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생태미로공원, 3,586㎡에 4개 미로와 연못까지 무료로 걷는 문경새재 가족여행지

경북 문경생태미로공원은 문경새재도립공원 안 3,586㎡ 부지에 도자기·연인·돌·생태 등 4개 테마 미로와 전망대, 연못, 유아체험숲을 조성한 가족형 야외공원이다. 2024년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아 문경새재 탐방 전후 부담 없이 들르기 좋고, 미로를 모두 완주하면 전망대에서 공원과 주변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경생태미로공원 미로와 연못이 펼쳐진 여름 전경
문경생태미로공원은 3,586㎡ 부지에 네 가지 테마 미로와 연못, 산책로, 전망대를 함께 배치한 공원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문경새재를 찾는 여행객 대부분은 조령제1관문부터 걷는 일정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새재길로 들어가기 전에 조금 다른 성격의 공간이 하나 있다. 길을 잃어보려고 들어가는 문경생태미로공원이다.

기존 문경새재 자생식물원과 생태공원 공간을 활용해 도자기, 연인, 돌, 생태라는 네 가지 주제의 미로를 조성했다. 전망대와 연못, 산책로, 유아체험숲, 조류관찰 공간까지 붙어 있어 단순한 미로 놀이장보다 작은 생태공원에 가깝다.

면적은 3,586㎡다. 이 안에 네 구역의 미로와 연못, 데크, 숲길이 나뉘어 배치돼 있어 한 방향으로만 걷는 공원과는 움직임이 다르다.

문경생태미로공원 생태미로 입구
생태미로 입구부터 키 큰 식물이 벽처럼 이어진다. 네 가지 미로는 소재와 분위기를 달리해 차례로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2024년부터 입장료를 없앴다

문경시는 2024년 1월 1일부터 문경생태미로공원을 무료 관람 시설로 전환했다. 현재 공식 관람안내에도 입장료는 무료로 표시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인원수만큼 입장권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어 문경새재 탐방 전후 부담 없이 들르기 좋다.

아이 체력에 따라 미로 한두 곳만 보고 나와도 되고, 네 곳을 모두 돈 뒤 전망대까지 올라가도 추가 비용이 생기지 않는다.

문경새재 전체를 걷기 어려운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미로공원에서 먼저 시간을 보내고 조령제1관문까지만 짧게 걷는 방식도 현실적이다.

문경생태미로공원 연못과 목재 산책로
공원 중앙 연못 주변에는 목재 산책로가 이어진다. 미로를 모두 걷지 않아도 물가와 숲길을 중심으로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도자기·연인·돌·생태, 네 개 미로는 분위기가 다르다

공식 관광안내는 공원의 미로를 도자기미로, 연인미로, 돌미로, 생태미로로 구분한다.

각 코스에는 주제에 맞는 조형물과 포토존, 이야기 요소가 들어가 있어 똑같은 울타리 구조가 네 차례 반복되는 방식은 아니다.

생태미로에서는 식물이 길의 벽을 만들고 돌미로에서는 돌과 조경 요소가 동선을 바꾼다. 아이 입장에서는 갈림길마다 방향을 직접 고르는 과정이 하나의 놀이가 된다.

부모가 정답을 먼저 알려주기보다 아이에게 길을 선택하게 하면 걷는 시간이 길어져도 지루함이 적다.

문경생태미로공원 입구 조형물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쪽에 자리한 문경생태미로공원. 2024년부터 입장료가 전면 무료화됐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연못과 데크가 있어 체감 규모는 더 넓다

문경생태미로공원의 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것은 중앙 연못과 목재 데크다. 미로만 빽빽하게 조성하지 않고 시야가 열리는 물 공간을 중간에 넣었다.

미로 하나를 빠져나와 연못을 걷고 다시 다음 구역으로 이동하는 식으로 동선이 바뀐다.

분수가 올라오는 연못 뒤로는 문경새재 산 능선이 이어진다. 공원 면적 자체보다 풍경이 더 넓게 느껴지는 이유다.

미로를 즐기지 않는 가족은 연못과 산책로 위주로 걷고 아이들은 미로를 도는 식으로 역할을 나누기도 좋다.

문경생태미로공원 분수와 생태연못
분수와 생태연못, 목재 데크 뒤로 문경의 산세가 겹쳐진다. 미로 사이마다 쉬어갈 공간이 있어 아이 동반 가족도 동선을 나누기 좋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유아체험숲과 생태공간을 중간에 끼우면 아이가 덜 지친다

공원 안에는 유아체험숲과 생태연못, 조류관찰 공간도 마련돼 있다.

네 개 미로를 연달아 돌면 어린아이는 금방 피곤해질 수 있어 미로 하나를 돌고 연못이나 숲에서 쉬는 식으로 시간을 나누는 편이 좋다.

한여름에는 나무가 많은 구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햇볕이 강한 길은 짧게 지나가는 것이 편하다.

주요 동선은 비교적 평탄해 산행이 어려운 가족도 공원 자체는 부담이 크지 않다. 다만 비가 온 뒤 미로 내부 흙길은 젖을 수 있어 유모차를 이용한다면 넓은 산책로와 데크 위주로 움직이는 편이 낫다.

문경생태미로공원 전망대
네 개 미로를 모두 빠져나온 뒤 전망대에 오르면 공원과 문경새재 일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네 개 미로 끝에는 전망대와 성취의 종이 있다

미로 네 곳을 모두 완주하면 전망대로 이동할 수 있다. 공식 관광안내에서는 이곳에서 성취의 종을 울릴 수 있다고 소개한다.

아이에게는 단순히 길을 빠져나온 것보다 분명한 도착 지점이 생긴다.

전망대에서는 방금 걸었던 미로의 모양과 연못, 산책로가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그 뒤로 문경새재 산세가 이어진다.

아래에서는 복잡했던 길이 위에서는 한눈에 정리돼 미로 체험의 마지막 장면으로 잘 어울린다.

문경새재와 묶으면 반나절 가족코스가 된다

문경생태미로공원 하나만 빠르게 본다면 체류시간은 길지 않다. 하지만 문경새재와 묶으면 반나절 일정으로 만들기 쉽다.

오전에 미로공원을 먼저 보고 조령제1관문 방향으로 걷거나, 반대로 새재길을 걸은 뒤 돌아오는 길에 미로공원을 넣어도 된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에는 자연생태공원과 옛길박물관 등 여러 공간이 함께 있어 가족 체력에 맞춰 코스를 줄이거나 늘리기 쉽다.

무료라는 이유만으로 잠깐 들르는 곳으로 생각하기보다 네 개 미로와 연못, 전망대까지 하나의 작은 생태공원으로 보면 만족도가 높다.

방문 전 핵심정보

장소 문경생태미로공원
위치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
규모 3,586㎡
미로 도자기미로·연인미로·돌미로·생태미로
입장료 무료, 2024년 1월 1일부터 무료화
하절기 3~10월 09:00~18:00
동절기 11~2월 09:00~17:00
휴무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
주요시설 전망대, 성취의 종, 연못, 유아체험숲, 산책로, 조류관찰 공간
연계 문경새재도립공원, 조령제1관문, 옛길박물관
문의 054-550-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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