날리기 쉬운 물건은 배낭 안에 넣어야 한다.
강풍과 안개가 겹치면 여름에도 체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벼운 방풍재킷을 반드시 챙긴다.

강풍·안개·낙뢰가 여름 산행의 핵심 변수
대관령은 바람이 강한 지역이며 정상과 노출 능선에서는 돌풍이 불 수 있다.
휴게소에서 날씨가 맑아도 동해의 습한 공기가 산을 넘으며 정상에 안개와 이슬비를 만들 수 있다.
천둥이나 낙뢰 예보가 있는 날은 산행을 미뤄야 한다. 능선에는 피할 건물과 숲이 적고 철제시설이 이어진다.
여름에는 오전 7~8시 전후 출발해 오후 소나기와 일몰 전에 하산을 마치는 일정이 안전하다.

-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강릉시 성산면 경계
- 정상 해발 1,157m
- 들머리 구 대관령휴게소·대관령마을휴게소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 경강로 5721
- 출발 고도 약 840m
- 표고 차 약 317m
- 순환 거리 공식 노선 연결 시 약 13.3km
- 소요시간 약 4~5시간
- 입장료 무료
- 문의 대관령숲길안내센터 033-336-4037, 08: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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