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사진만 보면 이미 걸어 들어가도 될 것 같다. 산비탈을 길게 휘도는 데크와 여러 층으로 올라가는 원형 전망 구조, 아래쪽의 생태놀이터와 정원까지 시설 형태는 거의 드러났다.
그러나 2026년 8월 현재 갑사마루를 개장한 관광지로 소개하면 시점이 맞지 않는다. 공주시는 지난 7월 21일 준공식을 열었지만 9월부터 조경·전기공사를 진행하고 수국 군락지를 추가로 만든 뒤 10월 모든 공정을 마무리해 방문객을 맞겠다는 일정을 발표했다.
새 시설이 들어선 곳은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지구다. 공주시 공식 준공식 기록에는 위치가 계룡면 중장리 28-16으로 표시돼 있다.

7월에 준공했지만 지금 바로 들어가는 시설은 아니다
준공과 정식 개방 사이에는 남은 공정이 있다. 공주시는 9월부터 조경과 전기공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수국 군락지까지 10월 안에 조성한 뒤 방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따라서 8월 갑사 여행은 갑사마루 이용을 전제로 잡기보다 갑사와 오리숲을 중심으로 계획하는 편이 맞다. 갑사마루는 현장 공사와 출입 통제 상황에 따라 접근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10월에도 정식 개장일과 이용시간은 공주시 최종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공식자료에는 특정 날짜보다 10월까지 모든 공정을 마치겠다는 일정이 제시돼 있다.

63억 원은 어디에 들어갔나, 다섯 시설 규모가 숫자로 보인다
갑사마루에는 총 63억 원이 투입됐다. 도비 25억 원과 시비 38억 원이다. 트리탑로드 1,477㎡, 생태모험놀이터 1,569㎡, 숲피크닉광장 1,885㎡, 생태연못 365㎡, 수국원 1,487㎡가 조성됐다.
가장 넓은 공간은 숲피크닉광장이다. 걷기 시설과 어린이 놀이공간만 만든 것이 아니라 가족이 머무르고 쉬는 시간을 늘리는 공간을 상당한 면적으로 배치했다.
시설은 높은 데크와 놀이 공간, 피크닉광장, 연못, 정원으로 역할이 나뉜다. 갑사를 둘러본 뒤 곧장 차량으로 빠져나가기보다 갑사지구 안에서 머물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다.

트리탑로드는 정상에 오르는 전망대보다 숲을 길게 도는 길에 가깝다
갑사마루의 중심 시설은 1,477㎡ 규모의 트리탑로드다. 산비탈을 따라 높은 데크가 이어지고 원형 전망 구조를 여러 층으로 돌아 오르도록 만들어졌다.
계룡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와는 이용 방식이 다르다. 본격적인 산행 대신 갑사지구 안에서 높이를 달리하며 산림 경관을 보는 가족형 산책시설에 가깝다.
공주시 공식자료에는 트리탑로드의 전체 보행거리나 최대 높이, 완주시간은 아직 별도로 공개돼 있지 않다. 정식 개방 전에는 확인되지 않은 거리와 시간을 임의로 안내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아이만 뛰어노는 곳으로 잡으면 숲피크닉광장 1,885㎡를 놓친다
생태모험놀이터는 1,569㎡다. 트리탑로드 아래쪽에는 놀이시설과 녹지가 함께 배치돼 아이들이 숲에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숲피크닉광장은 1,885㎡로 다섯 주요 시설 가운데 가장 넓다. 아이가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가족이 주변에서 쉬고, 산책 뒤 머무를 수 있도록 체류 공간을 크게 잡았다.
365㎡의 생태연못도 데크와 정원 사이에 자리한다. 계속 걷는 동선 사이에 물과 식생을 바라보며 쉬는 지점을 넣은 구성이다.

수국원 1,487㎡, 10월 개방과 동시에 만개를 기대할 단계는 아니다
갑사마루에는 1,487㎡ 규모의 수국원이 들어선다. 공주시는 9월부터 수국 군락지 조성을 추가로 진행해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10월 개방 시점에는 정원 시설을 볼 수 있어도 한여름 수국 개화기와 같은 풍경을 기대하기 어렵다. 새로 심은 군락이 자리를 잡는 과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갑사지구의 꽃 여행은 봄 황매화와 앞으로의 여름 수국으로 계절이 나뉠 가능성이 크다. 갑사 오리숲의 황매화는 이미 대표적인 봄철 경관으로 자리 잡았다.
갑사마루의 경쟁력은 갑사 오리숲 2km와 묶인다는 데 있다
갑사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약 2km 숲길은 오리숲으로 불린다. 오래된 고목과 계곡이 이어지고 대웅전 이후에는 갑사구곡과 수정봉 방향으로 길을 더 이어갈 수 있다.
갑사마루가 정식 개방되면 트리탑로드와 놀이터를 먼저 이용한 뒤 오리숲을 따라 갑사로 올라가거나, 갑사 탐방 뒤 숲피크닉광장에서 쉬는 방식으로 동선을 나눌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사찰 중심 여행에 숲 놀이가 더해지고, 어르신과 함께라면 계룡산 등산을 하지 않아도 숲을 오래 머물며 볼 수 있다. 갑사마루만 따로 찾는 것보다 갑사와 묶을 때 방문 이유가 분명해진다.
갑사는 무료, 주차장은 유료다
공주시 관광정보 기준 갑사는 연중무휴 개방이며 이용료는 무료다. 주차장은 승용차 약 400~500대, 버스 약 40대를 수용할 수 있다.
주차요금은 현재 공식 안내 기준 경차 2,000원, 승용차 4,000원, 대형버스 8,000원이다. 실제 방문 때는 현장 요금표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갑사마루의 별도 이용료와 정식 운영시간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개방 이후 최종 운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3년 공사’보다 ‘2023년 기본계획부터 3년간 추진’이 정확하다
공주시는 2023년 7월 기본계획을 세운 뒤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착공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부터 2026년 7월까지 현장 공사를 계속했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갑사마루를 설명할 때는 3년 공사보다 2023년 기본계획 이후 약 3년간 추진된 사업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정확하다.
7월 21일 준공식 이후에도 조경과 전기, 수국 군락지 공정이 남아 있어 실제 방문객을 받는 시점은 10월 이후로 잡혀 있다.
10월 이후에는 갑사마루와 오리숲을 한 코스로 묶는 편이 좋다
아이를 동반했다면 갑사마루의 트리탑로드와 생태모험놀이터를 먼저 이용한 뒤 오리숲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편하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갑사까지 먼저 다녀온 뒤 피크닉광장에서 쉬는 방식도 가능하다.
사진 촬영은 높은 트리탑로드에서 계룡산 산림을 넓게 담고 지상에서는 원형 전망 구조를 올려다보는 두 장면이 중심이 된다. 수국원은 개화철에 다시 찾을 만한 계절 장면으로 남겨둘 수 있다.
갑사에는 철당간 및 지주, 승탑, 동종, 월인석보판목 등 문화유산도 남아 있다. 새 시설과 천년고찰, 오리숲을 한 흐름으로 묶으면 갑사지구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층 길어진다.
여행정보
장소 공주 갑사마루
위치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28-16 갑사지구 일원
현재 상태 2026년 7월 21일 준공식 완료. 9월 조경·전기공사 및 수국 군락지 조성 후 10월까지 최종 마무리 예정
사업비 총 63억 원, 도비 25억 원·시비 38억 원
주요 시설 트리탑로드 1,477㎡, 생태모험놀이터 1,569㎡, 숲피크닉광장 1,885㎡, 생태연못 365㎡, 수국원 1,487㎡
연계 동선 갑사마루 → 갑사 오리숲 → 갑사 대웅전
갑사 오리숲 갑사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약 2km
갑사 입장료 무료
주차 갑사주차장 이용. 공식 안내 기준 경차 2,000원, 승용차 4,000원, 대형버스 8,000원
추천 대상 가족 여행, 부모님 동반 산책, 어린이 숲 체험, 계룡산 가벼운 여행
주의사항 갑사마루 정식 개장일과 이용시간, 별도 이용료, 시설별 운영 여부는 개장 전 공주시 공식 공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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