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가는 길에서 그냥 지나치면 이 풍경을 놓친다…보은 말티재, 열두 굽이가 한눈에 열리는 곳

보은 말티재 전망대는 속리산으로 넘어가는 열두 굽이 고갯길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곳이다. 전망대 자체보다 아래로 겹쳐지는 S자 도로와 산 능선이 주인공이고, 5~8월에는 오후 8시까지 문을 열어 늦은 오후와 해질 무렵까지 머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접근 부담이 크지 않아 부모님·아이와 함께 들르기 쉽지만, 강풍과 비 뒤에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어 날씨 확인이 중요하다.

보은 말티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열두 굽이 고갯길과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에 서면 속리산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산비탈을 여러 차례 접어 내려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속리산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다 보면 도로가 갑자기 몸을 여러 번 접는다. 운전석에서는 커브 하나씩만 보이지만 말티재 전망대에 올라서면 자신이 지나온 길 전체가 산비탈 아래로 펼쳐진다.

말티재 전망대는 2020년 문을 연 2층 규모 전망시설로 높이는 약 20m다. 그러나 이미 고갯길 높은 곳에 자리해 실제 체감 조망은 숫자보다 훨씬 크다.

이곳의 주인공은 전망대 자체보다 아래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열두 굽이 고갯길이다.

도로에서는 한 굽이밖에 안 보이는데 위에서는 열두 굽이가 연결된다

말티재를 직접 운전할 때는 앞 커브에 집중하기 때문에 산비탈 전체 구조를 보기 어렵다.

전망대에서는 숲 사이로 도로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며 다음 굽이로 이어지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 역시 자동차 한 대보다 도로 전체 흐름을 넓게 잡는 편이 말티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차가 커브를 통과할 때마다 산속의 회색 선 위에 작은 움직임이 더해진다.

보은 말티재 전망대와 여름 숲 사이 열두 굽이 도로
여름 말티재에서는 짙은 숲 사이로 회색 도로가 반복해서 나타나며 가을 단풍철과는 전혀 다른 선명한 대비를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8월에는 단풍 대신 도로의 선이 더 선명하다

말티재는 가을 단풍사진으로 유명하지만 8월의 초록 풍경도 성격이 뚜렷하다.

숲 전체가 짙은 녹색으로 통일되면서 회색 도로가 오히려 더 강하게 드러난다.

커브가 어디에서 시작하고 어디로 돌아 나오는지 읽기 쉬운 시기다.

가을이 숲과 도로를 함께 보는 계절이라면 여름에는 열두 굽이 도로 자체가 더 먼저 눈에 들어온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보은 말티재 열두 굽이 도로
위에서 보면 말티재는 하나의 커브가 아니라 산비탈 전체를 여러 번 접어 오르는 연속된 고갯길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열두 굽이는 하나의 S자가 아니라 산비탈 전체를 쓰는 길이다

상공에서 보면 말티재의 형태가 더 분명해진다.

한두 번 크게 휘는 도로가 아니라 여러 커브를 반복하며 고도를 올린다.

이 구조 때문에 드라이브와 라이딩 명소로도 알려져 있지만 관광객은 급커브마다 충분히 속도를 줄여야 한다.

전망대에서는 방금 지나온 도로를 다시 위에서 확인할 수 있어 운전과 조망이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된다.

보은 말티재 전망대로 이어지는 데크 산책로
주차 구역에서 전망대까지는 데크길이 연결돼 있어 긴 산행 없이도 열두 굽이 도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부모님과 아이도 긴 산행 없이 전망을 볼 수 있다

말티재는 차량으로 고개까지 올라가 주차한 뒤 전망대로 이동하는 구조다.

산 정상 전망을 위해 몇 시간을 걷는 장소와 달리 가족여행 일정에 짧게 붙이기 쉽다.

보행이 불편한 부모님과 함께라면 전망대 가까운 주차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다.

고소공포가 있는 경우 돌출 데크 가장 끝까지 나가지 않아도 열두 굽이 조망은 가능하다.

말티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리산과 굽이진 도로
전망대 끝으로 갈수록 열두 굽이 도로와 속리산 산줄기가 한 화면에 들어와 말티재의 지형을 가장 쉽게 읽을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8월에는 오후 8시까지 열려 늦은 오후가 오히려 편하다

5월부터 8월까지 말티재 전망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입장은 종료 30분 전 마감된다.

한여름 한낮에는 개방된 전망대 위 햇볕이 강하므로 늦은 오후 방문이 한결 편하다.

해가 낮아질수록 산 능선에 그림자가 들어가고 도로 굴곡도 입체적으로 보인다.

사진이 목적이라면 방문 날짜의 일몰시각과 전망대 폐장시간을 함께 확인한다.

강풍과 비가 있으면 전망대 운영이 달라진다

전망대는 바람에 노출된 구조물이어서 강풍과 우천 등 기상악화 때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데크 노면이 마를 때까지 입장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날씨가 불안정한 날에는 출발 전에 현장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낫다.

특히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다면 통제 상황을 감수하고 무리하게 방문할 이유가 없다.

전망대 이용정원 70명은 단풍철에 중요한 정보다

말티재 전망대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이 70명으로 제한돼 있다.

평소에는 크게 체감하지 않지만 단풍 절정 주말에는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

가을에는 주차와 전망대 입장 대기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8월에 먼저 방문하면 상대적으로 한적한 초록 말티재를 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가을 숲과 열두 굽이 도로가 펼쳐진 보은 말티재 전망대
가을이 깊어지면 초록 숲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바뀌면서 같은 열두 굽이 도로도 여름과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가을에는 같은 길인데 전혀 다른 여행지가 된다

도로 자체는 그대로지만 주변 숲의 색이 바뀌면서 풍경의 중심도 달라진다.

여름에는 회색 도로의 선이 강하고 가을에는 열두 굽이를 감싼 단풍이 함께 주인공이 된다.

여름에 주차와 전망 위치를 미리 알아두면 단풍철 재방문 때 동선을 잡기 쉽다.

말티재는 계절을 바꿔 같은 위치에서 다시 보기에 좋은 장소다.

전망대만 보고 차를 돌리지 말고 속리산으로 이어간다

말티재는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자리한다.

전망대를 본 뒤 정이품송과 법주사, 세조길을 연결하면 드라이브와 전망, 문화유산, 숲길을 하루 안에서 나눠 볼 수 있다.

아이와 부모님을 함께 데리고 움직여도 한 장소에서 지나치게 오래 걷지 않아 일정의 부담이 적다.

말티재는 단독 관광지보다 속리산 여행의 첫 장면으로 놓았을 때 활용도가 더 높다.

여행정보

장소 보은 말티재 전망대

위치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산 4-14 일원

대표 풍경 열두 굽이 말티고개와 속리산 산줄기

전망대 2층, 폭 약 16m, 높이 약 20m

8월 운영시간 09:00~20:00, 입장 마감 19:30

입장료 무료

주차 말티재 전망대와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주변 주차시설 이용

이용정원 70명

가족 난이도 긴 산행 없이 접근 가능한 전망대형 관광지

추천 시간 여름은 늦은 오후

기상 주의 강풍·우천 및 비 뒤 노면 상태에 따라 출입 제한 가능

추천 체류 전망 중심 30~40분, 주변 시설 포함 약 1시간

연계 동선 말티재 전망대 → 정이품송 → 법주사 → 세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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