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꽉 찬 가을이 튄다”…태안 안면도 백사장항 자연산 대하축제 12일 개막

12일부터 8일간 열리는 제25회 백사장 대하축제…굵은 소금 위 붉은 유혹과 대하랑꽃게랑교·꽃지 낙조 1박 2일 동선

12일부터 8일간 열리는 제25회 백사장 대하축제…굵은 소금 위 붉은 유혹과 대하랑꽃게랑교·꽃지 낙조 1박 2일 동선

포구의 가을은 냄새부터 짙어진다.

새벽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밧줄을 묶는 부두 곁으로 은빛 비늘과 바닷바람의 갯내음이 훅 끼쳐온다. 달궈진 무쇠 팬 위, 새하얀 천일염을 도톰하게 깔고 손바닥만 한 대하를 가지런히 눕히면 맑았던 잿빛 껍질이 순식간에 붉은 주홍빛으로 타오른다. 뚜껑 틈새로 소금 타는 구수한 내음과 갑각류 특유의 달착지근한 수증기가 피어오를 때, 서해 포구의 계절은 완벽하게 가을로 돌아선다.

충남 태안 안면도의 관문, 백사장항이 1년 중 가장 뜨거운 시간을 맞이한다. 태안군은 가을 바다의 대표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제25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를 2026년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백사장항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행사장과 관람객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행사장. 제25회 축제는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백사장항 일원에서 열린다. 참고사진:여행레저신문

은빛 껍질 속 차오른 단맛, 자연산 대하를 고르는 눈

백사장항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자연산 대하 집산지다. 가을철 태안 앞바다에서 잡힌 대하가 어판장과 수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포구 전체가 제철 수산물을 찾는 여행객으로 붐빈다.

현장에서 자연산 대하를 고를 때는 수조보다 얼음 위에 진열된 대하를 살펴보는 경우가 많다. 자연산 대하는 조업 과정에서 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조에서 활발하게 헤엄치는 흰다리새우와 판매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대하는 긴 수염과 이마 쪽으로 뻗은 액각, 반투명한 회갈색 몸통이 특징이다. 신선한 대하는 몸통에 윤기가 있고 껍질과 살이 단단하게 붙어 있다.

소금구이로 익히면 반투명했던 껍질이 붉게 변하고 단단한 살의 탄력과 단맛이 살아난다. 머리는 따로 떼어 버터나 기름에 바삭하게 구워 먹기도 한다.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 어선과 포구 전경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 전경. 가을이면 자연산 대하와 꽃게를 찾는 여행객이 몰리는 서해안 대표 포구다. 참고사진:여행레저신문

알뜰하게 즐기는 12% 팁, 드르니항 건너는 곡선 다리

축제장에 들어서기 전 챙겨볼 실속 정보도 있다. 태안군이 운영하는 태안사랑상품권이다. 개인 월 구매한도와 할인율을 확인한 뒤 백사장항 수산시장과 식당 가운데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다.

배를 채웠다면 포구 끝으로 걸음을 옮겨볼 만하다. 백사장항과 드르니항을 잇는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교’가 바다 위를 가로지른다.

다리 위에서는 백사장항과 드르니항, 천수만 물길과 오가는 어선을 함께 볼 수 있다.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져 가족 단위 여행객도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다.

포구를 벗어나 꽃지 해넘이로 닫히는 안면도의 하루

백사장항에서 77번 국도를 따라 안면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면도자연휴양림이 이어진다. 안면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을 걸으며 포구와 다른 분위기의 가을 안면도를 만날 수 있다.

하루 일정의 마지막은 꽃지해수욕장이 좋다. 해 질 무렵 할미·할아비바위 주변으로 떨어지는 낙조는 안면도를 대표하는 풍경 가운데 하나다. 백사장항에서 대하를 맛보고 대하랑꽃게랑교를 걸은 뒤 자연휴양림과 꽃지해수욕장까지 이어가면 가을 안면도 하루 여행 동선이 완성된다.

TRAVEL GUIDE

행사명 제25회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축제 기간 2026년 9월 12일~19일, 8일간
장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1길 120 백사장항 일원
입장료 축제장 입장 무료, 수산물 식사 및 체험비 별도
주차 백사장항 공영주차장 및 행사장 주변 주차 공간 이용
추천 코스 백사장항 대하 미식·수산시장 → 대하랑꽃게랑교 → 안면도자연휴양림 → 꽃지해수욕장
현장 팁 자연산 대하 가격은 크기와 당일 조업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주문 전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태안사랑상품권은 가맹점 여부와 당일 할인 조건을 확인한 뒤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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