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자락숲길은 무학봉근린공원에서 대현산·금호산·매봉산·응봉공원을 지나 반얀트리 호텔까지 5.14km 이어지는 무장애 친화 숲길이다. 대부분 구간을 데크와 흙길로 완만하게 연결해 유모차와 휠체어도 이동하기 쉽고, 완주에는 약 2시간이 걸린다. 황톳길과 전망대, 유아숲체험원도 이어지며 2025년에는 약 71만 명이 찾았다. 2027년 착공을 목표로 남산둘레길 연결 사업도 추진 중이다.
태안 민어도는 이원방조제 건설로 육지와 이어진 원북면의 작은 섬이다. 충남관광은 현재 민어도를 ‘지금 뜨는’ 해변·섬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얀 굴껍데기가 드러나는 해안과 맑은 청록빛 바다가 눈에 띄지만, 현장에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없고 안전요원도 상주하지 않는다. 주차는 가능하며 선착장과 이순신 동상을 기준으로 해안을 둘러볼 수 있다. 물놀이보다 먼저 물때와 기상, 귀가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충북 옥천 화인산림욕장은 40여 년에 걸쳐 가꾼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길게 이어지는 산책지다. 여름철에는 오후 6시30분까지 운영하고 성인 입장료는 4천원이다. 옥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성인은 3천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입구 연못을 지나 숲길과 쉼터를 연결해 걷는 동선이 편하고, 한낮에도 나무 그늘이 길게 이어져 8월 걷기 여행지로 찾기 좋다. 주차와 준비물도 단순하다.
정선 만항재에서 2026 함백산 야생화축제가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해발 1,330m 고갯마루의 하늘숲공원과 산상의 화원에서는 야생화 전시와 숲속 음악회가 이어지고, 고한읍에서는 추리 콘텐츠와 버스킹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차량으로 정상부까지 접근할 수 있어 긴 산행 없이 고산 풍경과 숲길을 둘러볼 수 있고, 정암사와 고한구공탄시장까지 하루 동선으로 묶기 좋다.
영덕 관어대는 해발 183m 상대산 정상에서 고래불해수욕장과 영해평야, 송천강을 동시에 내려다보는 동해안 전망지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이 이곳 풍경을 글로 남겼고, 고래불이라는 지명도 관어대에서 바라본 바다와 연결된다. 2026년에는 전동카트와 모노레일이 운행을 시작해 긴 오르막이 부담스러웠던 가족과 부모님 동반 여행객도 정상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군위 화산산성 전망대는 해발 700~800m 화산마을 능선에서 군위댐과 겹겹의 산줄기를 내려다보는 고원 전망지다. 풍차전망대와 하늘전망대 주변에는 고랭지 밭이 펼쳐지고, 아래 숲에는 1709년 축성을 시작했다가 흉년으로 완성하지 못한 화산산성 수구문과 성벽이 남아 있다. 차로 정상 가까이 접근할 수 있어 큰 산행 없이 높은 산 전망을 만나는 곳이다.
서천 판교는 1930년 장항선 판교역 개통과 함께 사람들이 몰려들며 성장했던 마을이다. 역이 옮겨가고 상권이 쇠퇴한 뒤 장미사진관, 일광상회, 판교극장 등 옛 건물이 골목에 남았다. 현재 현암리 일대는 국가등록문화유산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돼 옛 간판과 상점, 문화공간을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제천 배론성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깊은 골짜기 안에 황사영 백서 토굴, 국내 최초 신학교로 평가되는 성요셉 신학교, 최양업 신부 묘소가 함께 남아 있는 곳이다. 종교 유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기엔 연못과 다리, 정원과 단풍길의 풍경도 좋다. 신앙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근대사와 천주교 박해의 흔적을 천천히 걸으며 읽을 수 있는 역사 산책지로, 가을이면 사진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울산 외고산 옹기마을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로 꼽히는 생활형 전통문화 마을이다. 울산옹기박물관에는 세계 최대 옹기와 약 300점의 옹기가 전시되고, 마을 안에서는 장인 공방과 가마, 옹기 제작 현장까지 이어진다. 박물관 관람만으로 끝내기보다 마을 전체를 걸어야 이곳의 진짜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