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경남 거창군 고제면의 백두대간 자락에 들어선 거창 산림레포츠파크가 새로운 산림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중심에는 숲 위로 길게 뻗은 트리탑 데크와 거대한 손 모양 조형물이 서 있다. 정식 명칭은 트리탑·손전망대다. 숲과 산줄기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구조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동남아 유명 전망 명소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온다.

거창 산림레포츠파크는 단순한 포토존이 아니다. 숲길 산책, 전망대 관람, 짚코스터 체험, 오토캠핑,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숙박까지 한 공간에 묶은 복합 산림휴양지다. 거창군은 고제면 빼재로 2099-35 일대에 이 시설을 조성했고, 숲나들e 공식 페이지를 통해 숙박 예약과 시설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백두대간 숲 위로 이어지는 트리탑 전망대

트리탑 손전망대의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산 정상까지 긴 등산을 해야 만나는 전망대가 아니라, 비교적 완만한 데크길을 따라 걸어가며 숲 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경사가 아주 급하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여행자도 부담이 적다. 데크 끝에 이르면 손바닥 모양 구조물 너머로 백두대간 산줄기와 거창 북부의 숲이 시야에 들어온다.

거창 산림레포츠파크 트리탑 데크 산책로
트리탑 손전망대로 향하는 데크길은 숲 사이를 따라 완만하게 이어진다.

이 전망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진 한 장으로 설명된다. 거대한 손이 하늘과 숲을 받치는 듯한 구도는 일반적인 산림휴양지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초록 숲이 짙어지는 6월에는 배경색이 선명해지고, 가을에는 단풍과 산능선이 겹쳐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짚코스터와 숙박시설까지 갖춘 체류형 산림휴양지

거창 산림레포츠파크는 보는 여행에만 머물지 않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짚코스터가 시설의 활기를 더한다. 공식 운영 안내는 짚코스터를 3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일요일 및 공휴일에 운영하고, 운영 시간은 11:00~16:00으로 공지하고 있다. 다만 공식 사이트 안에서도 공지사항과 이용요금표의 금액 표기가 일부 달라 방문 전 전화 확인이 필요하다.

숙박 기능도 이곳의 장점이다.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오토캠핑장이 함께 운영돼 당일 산책뿐 아니라 1박 2일 체류형 여행으로 확장하기 쉽다.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이 함께 있어 가족 여행, 캠핑 여행, 숲속 휴식을 한 동선으로 구성할 수 있다.

거창 북부권 여행 동선과 함께 볼 만한 곳

거창 여행 동선으로 보면 산림레포츠파크는 단독 목적지보다 주변 명소와 묶을 때 만족도가 높다. 거창 북부권에는 수승대, 월성계곡, 덕유산 자락, 거창 Y자형 출렁다리 등 산과 계곡을 활용한 여행지가 이어진다. 트리탑 손전망대 관람만 놓고 보면 체류 시간은 길지 않지만, 짚코스터나 숙박, 주변 관광지를 함께 넣으면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구성할 수 있다.

거창 산림레포츠파크 짚코스터 산림 레포츠 체험
짚코스터는 숲속 경사 지형을 활용한 거창 산림레포츠파크의 대표 체험 시설이다.

방문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영 확인이다. 산림 레포츠 시설은 기상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한 날에는 전망대와 체험 시설 운영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짚코스터는 운영 요일과 시간, 탑승 조건이 따로 있기 때문에 현장 도착 전에 공식 페이지 또는 안내소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국내 산림관광의 달라진 흐름

거창 산림레포츠파크는 최근 국내 산림관광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 산림휴양지는 조용히 쉬는 공간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전망대, 체험시설, 숙박, 사진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 여행지로 변하고 있다. 거창의 손전망대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지점에 있다.

이번 주말 거창 여행을 계획한다면 트리탑 손전망대만 보고 돌아오기보다 숲길 산책, 짚코스터 운영 여부, 주변 명소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거창 산림레포츠파크는 사진 한 장으로 관심을 끄는 장소지만, 실제 가치는 숲 속에서 천천히 머무는 시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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