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가 한국인의 대표적인 동남아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사바관광청 통계상 2025년 한국인 방문객은 17만6322명으로 중국·브루나이에 이어 해외시장 3위를 기록했다. 영국령 북보르네오의 중심지였던 도시에는 섬 호핑과 모스크, 리조트, 키나발루산 고원 여행이 한데 모여 있다.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은 카르스트 봉우리와 리강, 계단식 논, 소수민족 마을이 어우러지는 중국 남부 대표 산수 여행지다. 최근에는 양숴 루이펑의 케이블카와 현수교, 붉은 유리 스카이워크가 더해지며 구이린 여행의 동선이 한층 입체적으로 바뀌고 있다. 발아래로 허공이 열리는 아찔한 산악 체험과 리강 크루즈, 룽성 계단식 논, 구이린 미펀까지 함께 즐기면 자연과 문화, 미식이 이어지는 3~4일 여행 코스로 충분하다.
대만은 회갑을 맞은 부부나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가족 해외여행지로 꾸준히 선택되는 곳이다. 한국에서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고 시차 부담이 작으며, 타이베이 도심 관광과 베이터우 온천, 지우펀·스펀 근교 여행, 야시장 미식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장거리 비행 없이도 온천과 음식, 산책과 문화 체험을 균형 있게 누릴 수 있어 시니어 여행자에게 부담이 적다.
칭다오는 인천에서 직항으로 약 1시간 40분대면 닿는 가까운 해외 도시다. 제주보다 조금 긴 정도의 비행시간에 중국의 해안 도시, 유럽풍 구시가지, 맥주 문화, 해산물 미식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는 관광 목적 30일 이내 중국 무비자 입국 대상에 포함돼 있어, 단기 여행의 진입장벽도 예전보다 낮아졌다.
베트남 다낭의 혼잡과 상업화에 피로를 느낀 여행자들이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마나도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인천 직항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마나도는 부나켄 국립해양공원과 실라덴 섬을 품은 해양 휴양지다. 산호 절벽을 따라 스노클링을 즐기고,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으며, 실라덴의 조용한 백사장과 마나도 근교 화산 고원까지 함께 묶을 수 있어 새로운 여름 휴가지로 주목된다.
사이판은 한때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던 남태평양 휴양지였지만 팬데믹 이후 항공 공급 축소와 시설 노후화, 높아진 여행비용, 일본과 동남아 신흥 휴양지의 성장 등이 겹치며 예전 같은 활기를 잃었다. 반면 여행객이 줄어든 지금은 마나가하섬과 그로토,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