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5분 만에 기암절벽 앞에 닿는 여름 산악여행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는 긴 오르막을 줄이고 약 5분 만에 기암괴석이 펼쳐지는 상부역으로 이동하는 산악 여행 코스다. 상부역 주변 전망만 둘러볼 수도 있고,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 해발 878m 마천대까지 체력에 맞춰 동선을 확장할 수 있어 가족과 중장년 여행객도 찾기 좋다.

운해와 기암괴석이 겹쳐 펼쳐진 전북 완주 대둔산 전경
해발 878m 마천대를 중심으로 기암괴석과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는 완주 대둔산.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의 대둔산은 해발 878m 마천대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암봉과 깊은 골짜기가 겹쳐 있는 산이다.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걸어 오르면 가파른 돌길과 계단을 통과해야 하지만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가장 힘든 초반 오르막을 줄이고 약 5분 만에 암봉 가까이 올라설 수 있다.

케이블카 여행의 장점은 정상까지 힘들이지 않고 간다는 데 있지 않다. 상부역에 내린 뒤에도 짧은 전망 관람, 금강구름다리 왕복, 삼선계단과 마천대 산행 가운데 자신의 체력에 맞는 목적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같은 케이블카를 타더라도 부모님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정상 산행을 준비한 등산객의 실제 동선은 달라진다.

대둔산은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금산군에 걸쳐 있으며 완주 방면은 케이블카와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이 집중된 대표 관광 구간이다. 케이블카 상부에서 금강구름다리를 거쳐 마천대까지 거리는 약 0.8㎞지만 계단과 바위길이 이어져 일반적인 평지 800m보다 체감 난도가 높다.

대둔산 기암괴석과 숲 위를 운행하는 붉은 케이블카
대둔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긴 오르막을 줄이고 상부역에서 금강구름다리와 기암절벽 조망을 연결할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케이블카는 5분이지만 상부역까지 가는 준비시간은 더 필요하다

대둔산 케이블카 하부역은 대둔산도립공원 주차장에서 상가와 식당가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올라간 곳에 있다. 주차장에서 곧바로 탑승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어린이와 어르신이 있다면 매표소까지 걷는 시간도 일정에 포함해야 한다.

케이블카는 기본적으로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이용객이 많을 때는 대기 인원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공식 안내 기준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이며 매표는 종료 20분 전에 마감된다.

일반 방문객은 사전예약 없이 탑승 당일 현장에서 순서대로 표를 구입한다. 단풍 절정기와 주말에는 매표와 탑승 대기가 길어질 수 있어 오전 일찍 방문하거나 혼잡이 줄어드는 오후 시간대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상부역 전망만 보고 돌아와도 이동과 대기를 포함해 약 1시간이 필요하다. 금강구름다리까지 다녀오면 1시간 30분 이상, 삼선계단과 마천대를 연결하면 2시간에서 3시간을 잡는 편이 현실적이다.

단풍이 물든 대둔산 암봉 사이에 놓인 금강구름다리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는 대둔산 케이블카 여행의 대표적인 전망 구간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성인 왕복 1만6500원, 할인은 증빙서류가 필요하다

대둔산 케이블카 성인 왕복요금은 1만6500원, 어린이는 1만3000원이다. 편도는 성인 1만3500원, 어린이 1만1000원이며 단체와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 완주군민 등은 증빙서류를 제시하면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왕복표를 샀다고 원하는 시간까지 무제한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하행 운행을 놓치면 등산로를 걸어 내려와야 하므로 정상으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하산 소요시간과 막차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편도권은 케이블카로 올라가 등산로를 걸어 내려오는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대둔산 하산길은 돌과 계단이 많아 무릎 부담이 크다. 평소 등산 경험이 부족하거나 어린이·어르신과 동행한다면 왕복 이용이 안전하다.

기상 악화와 정기 안전점검이 있을 때는 운행시간과 요금 이용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실제 방문일에는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 매표소 안내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대둔산 절벽 사이를 가파르게 오르는 붉은 삼선계단
삼선계단은 대둔산의 암봉을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구간이지만 경사가 급해 고소공포가 있거나 체력이 부족하면 우회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케이블카 이후 시작되는 산행이다

케이블카 상부역에 도착하면 대둔산 기암괴석이 눈앞까지 가까워지지만 금강구름다리로 가려면 계단과 경사진 산길을 더 걸어야 한다. 유모차와 일반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는 평탄한 전망 코스와는 다르다.

금강구름다리는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 골짜기를 연결한다. 다리 위에서는 암봉과 깊은 계곡을 동시에 볼 수 있지만 흔들림과 높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무리해서 건널 필요가 없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2단 127개 계단으로 이어진 삼선계단이 나타난다. 계단 수보다 암벽을 따라 거의 직선으로 올라가는 경사와 발아래 노출감이 더 큰 부담이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거나 뒤돌아 촬영하지 말고 양손으로 난간을 잡아야 한다.

고소공포가 있거나 무릎과 허리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은 우회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아이와 동행한다면 높은 곳에서 지시를 따르고 스스로 난간을 잡을 수 있는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대둔산 숲과 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나무 데크 탐방로
케이블카 상부역 이후에도 계단과 바위길, 데크가 이어지므로 산행에 적합한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마천대까지 0.8㎞, 케이블카를 타도 정상은 본격적인 산길이다

대둔산 정상 마천대는 해발 878m다. 케이블카 상부역에서 금강구름다리를 거쳐 마천대까지 약 0.8㎞, 공식 안내시간은 약 40분이지만 계단과 바위, 급한 오르막이 이어져 일반 산책로와 체감이 다르다.

방문객이 많은 날에는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의 정체로 시간이 더 걸린다. 사진 촬영과 휴식을 포함하면 상부역에서 정상까지 1시간 이상이 필요할 수 있다.

등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정상 산행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반면 가족여행객은 금강구름다리나 삼선대까지만 다녀와도 대둔산의 기암절벽과 깊은 골짜기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오후 늦게 정상으로 출발하면 하행 막차를 놓칠 수 있다. 마천대를 목표로 한다면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상부역에 도착하고 하산시간을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

대둔산 암봉과 산줄기 아래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대둔산은 케이블카만 타도 암봉 조망을 만날 수 있지만 마천대까지 가려면 본격적인 산길을 더 걸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름에는 소나기와 젖은 계단, 강풍 통제를 확인해야 한다

여름 대둔산은 산 아래보다 바람이 잘 통하지만 상부역 이후 계단과 바위구간에서는 땀이 난다. 생수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얇은 겉옷을 준비해야 한다.

소나기가 내리면 철제 계단과 나무 데크, 바위 표면이 빠르게 미끄러워진다. 슬리퍼와 샌들, 밑창이 닳은 운동화는 피하고 접지력이 있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는 편이 좋다.

강풍과 낙뢰가 예상되면 케이블카가 조기 종료되거나 운행을 멈출 수 있다. 출발 전 공지를 확인하고 상부역에서도 마지막 하행시간과 운행 상태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대둔산은 케이블카 덕분에 접근이 쉬워졌지만 정상까지 평탄하게 이어지는 관광지는 아니다. 상부역 조망과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마천대 가운데 동행자의 체력과 고소공포 정도에 맞춰 목적지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정보

장소 완주 대둔산도립공원·대둔산 케이블카

위치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공원길 일원

정상 마천대 해발 878m

운행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50분 기준

매표 마감 운행 종료 20분 전

배차간격 기본 약 20분

성인 왕복 1만6500원

어린이 왕복 1만3000원

예약 일반 방문객 당일 현장 발권

입장료·주차료 무료

예상시간 상부역 중심 1시간, 금강구름다리 포함 1시간 30분 이상, 마천대 포함 2~3시간

문의 대둔산 케이블카 063-263-6621

주의사항 강풍·낙뢰 때 운행 중단 가능, 상부역 이후 계단과 바위길, 삼선계단 고소공포와 미끄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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