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틀바위까진 2~3시간, 마천루까지 가면 5시간…두타산 무릉계곡은 반환점부터 정해야 한다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는 전망대까지만 다녀올지, 협곡 마천루와 쌍폭포·용추폭포까지 순환할지에 따라 하루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베틀바위 전망대까지는 초반 1.6~1.7km 오르막이 가장 힘들고, 마천루까지 이어가면 전체 4~5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어린아이·부모님 동행이라면 처음부터 완주보다 반환점을 정하고 들어가는 편이 현실적이며, 여름에는 출발시간과 식수 준비가 체감 난이도를 크게 좌우한다.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의 기암절벽과 암봉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에서는 능선을 따라 솟은 암봉과 깊은 협곡이 연속해서 나타나지만, 이 풍경을 모두 보려면 베틀바위 전망대 이후 마천루까지 긴 산행을 이어가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을 검색하면 ‘왕복 4시간’이라는 숫자가 자주 보인다. 하지만 베틀바위 전망대까지만 다녀오는 사람과 미륵바위·두타산성·협곡 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까지 순환하는 사람은 사실상 다른 산행을 한다.

실제 산행 기록에서도 베틀바위 전망대까지만 다녀온 코스는 약 3.9km에 2시간 49분이 걸렸고, 베틀바위와 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를 잇는 대표 순환은 약 7.3km에 4~5시간이 걸렸다. 촬영과 휴식이 길어지면 그 이상도 잡아야 한다.

그래서 두타산에서 첫 번째로 정해야 하는 것은 목적지가 아니라 어디에서 돌아올 것인가다.

베틀바위 전망대까지만 가도 가벼운 산책은 아니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에서 베틀바위 방향으로 들어가면 초반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전망대까지 약 1.6~1.7km 구간은 계단과 돌길을 밟으며 계속 고도를 올린다.

평지 걷기와 체감이 달라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전망대만 왕복해도 충분한 한 코스가 된다.

부모님이나 아이와 함께라면 전망대 도착시간과 남은 체력을 반드시 다시 확인한다.

두타산 무릉계곡 바위 절벽을 타고 흐르는 폭포
베틀바위 전망대까지 오르면 무릉계곡 건너편 암벽과 산줄기가 열리지만, 이곳까지 오는 초반 1.6~1.7km가 코스에서 가장 가파른 구간으로 꼽힌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부모님과 함께라면 전망대가 첫 번째 반환점이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는 무릉계곡 건너편 암벽과 산줄기가 크게 열린다.

올라오는 동안 걸음이 많이 느려졌거나 무릎 통증이 생겼다면 마천루를 욕심내지 않는 편이 낫다.

전망대만으로도 베틀바위의 대표 암봉 풍경은 충분히 볼 수 있다.

모두 여유가 있고 물과 시간이 충분할 때 미륵바위와 두타산성 방향으로 이어간다.

조금만 더 가면 마천루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베틀바위 전망대 이후에는 코스 성격이 달라진다.

미륵바위와 두타산성, 수도골을 지나 협곡 마천루로 들어가고 다시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거쳐 삼화사 방향으로 내려온다.

대표 순환 산행은 약 7.3km, 4~5시간이 걸린 사례가 있으며 촬영과 휴식에 따라 더 길어진다.

가족여행에서는 4시간으로 단정하기보다 반나절 산행으로 시간을 잡는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 인근의 계단식 폭포와 바위골
마천루 구간에서는 거대한 암벽 옆으로 계단과 데크가 붙어 있어 고도감이 크고, 무릎이 불편하거나 고소공포가 있는 방문객은 체감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마천루에 들어서면 산보다 협곡이 주인공이 된다

마천루 구간에서는 암벽과 암봉이 수직으로 솟아 협곡을 둘러싸고 계단과 데크가 그 사이를 통과한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멀리 바라보던 암봉이 이곳에서는 바로 옆 벽으로 바뀐다.

고도감이 커 고소공포가 있는 사람은 체력과 별개로 속도가 크게 느려질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뛰지 않고 난간 안쪽으로 이동하게 한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 암벽 옆 데크계단
마천루 구간에서는 거대한 암벽 옆으로 계단과 데크가 붙어 있어 고도감이 크고, 무릎이 불편하거나 고소공포가 있는 방문객은 체감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쌍폭포·용추폭포는 마지막 보너스가 아니다

마천루를 지나면 쌍폭포와 용추폭포가 이어지지만 이 시점에는 이미 여러 시간을 걸은 뒤다.

폭포를 보고 다시 삼화사와 무릉계곡 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따라서 마지막까지 마실 물과 체력을 남겨둬야 한다.

폭포만 보고 싶은 가족이라면 베틀바위를 오르지 않고 무릉계곡 계곡길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두타산 무릉계곡의 맑은 소와 계곡폭포
무릉계곡은 베틀바위 산행을 하지 않아도 맑은 소와 폭포를 따라 비교적 짧게 걸을 수 있어 가족의 체력에 따라 별도 코스로 나누기 좋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폭포만 목적이라면 무릉계곡 코스로 충분하다

무릉계곡관리사무소에서 옥류동과 선녀탕을 지나 쌍폭포·용추폭포까지 가는 길은 공식 안내 기준 편도 약 40분이다.

베틀바위 산성길보다 체력 부담이 크게 낮다.

같은 가족이라도 산을 원하는 사람과 계곡을 원하는 사람이 동일한 코스를 탈 필요는 없다.

두타산은 가족 구성원의 체력에 따라 일정을 나누기 쉬운 것이 장점이다.

두타산 베틀바위 전망대 부근의 안개 낀 암릉과 소나무

비 온 다음 날은 폭포와 미끄럼이 함께 온다

비가 내린 뒤에는 폭포 수량이 늘어 풍경이 강해진다.

반대로 돌길과 계단은 젖어 미끄러워진다.

마천루까지 갈 계획이라면 일반 운동화보다 접지력이 좋은 트레킹화나 등산화가 낫다.

기상과 노면이 좋지 않으면 전망대나 계곡 코스에서 일찍 반환한다.

아이와 부모님이 있다면 세 코스로 나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무릉계곡과 쌍폭포·용추폭포를 보는 계곡 산책이다.

두 번째는 베틀바위 전망대까지만 올라갔다 돌아오는 2~3시간 코스다.

세 번째는 베틀바위와 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까지 도는 4~5시간 이상 순환이다.

같은 두타산이라도 난이도와 준비가 완전히 다른 세 여행으로 생각하는 편이 정확하다.

여행정보

장소 동해 두타산 무릉계곡·베틀바위·협곡 마천루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시 삼화로 538 무릉계곡관리사무소

가족 산책 관리사무소 → 삼화사 → 선녀탕 → 쌍폭포·용추폭포

쌍폭포·용추폭포 관리사무소에서 공식 안내 기준 편도 약 40분

베틀바위 반환 실제 산행사례 약 3.9km·2시간 49분

마천루 순환 대표 산행사례 약 7.3km·4~5시간

베틀바위 전망대 해발 약 550m

난이도 초반 약 1.6~1.7km 오르막의 체감이 크다.

아이 동행 장시간 산행 경험이 없으면 계곡코스부터 선택

부모님 동행 전망대에서 체력·무릎·고소공포 여부를 다시 판단

주차 무릉계곡 공식 관리시설 기준 4개 주차장·총 648대

준비물 트레킹화 또는 등산화, 물, 이온음료, 행동식, 모자, 우의

추천 출발 마천루 순환은 오전 일찍

주의 비 온 뒤 바위·계단 미끄럼과 일몰시간을 고려해 전망대에서 반환시간을 다시 계산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