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융릉서 뮤지컬 본다”… 12개 조선왕릉축전, 오늘 15일 티켓 오픈

10월 16~25일 역대 최대 규모 개최… 최재림 뮤지컬·동구릉 야별행 15일 14시 예매

10월 16~25일 역대 최대 규모 개최… 최재림 뮤지컬·동구릉 야별행 15일 14시 예매

가을바람이 솔잎을 스치는 10월, 500년 조선 왕조의 숨결이 깃든 왕릉이 공연과 야간 탐방, 인문학과 체험이 어우러진 문화 무대로 바뀐다. 올해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일정은 오늘(15일) 오후 2시다. 주요 사전예약 프로그램이 이 시각부터 티켓링크에서 순차적으로 예매를 시작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10월 16일 경기 화성 융릉·건릉에서 개막제를 열고, 17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조선왕릉 12곳에서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7회째다. 지난해 9곳이었던 개최지를 12곳으로 늘려 융릉·건릉, 서오릉, 김포 장릉, 파주 삼릉, 동구릉, 홍릉·유릉, 사릉, 태릉·강릉, 선릉·정릉, 의릉, 여주 영릉·영릉, 영월 장릉까지 무대를 넓혔다.

조선왕릉 숲에서 연사가 관람객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 프로그램
지난해 조선왕릉 숲에서 진행된 인문 프로그램. 올해도 ‘왕릉 인문학당’이 여러 능역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오늘 오후 2시부터 순차 예매…프로그램별 오픈 시각 확인

개막제와 왕릉뮤지컬, 동구릉 야별행, 능침 특별 개방 등 사전예약 프로그램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예매를 받는다. 내국인은 티켓링크, 외국인은 크리에이트립에서 예약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같은 시각에 한꺼번에 열리는 방식은 아니므로 원하는 회차의 판매 시작 시각을 예매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조선왕릉 숲에 설치된 야외 책장과 왕릉 책마당
조선왕릉 숲속에 마련된 야외 독서 공간 ‘왕릉 책마당’. 올해 축전에서도 능역의 자연 속에서 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사도세자 잠든 융릉서 실경 뮤지컬…최재림 출연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왕릉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융건릉’이다. 영조와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 정조로 이어지는 왕실 가족사를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가 묻힌 융릉의 실제 능역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사도세자 역은 최재림, 영조 역은 송용태, 정조 역은 구준모가 맡는다. 공연은 10월 17~18일과 24~25일 오후 7시 30분, 모두 4회 열린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 자막도 제공된다.

야외 음악회 ‘로열 스테이지’도 네 능역에서 이어진다. 선릉·정릉에서는 17일 나윤선밴드가 무대에 오르고, 융릉·건릉에서는 23일 금난새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이 공연한다. 홍릉·유릉에서는 24일 양방언, 25일 김준수와 두번째달이 출연한다. 여주 영릉·영릉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예술단과 연희단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판소리 ‘보고지고 보고지고’는 남양주 사릉에서 10월 17~18일, 영월 장릉에서 24~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왕릉 인문학당에는 장동선, 김연수, 서경석, 이금희, 이세돌 등 여러 분야의 연사가 참여한다.

어린이가 조선왕릉축전 체험 도구를 활용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
조선왕릉축전의 가족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올해는 제향 체험과 왕릉산책, 모바일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사진=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비공개 능침 열린다…동구릉 밤길은 ‘능주의 꿈’

올해 새로 선보이는 ‘능침 특별 개방: 왕릉을 깊이 만나다’도 예약 경쟁이 예상되는 프로그램이다. 평소 일반 관람객이 들어가기 어려운 능침 가까이에서 석호·석양·문무석인 등 왕릉 석물을 해설과 함께 살핀다. 10월 12일 선릉·정릉에서는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이 열리고, 19일에는 동구릉과 서오릉에서 각각 오후 2시에 진행된다.

동구릉 야간 탐방 ‘능주의 꿈’은 10월 13일부터 25일까지 오후 7시, 7시 30분, 8시 세 차례 운영된다. 조명이 켜진 능역을 걸으며 왕릉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10월 19일은 왕릉 정기 휴릉일이지만 축전 일부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운영된다.

가족 관람객은 조선왕릉 제향 체험에서 제관복을 입고 제향 절차를 배우거나 제기에 제수를 올리는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왕릉 책마당과 컬처라운지, 모바일 스탬프 투어도 함께 운영된다. 10월 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화성 용주사 효행문화원에서는 학술 세미나 ‘조선왕릉과 원찰’이 열려 정조와 융릉, 왕릉 원찰의 역사적 관계를 짚는다.

축전 전후로 먼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조선왕릉의 자연과 제향 의례의 소리를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왕릉 소리 갤러리’는 9월 30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지고, 조선왕릉 40기를 찾아 나만의 기록을 완성하는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9월 26일부터 운영된다. 세부 회차와 유·무료 여부는 프로그램마다 달라 공식 누리집과 티켓링크 확인이 필요하다.

올해 축전은 공연 하나를 보는 행사라기보다 12개 능역의 역사와 숲, 밤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짜였다. 융릉 실경 뮤지컬과 동구릉 야별행, 능침 특별 개방을 노린다면 우선 오늘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예약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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