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제이드가든, 16만㎡ 숲에 24개 유럽식 정원…부모님과 걷기 좋은 수목원

강원 춘천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숲에 24개 테마정원과 3,000여 종의 식물을 배치한 유럽풍 수목원이다. 벽돌 건축물과 정형정원, 이끼원과 숲길이 계곡 지형을 따라 이어지고, 산책 동선 곳곳에 휴식 공간이 마련돼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걷기 좋다. 현재 춘천시 관광포털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성인 입장료는 1만1000원이다.

춘천 제이드가든 유럽풍 건축물과 정형정원이 이어지는 전경
숲과 산자락을 배경으로 유럽풍 벽돌 건축물과 정형정원이 이어지는 춘천 제이드가든.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춘천 제이드가든에 들어서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무보다 건물이다. 붉은빛 기와와 거친 벽돌 외벽, 작은 탑과 아치형 출입구가 숲 사이에 들어앉아 있다. 국내 수목원에서 흔히 보는 온실이나 현대식 방문객센터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제이드가든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약 16만㎡ 부지에 조성된 수목원으로 자연 계곡 지형을 살리면서 식물과 건축물, 정원 배치를 유럽풍으로 구성했다. 24개 테마정원과 약 3,00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놀이시설보다 걷는 시간이 중심이 되는 곳이다. 정형정원에서 시작해 꽃밭과 숲길, 이끼원으로 들어갈수록 건축보다 자연의 비중이 커진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빠르게 여러 시설을 도는 여행보다 천천히 걷고 쉬는 일정이 잘 맞는다.

춘천 제이드가든 유럽풍 벽돌 건축물과 꽃정원
붉은 기와와 벽돌 외벽, 계절 꽃이 어우러진 제이드가든의 유럽풍 건축 공간. 이미지=여행레저신문

16만㎡ 안에 24개 정원,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풍경이 아니다

제이드가든은 약 16만㎡ 부지에 드라이가든과 웨딩가든, 이끼원, 로도덴드론가든 등 24개 테마정원을 배치했다. 만병초류와 단풍나무류, 붓꽃류, 블루베리 등을 포함해 약 3,000종의 식물이 자란다.

입구 쪽에서는 유럽풍 벽돌 건축물이 시선을 끌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숲과 산비탈, 계곡 지형의 비중이 커진다. 한 구역을 지날 때마다 식물과 산책로의 분위기가 바뀌어 긴 동선을 걸어도 풍경이 반복되는 느낌이 적다.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서기보다 체력에 맞는 범위에서 안쪽 정원까지 들어가 보는 편이 이곳의 성격을 제대로 볼 수 있다.

특히 계절마다 꽃과 잎의 색이 달라 같은 건축물을 배경으로 찍어도 봄과 여름, 가을의 사진이 크게 달라진다.

제이드가든 숲속 데크 산책로와 식물 전시 공간
짙은 숲 사이로 이어지는 제이드가든 데크 산책로. 정원과 자연림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유럽풍 정원에서 숲길로 들어가면 여행 분위기가 바뀐다

정형화된 화단과 건축물이 중심인 초입을 지나면 숲길과 데크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건축물의 비중이 줄고 나무와 계곡, 그늘이 중심이 되면서 수목원 산책의 성격이 강해진다.

한여름에는 이 구간의 장점이 더욱 분명하다. 나무가 빽빽한 곳에서는 햇빛이 줄고 숲의 습도와 그늘이 더해져 입구 광장과 다른 체감 환경을 만든다.

산자락의 계곡 지형을 이용한 수목원이라 전체가 완전한 평지는 아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모든 정원을 보는 것보다 체력에 맞춰 적당한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편이 낫다.

산책로 곳곳에서 잠시 멈추고 식물과 주변 숲을 보는 시간을 포함하면 제이드가든은 빠르게 통과하는 관광지보다 머무는 여행지에 가깝다.

춘천 제이드가든 곡선형 꽃정원과 산책로
곡선형 산책로 사이로 계절 꽃을 배치한 제이드가든 테마정원.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계절 정원은 꽃보다 길의 모양까지 함께 봐야 한다

제이드가든의 테마정원은 한 종류 꽃을 넓게 심은 축제형 꽃밭과 다르다. 식물의 높이와 색, 산책로의 곡선을 함께 설계해 멀리서는 정원의 전체 형태가 보이고 가까이에서는 각각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정원 사진을 찍을 때도 꽃만 크게 담기보다 굽은 길과 화단, 주변 숲을 함께 넣는 편이 장소의 특징이 잘 살아난다.

계절에 따라 꽃이 피는 구역과 수목의 색이 달라지므로 한 번 다녀온 뒤 다른 계절에 다시 찾을 이유도 있다.

봄꽃이 지나간 뒤에는 녹음이 공간을 채우고, 가을에는 단풍나무류를 중심으로 색이 변하면서 붉은 기와와 벽돌 건축물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담쟁이덩굴이 감싼 춘천 제이드가든 정원 입구
담쟁이덩굴이 벽과 지붕을 감싼 제이드가든 정원 입구. 숲속 작은 유럽이라는 공간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부모님과 함께라면 완주보다 쉬어가는 동선이 낫다

제이드가든은 넓은 수목원이지만 한 번의 방문에 모든 정원을 볼 필요는 없다. 입구 건축물과 정형정원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고 숲길을 일부 걸은 뒤 다시 돌아오는 방식도 가능하다.

춘천시 관광정보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과 경사로가 있는 무장애 관광 정보가 함께 제공된다. 다만 실제 정원은 산자락 지형을 따라 이어지므로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방문객은 현장에서 컨디션에 맞게 범위를 조절하는 편이 좋다.

여름에는 모자와 식수를 준비하고 한낮보다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걷는 것이 편하다. 입장 마감에 맞춰 늦게 들어가기보다 최소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산책시간을 확보하는 편이 낫다.

정원 중간에서 쉬고 다시 걷는 시간을 포함해야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의 장점이 살아난다.

춘천 제이드가든 유럽풍 광장과 정형 화단
벽돌 건축물과 정형 화단이 둘러싼 제이드가든 광장. 산책 중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굴봉산역에서 접근 가능해 당일치기 일정도 짜기 쉽다

제이드가든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이다. 자가용 이용객을 위한 주차시설이 있으며 경춘선 굴봉산역을 이용한 대중교통 접근도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에는 굴봉산역에서 제이드가든을 오가는 무료 셔틀 이용 방법도 안내돼 있다. 셔틀 운행시간은 운영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당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2026년 8월 현재 춘천시 관광포털 기준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6시30분이다. 개인 성인 입장료는 1만1000원, 중고생과 어린이는 각각 6000원이다.

주변 남이섬과 강촌, 구곡폭포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여러 곳을 빠르게 도는 것보다 제이드가든에서 충분히 산책한 뒤 북한강 주변에서 식사와 휴식을 이어가는 일정이 여유롭다.

제이드가든 여행정보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길 80
규모 약 16만㎡
테마정원 24개
식물 약 3,000종
운영시간 09:00~19:30
입장마감 18:30
성인 11,000원
중고생·어린이 6,000원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지역민 8,000원
주차 가능
대중교통 경춘선 굴봉산역 연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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