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 별빛수로 수질 30% 개선…부산역에서 걸어가는 새 바다공원

부산 북항 친수공원은 부산항 재개발로 만든 수변공원으로, 부산역에서 공중보행교를 따라 걸어갈 수 있다. 2026년 8월 부산항만공사는 공원 안 경관수로 ‘별빛수로’의 해수 수질평가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개선됐다고 밝혔다. 공원에는 잔디마당과 다목적광장, 바닥분수, 데크, 야간 조명이 이어지고 여름에는 SUP·카약·수상자전거 체험 행사가 열렸다. 부산역 도착 직후 1~2시간 산책 코스로 쓰기 좋다.

부산항과 별빛수로를 품은 북항 친수공원 전경
부산항 앞 넓은 녹지와 경관수로가 이어지는 북항 친수공원 전경.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부산역에 내려 바다를 보려면 예전에는 남포동이나 광안리, 해운대로 다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북항 재개발 이후에는 동선이 달라졌다. 역 뒤편 공중보행교를 넘어가면 넓은 잔디와 수로, 바다를 끼고 걷는 북항 친수공원이 나온다.

지금 북항을 다시 볼 이유도 생겼다. 부산항만공사는 8월 18일 공원 안 경관수로인 별빛수로의 해수 수질평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좋아졌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새 공원을 개방하는 단계에서 수변 공간의 관리 상태까지 여행 정보가 되기 시작했다.

북항 친수공원은 해수욕장이나 대형 상권과는 성격이 다르다. 부산에 도착하자마자 항구와 수로, 넓은 잔디, 도시 야경을 한꺼번에 걸어보는 공간에 가깝다.

북항 친수공원 별빛수로와 아치형 교량
산책로 사이로 이어지는 북항 친수공원 별빛수로와 교량.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별빛수로 수질 30% 개선, 숫자 안에는 변화가 더 크다

부산항만공사 조사에서 전년 2분기와 비교해 DIN인 용존무기질소는 66%, DIP인 용존무기인은 71%, 용존산소 포화도는 20% 개선됐다. 이를 종합한 해수 수질평가지수가 약 30% 좋아졌다.

공사는 특수장비를 이용한 수초 제거와 부유쓰레기 수거, 외부 쓰레기 유입을 막는 부유식 차단막 설치를 이어왔다. 올해 5월에는 별빛수로에서 수초와 수중 쓰레기 약 1490kg을 수거했고 북항 친수공원 일대에서 EM 흙공을 활용한 정화활동도 진행했다.

다만 30% 개선됐다는 결과를 수영이나 입수가 가능한 수질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경관수로의 해수 수질지표가 좋아졌다는 조사 결과이며 장기적인 하수 유입 관리 과제도 남아 있다.

부산항을 바라보는 북항 친수공원 정원과 산책로
수변 정원과 산책로 너머로 부산항이 펼쳐지는 북항 친수공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2023년 열린 수로에 별빛수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북항 친수공원의 경관수로는 2023년 11월 시민에게 개방됐다. 부산항만공사는 2025년 이 수로에 별빛수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밤 조명과 수면, 부산항의 풍경을 함께 담은 이름이다.

해가 진 뒤에는 수로를 따라 난 데크와 산책로, 교량, 경관조명이 수면에 겹친다. 낮의 넓은 잔디공원과는 공간의 인상이 확실히 달라진다.

처음 방문한다면 해가 지기 한 시간가량 전에 도착해 낮 풍경을 보고 조명이 켜질 때까지 머무는 방식이 좋다. 한 번 방문해 낮과 밤을 모두 볼 수 있다.

부산항을 바라보는 북항 친수공원 정원과 산책로
수변 정원과 산책로 너머로 부산항이 펼쳐지는 북항 친수공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공원은 생각보다 크다, 잔디마당과 수로가 따로 논다

북항 친수공원에는 다목적광장과 잔디마당, 바닥분수, 데크, 수변 산책로가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입구 표지만 보고 돌아서면 공간 전체를 보기 어렵다.

아이와 함께라면 잔디와 분수 주변 체류시간이 길어지고 걷기나 러닝이 목적이라면 수로 가장자리 동선을 길게 잡는 편이 낫다. 공원 관광정보에는 반려동물 동반과 경사로, 엘리베이터, 장애인 화장실 등 관련 편의시설도 안내돼 있다.

여름 한낮에는 열린 잔디와 광장의 햇볕이 강하다. 그늘만 이어지는 해안산책로가 아니므로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훨씬 걷기 편하다.

부산역에서 내려 바로 바다를 본다는 게 북항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북항 친수공원의 주소는 부산 동구 이순신대로 164다. 부산역 뒤편에서 공중보행교를 이용해 북항으로 넘어갈 수 있다. 관광정보 기준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6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분이다.

KTX 이용객에게는 이 위치가 특히 편하다. 호텔 체크인 전 시간이 남거나 귀가 열차까지 1~2시간이 비었을 때 별도 교통수단 없이 일정에 넣을 수 있다.

공원 전체를 걸으려면 큰 여행가방은 불편하다. 부산역 물품보관시설 등을 이용한 뒤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 낫다.

북항 친수공원 야간 분수와 경관조명
해가 진 뒤 분수와 조명이 켜진 북항 친수공원의 야간 산책로.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름에는 산책로가 수상레저 무대로 바뀌었다

2026년 7월 31일부터 8월 9일까지 북항 친수공원과 랜드마크 부지 일원에서는 북항 오션 SUP FESTA가 열렸다. SUP와 키즈 SUP 풀, 수상자전거, 카약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행사는 끝났지만 북항이 단순한 잔디공원보다 해양레저까지 품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흐름은 확인할 수 있다.

SUP와 카약은 상시 운영 시설이 아니다. 체험을 목적으로 방문할 경우 행사와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북항 친수공원 수로와 보행교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별빛수로 양쪽으로 데크와 산책로, 보행교가 연결된 북항 친수공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밤에는 조형물보다 수로 건너편을 보면서 걷는다

해가 지면 별빛수로와 공원 조명이 켜지고 수면 반사가 더해진다. 야경 사진은 조형물 가까이보다 수로를 사이에 두고 한두 걸음 떨어져 찍는 편이 공간의 규모가 잘 드러난다.

분수와 산책로 조명, 항만 시설의 불빛을 한 프레임에 넣으면 북항이라는 장소가 선명해진다. 공식 관광 안내 시간은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다.

여름에도 수변은 늦은 시간 바람이 강해질 수 있다. 어린아이와 오래 머물거나 야경을 기다린다면 체류시간을 감안해 준비하는 편이 좋다.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입구 안내 표지
부산항 친수공원 입구와 공원 안쪽으로 이어지는 보행 공간.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북항 한 곳만 보는 여행에서 프롬나드로 범위가 넓어진다

부산항만공사는 국제여객터미널과 북항 친수공원, 크루즈터미널, 랜드마크 예정부지, 오페라하우스, 북항마리나, 1부두창고, 부산항만공사와 자갈치까지 잇는 프롬나드 동선을 구상하고 있다.

아직 모든 구간이 완성된 하나의 관광 산책로인 것은 아니다. 재개발과 주변 시설 공사가 이어지는 구간이 있으므로 현장 통제에 따라 동선이 달라질 수 있다.

짧게 걷는다면 부산역에서 친수공원과 별빛수로를 돌아 다시 역으로 복귀하는 방식이 편하다. 시간이 넉넉하면 국제여객터미널과 북항 주변까지 범위를 늘릴 수 있다.

1시간이면 핵심, 2시간이면 낮과 밤이 바뀌는 걸 본다

입구와 수로, 잔디마당 위주라면 약 1시간이면 핵심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찍고 분수와 데크, 수변 산책로까지 넓게 걷는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여름에는 늦은 오후가 낫다. 햇볕이 약해질 때 공원에 들어가 잔디와 항만을 보고 수로를 걷다가 조명이 켜지는 시간까지 이어가면 북항의 낮과 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별빛수로의 수질은 최근 개선됐고 여름에는 수상레저 프로그램까지 들어왔다. 부산역에서 걸어서 연결되는 조건을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은 부산 도착 첫 코스로 넣기 좋은 수변 공간이다.

여행정보

장소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이순신대로 164

운영시간 매일 05:00~24:00

입장료 공원 이용 무료

주요 공간 별빛수로, 다목적광장, 잔디마당, 바닥분수, 수변 데크, 야간 경관조명

대중교통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 하차 후 공중보행교 방향. 관광정보 기준 부산역 6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분

주차 부산항 야외주차장 이용 가능. 방문일 운영정보 확인 권장

추천 체류시간 핵심 산책 약 1시간, 야경까지 포함하면 1시간 30분~2시간

추천 시간 여름에는 늦은 오후부터 일몰 이후

추천 대상 KTX 부산 여행객, 가족 산책, 러닝, 반려동물 동반, 야경 촬영

주의사항 별빛수로 수질 30% 개선은 경관수로 해수의 수질지표 개선 결과다. 입수 가능 판정을 뜻하지 않으며 수상레저 프로그램도 행사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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