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 허브 확보로 남대서양 노선 장악 시동… 루프트한자·IAG와 인수전 본격화
천수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에어프랑스-KLM그룹이 포르투갈 국영 항공사 TAP 인수를 위한 NBO를 제출했다. 리스본을 남유럽 거점으로 삼아 남미와 아프리카 노선을 장악하려는 이들의 ‘멀티 허브’ 전략과 유럽 항공 시장의 재편 가능성을 집중 분석한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이 포르투갈 국영 항공사 TAP 에어 포르투갈(TAP Air Portugal, 이하 TAP) 인수를 위해 구속력 없는 제안(NBO)*을 포르투갈 국영 지주사 파르푸블리카에 공식 제출하며 남유럽 항공 시장 선점을 향한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제안은 리스본을 파리와 암스테르담을 잇는 그룹의 제3의 메가 허브로 육성하여, 미주와 아프리카를 잇는 독보적인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전략적 목표 아래 추진되고 있다.
리스본 허브의 재발견… 남대서양 황금 노선 탈환이 핵심
에어프랑스-KLM은 이번 인수를 통해 리스본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여 그룹 내 남유럽 핵심 허브로 전격 육성할 계획이다. 리스본은 유럽에서 미주와 아프리카로 향하는 최단 거리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특히 TAP이 이미 구축해 놓은 브라질 노선의 강력한 지배력을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통합함으로써 이른바 ‘멀티 허브’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수익성이 높은 황금 노선을 선점하겠다는 고도의 전략적 포석으로, 벤자민 스미스 CEO는 리스본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르투를 포함한 포르투갈 전역의 항공 연결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동맹군과의 시너지… 대서양 통합 네트워크 구축
이번 인수는 에어프랑스-KLM이 주도하는 글로벌 항공 동맹의 시너지 극대화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서양 합작사업 파트너인 델타항공, 버진 애틀랜틱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한 연결(Embracing the World)’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네트워크가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띠고 있어 포르투갈 전반의 항공 연결성이 비약적으로 강화될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도 가능해진다. 이는 포르투갈 정부가 중시하는 해외 거주 자국민들을 위한 연결성 유지와 지역 경제 발전이라는 명분까지 충족하는 강력한 제안으로 평가받는다.
[인포그래픽]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글로벌 멀티 허브 전략
| 허브 공항 | 주요 타겟 지역 | 전략적 역할 및 강점 |
| 파리(CDG) | 전 세계, 아시아 | 그룹의 심장이자 전 세계를 잇는 메가 허브 |
| 암스테르담(AMS) | 북미, 유럽 내 연결 | 최고 수준의 환승 효율성과 북대서양 노선 강화 |
| 리스본(LIS) (인수 시) | 남미(브라질), 아프리카 | 남대서양 패권 확보 및 남유럽 관문 역할 |
AX와 지속가능성의 전략적 융합… 포르투갈 항공의 체질 개선 주도
에어프랑스-KLM은 인수 과정에서 명확한 체계를 바탕으로 경제적·운영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전 사업 영역에 걸쳐 탈탄소화 전략을 핵심 과제로 포함하여 TAP을 보다 견고한 대형 항공 그룹에 원활하게 통합할 방침이다.
이는 항공 산업의 시대적 과제인 AX(AI 전환)와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을 TAP에 이식하여 포르투갈 항공 산업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국 이번 인수전은 루프트한자나 IAG 그룹 등 유럽 내 경쟁사들 사이에서 누가 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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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력 없는 제안(NBO, Non-Binding Offer):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매수 희망자가 공식적인 실사에 앞서 제안하는 예비적인 매수 의향서. 법적인 구속력이 없어 향후 조건에 따라 제안을 철회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단계의 제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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