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앞 섬인데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다…고흥 쑥섬, 8월은 배 2척이 오후 6시까지 오간다

고흥 쑥섬은 나로도항에서 배로 약 3분이면 닿는 작은 섬이지만 여행은 승선권을 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현재 8월 하절기에는 12인승 쑥섬호 2척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항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 운항한다. 섬 탐방은 기본 1시간, 전체는 1시간30분 정도이며 초반 난대원시림과 ‘헐떡길’을 지나야 바다위비밀정원이 열린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추가 해안코스보다 기본 정원 코스가 현실적이다.

고흥 쑥섬 바다위비밀정원과 나로도항 전경
쑥섬 정원 위에서는 꽃밭과 돌길 너머로 나로도항과 푸른 바다가 한꺼번에 펼쳐져 작은 섬의 지형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나로도항에서 바다를 보면 쑥섬은 바로 앞에 있다. 실제 배 이동시간도 약 3분이다. 그러나 쑥섬 여행은 배가 짧다고 단순하지 않다. 현재 8월 하절기에는 12인승 쑥섬호 두 척이 운항하고 있으며, 배표와 돌아오는 시간부터 확인해야 한다.

쑥섬의 대표 장면은 꽃정원이지만 배에서 내리자마자 정원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선착장에서 난대원시림과 초반 오르막을 지나야 환희의 언덕과 바다위비밀정원으로 시야가 열린다.

배로 3분인데 여행 준비는 육지에서 끝내야 한다

출발지는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이다. 터미널에는 무료 주차장이 있고 왕복 선비는 2000원, 쑥섬 정원 탐방료는 6000원이다.

승선에는 신분증이 필요하며 승선명부 작성과 발권까지 최소 10분 정도 여유를 잡는 편이 낫다.

쑥섬호는 12인승 두 대가 현장 상황에 따라 운항한다. 큰 여객선처럼 한꺼번에 많은 관광객이 타는 구조가 아니다.

주말이나 방문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온라인 예매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8월에는 오후 6시까지지만 돌아오는 배부터 확인한다

5월부터 8월까지 하절기 운항시간은 07:30~18:00다.

다만 오후 6시 나로도항 출발편은 주민 승선 막배로 안내돼 있어 관광객은 실제 입도 가능한 시간과 귀항편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섬에서 사진을 찍다가 예정했던 귀항시간을 놓치면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한다.

쑥섬에서는 들어가는 배보다 돌아올 배를 먼저 정해두는 방식이 일정 관리에 유리하다.

선착장에서 꽃밭으로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기본코스는 선착장에서 갈매기카페 옆을 지나 난대원시림으로 들어간다. 그 뒤 환희의 언덕과 몬당길을 지나 별정원으로 이어진다.

초반에는 숲길과 오르막이 있어 평평한 해안공원을 예상하면 체감이 다르다.

방문객이 흔히 헐떡길이라 부르는 초반 구간은 부모님과 어린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난이도 지점이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8월 한낮에는 오르막과 습도가 체력을 빠르게 소모시킬 수 있다.

고흥 쑥섬 바다 전망 정원과 붉은 다람쥐 조형물
쑥섬 바다위비밀정원은 꽃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정원 뒤로 다도해와 섬들이 연속해서 열리는 전망형 정원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난대원시림을 지나야 바다위비밀정원이 열린다

초반에는 나무 사이를 걷지만 환희의 언덕으로 올라서면 시야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열린다.

정원 아래로 나로도항이 보이고 다른 방향으로는 다도해 섬들이 여러 겹으로 이어진다.

쑥섬의 대표 장면은 정원 자체보다 숲에서 바다로 풍경이 전환되는 순간에 가깝다.

꽃밭과 돌길, 바다를 한 화면에 넣어야 이 섬의 위치와 규모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고흥 쑥섬 여름 꽃밭과 나로도항 바다 풍경
8월 쑥섬에서는 수국 절정 이후에도 칸나와 산파첸스, 버베나 등 여름꽃이 바다 풍경과 함께 이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8월에는 수국보다 여름꽃과 바다를 함께 본다

수국은 쑥섬의 대표 꽃이지만 절정은 6~7월이다. 8월 중순에 6월과 같은 수국 풍경을 기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대신 산파첸스는 5~11월, 버베나는 5~8월까지 공식 꽃 안내에 포함된다.

8월 쑥섬은 특정 꽃 하나보다 여름 정원과 짙어진 숲, 바다를 함께 보는 시기다.

수국 절정이 지나간 뒤에도 정원 전체의 조망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고흥 쑥섬 수국과 나로도항 풍경
수국은 6~7월 쑥섬을 대표하지만 꽃이 지나간 뒤에도 정원과 항구를 동시에 내려다보는 조망은 그대로 남는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기본코스 1시간은 사진을 찍으면 쉽게 늘어난다

공식 기본코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고 전체 탐방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다.

그러나 환희의 언덕과 별정원, 달정원, 수국정원에서 사진을 찍고 벤치에서 바다를 보면 1시간30분은 쉽게 지나간다.

육지 관광지와 달리 쑥섬은 귀항편 시간이 있기 때문에 체류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을 많이 찍는 가족이라면 기본코스라도 배 시간보다 최소 20~30분 여유를 두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편이 낫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추가코스는 현장에서 결정한다

추가코스에는 여자산포바위와 남자산포바위, 신선대, 성화등대와 해안절벽, 우끄터리 쌍우물, 동백길이 이어진다.

공식 탐방안내에서도 추가코스는 노약자에게 어려울 수 있다고 별도로 표시한다.

초반 오르막에서 부모님의 상태를 확인한 뒤 기본코스만 볼지 추가코스를 붙일지 결정하는 편이 낫다.

별정원과 수국정원, 사랑의 돌담길만 돌아도 쑥섬의 핵심 정원 풍경은 충분히 볼 수 있다.

고흥 쑥섬 정원 산책로와 다도해 바다
돌길 사이로 이어지는 쑥섬 정원은 완전히 평평한 공원이 아니라 완만한 오르내림과 바다 조망이 반복되는 섬 산책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어린아이와 간다면 돌길과 햇볕을 먼저 생각한다

정원 내부에는 돌길과 오르내림이 이어져 유모차를 편하게 밀고 도는 도시공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평소 잘 걷는 아이에게는 기본코스가 크게 어렵지 않지만 어린 유아를 안고 이동해야 한다면 체력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난대원시림은 그늘이 있지만 정원에 올라서면 햇볕을 직접 받는 구간이 늘어난다.

8월에는 운동화와 모자, 물을 준비하는 것이 실제 체감 난이도를 낮춘다.

음식물과 반려동물은 탐방구역에 들어갈 수 없다

공식 안내는 큰 배낭, 음식물, 주류, 채취도구, 반려동물의 탐방구역 입장을 제한한다.

섬 정원에서 도시락을 먹는 피크닉형 여행지로 생각하면 동선이 맞지 않는다.

숙박시설도 쑥섬 안에는 없어 숙박이 필요하다면 나로도 인근에서 잡아야 한다.

쑥섬은 정원을 보호하면서 한 바퀴 걸어보고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당일 탐방형 섬에 가깝다.

고흥 쑥섬 정원에서 내려다본 외나로도와 나로도항
쑥섬 정상부 정원에서는 출발지인 나로도항이 바다 건너 가까이 보여 배로 3분 거리라는 섬의 규모를 실감하게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정원 위에서 나로도항을 보면 작은 섬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원 높은 지점에서 출발지인 나로도항이 바로 건너편에 보인다.

배로 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곳에서 가장 실감난다.

그 짧은 거리 안에 난대원시림과 언덕, 꽃정원, 돌담길과 해안풍경이 압축돼 있다.

쑥섬은 오래 배를 타는 섬 여행이 아니라 짧게 건너가 1시간30분가량 집중해서 걷는 섬 여행이다.

8월 쑥섬은 수국보다 하절기 섬 산책이 중심이다

6월 쑥섬은 수국이 방문 이유가 되지만 8월 중순에는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수국 절정은 지나갔지만 난대원시림은 짙은 초록이고 여름꽃이 남아 있으며 하절기 운항시간도 오후까지 이어진다.

지금은 수국 사진 한 장보다 숲을 넘어 바다 위 정원으로 올라가는 과정 자체를 여행 이유로 보는 편이 맞다.

꽃보다 먼저 배 시간을 보고, 정원보다 먼저 초반 오르막을 생각하면 쑥섬 여행의 기대치가 정확해진다.

여행정보

장소 고흥 쑥섬·애도

출발지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

주소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20-7

주차 터미널 무료 주차

배 이동시간 약 3분

8월 운항 하절기 07:30~18:00, 관광객 귀항시간은 현장 확인

쑥섬호 12인승 2대 운항

왕복 선비 2,000원

정원 탐방료 6,000원

기본 탐방시간 약 1시간

추천 체류시간 사진·휴식 포함 약 1시간30분

가족 난이도 초반 오르막과 돌길 있음, 노약자는 기본코스 중심 권장

준비물 신분증, 운동화, 물, 모자

주의 음식물·큰 배낭·주류·반려동물 탐방구역 입장 제한, 기상악화 시 결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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