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군산 선유도 여행은 해수욕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선유도에서 장자도로, 다시 대장도로 다리를 건너고 마지막에 해발 약 142m 대장봉까지 오르면 고군산군도의 섬들이 한꺼번에 시야로 들어온다.
자동차로 선유도까지 접근할 수 있지만 이 코스의 핵심은 차에서 내린 뒤다. 섬과 섬 사이를 직접 걸으면 다리를 건널 때마다 바다의 방향이 바뀌고 장자도와 대장도에 가까워질수록 관광지보다 실제 섬마을의 풍경이 커진다.
선유도해수욕장 중심 여행과는 검색 의도도 다르다. 이번 코스는 해변 물놀이보다 선유도·장자도·대장도를 하나의 도보 동선으로 연결하고 마지막 대장봉 전망까지 보는 걷기 여행에 초점을 맞춘다.

선유도에 도착했다고 섬 여행이 끝난 것은 아니다
선유도는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이다. 장자도와 대장도, 무녀도 등이 교량으로 이어져 있어 배를 다시 타지 않고 주변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선유도에서 장자도 방향으로 움직이면 해수욕장 중심의 관광 풍경에서 작은 포구와 다리, 섬마을 풍경으로 분위기가 바뀐다.
장자도를 지나 대장도까지 들어가면 차량 이동보다 걷기가 중요해진다. 마지막 대장봉까지 올라야 지금까지 건너온 섬의 구조가 위에서 한꺼번에 보인다.
차로 섬에 들어왔지만 좋은 장면은 걸은 뒤 나온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놓인 뒤 선유도 접근은 훨씬 쉬워졌다. 그러나 자동차 접근성이 좋아졌다고 모든 구간을 차로 이동하는 것이 좋은 여행 방식은 아니다.
섬 사이 다리와 마을길을 천천히 걸으면 바다와 포구, 작은 방파제와 주택이 가까이 들어온다. 차로 통과하면 몇 초 만에 지나갈 풍경이 걷기에서는 서로 다른 장면으로 남는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차량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 차를 두고 어디부터 걸을지 미리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장도에 들어오면 평지 산책이 짧은 산행으로 바뀐다
선유도와 장자도에서는 시선이 거의 바다와 같은 높이로 이어진다. 대장봉 방향으로 들어서면 갑자기 계단과 오르막이 나타난다.
대장봉은 해발 약 142m지만 일부 구간은 경사가 느껴진다. 숫자만 보고 평탄한 산책로로 생각하면 체감과 다를 수 있다.
여름에는 높이보다 햇빛과 습도가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다. 운동화와 생수를 준비하고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중간에서 충분히 쉬는 편이 좋다.
142m밖에 안 되는데 정상에서는 섬이 한꺼번에 열린다
대장봉의 강점은 높이가 아니라 위치다. 정상에 서면 바로 아래 대장도와 장자도가 보이고 그 뒤로 선유도와 고군산군도의 여러 섬이 겹쳐진다.
높은 산처럼 멀리 있는 능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을과 다리, 포구와 섬이 한 프레임에 함께 들어온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위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어 정상에 도착했을 때 여행의 구조가 비로소 완성된다.
정상보다 내려오는 길에서 바다가 더 가까워질 때가 있다
정상에서는 고군산군도를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 내려오는 길에서는 장자도와 선유도가 조금 더 가까워지고 방파제와 마을의 형태가 또렷해진다.
목재 계단과 전망이 열린 산길에서는 빠르게 내려가기보다 몇 차례 뒤를 돌아보는 편이 좋다.
정상 파노라마와 전혀 다른 사진이 나오는 지점이 많아 대장봉은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을 모두 활용해야 한다.

장자도를 통과하는 섬으로만 보면 아깝다
장자도는 선유도와 대장도를 잇는 중간 섬이지만 별도의 관광 포인트가 있다. 낙조대와 스카이워크, 작은 포구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대장봉을 다녀온 뒤 장자도에서 잠시 쉬면 방금 올라갔던 대장봉과 섬 사이의 거리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일몰 시간까지 머문다면 대장봉 정상보다 장자도나 선유도 평지에서 낙조를 보는 방식이 하산 부담을 줄이기에도 좋다.
선유도해수욕장은 목적지보다 휴식 지점으로 넣는다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군도의 대표 해변이지만 이번 코스에서는 중심 목적지가 아니다.
대장봉 산행 전후 모래사장을 걷거나 바다를 보며 쉬는 지점으로 넣으면 전체 동선의 리듬이 좋아진다.
해수욕장과 망주봉, 주변 섬을 한 화면에 볼 수 있어 물놀이철이 지나도 충분히 방문 가치가 있다.

2시간과 4시간은 같은 코스가 아니다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를 평지 위주로 연결하면 비교적 짧게 돌아볼 수 있다. 기본 도보 동선은 약 2시간 정도로 잡을 수 있다.
대장봉을 추가하면 전체 체류가 3~4시간 정도로 늘어난다. 산행 자체뿐 아니라 정상과 중간 전망지에서 머무는 시간이 붙기 때문이다.
식사와 카페, 선유도해수욕장까지 넣으면 반나절 코스로 잡는 것이 현실적이다.
주차 위치가 걷는 거리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고군산군도는 자동차 접근이 편해졌지만 주말과 성수기에는 차량 정체와 주차가 전체 일정을 흔들 수 있다.
대장봉이 중심이라면 장자도와 대장도 접근이 쉬운 쪽에 차를 두고 걷는 것이 좋다. 선유도해수욕장과 망주봉을 중심으로 볼 때는 선유도 안쪽 동선이 편하다.
출발 전에 어느 지점까지 차량으로 갈지 결정하면 불필요한 왕복을 줄일 수 있다.

할매바위 이야기를 알고 걸으면 산길에 맥락이 생긴다
대장도에는 할매바위와 관련한 전설이 전한다. 대장봉 산길 주변에도 이 이야기를 알리는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고군산군도는 최근 관광시설만으로 만들어진 섬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람들이 살아온 생활공간이다.
바다와 다리만 보는 것보다 섬에 남은 이야기까지 알고 걸으면 짧은 산행에 장소의 시간이 더해진다.
마지막은 일몰보다 하산 시간을 먼저 계산한다
대장봉에서는 서해 방향으로 빛이 낮아질수록 섬의 윤곽이 선명해진다. 오후 늦게 오르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다만 정상에서 일몰을 끝까지 기다리면 내려오는 산길이 어두워질 수 있다. 산행 경험이 많지 않다면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는 편이 안전하다.
장자도 낙조대나 선유도해수욕장으로 이동해 평지에서 일몰을 이어 보면 산행과 낙조를 모두 챙길 수 있다.
선유도보다 마지막 142m가 더 오래 기억날 수 있다
선유도를 처음 찾으면 해변과 망주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장자도와 대장도까지 직접 건너 대장봉에 오르면 여행의 중심이 바뀐다.
바다 위로 이어진 다리와 방금 지나온 섬, 주변 고군산군도가 한꺼번에 보이기 때문이다.
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지만 가장 좋은 장면은 차에서 내려 마지막 오르막을 걸은 뒤 만난다.
여행정보
지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장자도·대장도
대장봉 높이 약 142m
추천 동선 선유도 → 장자도 → 대장도 → 대장봉 → 장자도 낙조대 또는 선유도해수욕장
기본 걷기 약 2시간
대장봉 포함 약 3~4시간
난이도 평지 섬길 쉬움, 대장봉 포함 보통
추천 대상 섬 산책, 가벼운 산행, 사진 여행, 가족 여행
준비물 운동화, 생수, 모자,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용품
사진 포인트 대장봉 정상, 대장도 계단길, 장자도, 선유도해수욕장
주의사항 대장봉 일부 구간은 경사가 있으며 일몰 뒤 산길 하산 시 안전에 주의한다. 주말과 성수기에는 출발 전 주차·교통 상황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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