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상관광이 다시 움직였다…우량예 5,000명, 크루즈로 제주·부산행

중국 우량예 그룹 포상관광단 5,000명이 아도라 크루즈를 타고 제주와 부산을 찾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중국 기업 인센티브 관광이 다시 큰 규모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한국관광공사와 국내 MICE 업계에는 반가운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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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량예 그룹 포상관광단 5,000명은 아도라 크루즈를 타고 제주와 부산을 찾는다.

중국에서 모처럼 큰 포상관광 단체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공들여 유치한 우량예 그룹 방문단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백주 기업으로 꼽히는 우량예의 임직원과 대리상 등 약 5,000명이 6월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두 차례로 나뉘어 제주와 부산을 찾는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끊기다시피 했던 중국 대형 인센티브 관광이 다시 큰 규모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관광업계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 기업 포상관광은 한때 한국 MICE 시장의 중요한 축이었다. 2016년에는 중국 아오란 그룹 직원 5,000여 명이 인천 월미도에서 치맥 파티를 열었고, 중마이 그룹 직원 4,000여 명은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와 공연을 즐겼다. 당시 방한 인센티브 관광은 연간 30만 명에 가까운 규모로 커지며 관광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이 흐름은 사실상 멈췄고, 여행사와 지자체, 관광공사가 쌓아온 중국 기업 단체 유치 노력도 긴 공백을 맞았다.

그 공백은 최근 조금씩 풀리고 있었다. 2024년 이후 중국 기업 인센티브 단체가 다시 한국 일정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1,000명 안팎의 단체 유치 사례도 나왔다. 이번 우량예 방문은 그 흐름을 5,000명 규모로 키운 일이다. 한두 팀의 소규모 회복이 아니라, 중국 대형 기업이 다시 한국을 포상관광 목적지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중국 우량예 기업 포상관광 행사장과 대형 인센티브 관광단
우량예 포상관광단은 단순 여행객이 아니라 기업의 보상 프로그램과 대리상 네트워크가 함께 움직이는 대형 인센티브 단체다.

모처럼 다시 열린 중국 포상관광의 물길

우량예 방문단이 더 눈에 띄는 대목은 이동 방식이다. 이들은 여러 항공편으로 나뉘어 인천공항에 들어오는 익숙한 단체관광 동선을 택하지 않았다. 약 2,500명씩 두 차례로 나뉘어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아도라 크루즈에 오른다. 1차 방문단은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와 부산 일정을 진행했고, 2차 방문단은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같은 흐름으로 한국을 찾고 있다. 배 안에서 자고 먹고, 회사 행사를 치른 뒤, 기항지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관광과 쇼핑 일정을 붙이는 방식이다.

5,000명 규모의 기업 포상관광단을 항공편으로 움직이려면 준비할 것이 많다. 좌석을 여러 편으로 나눠야 하고, 도착 시간과 호텔 객실, 식당, 버스, 행사장까지 따로 맞춰야 한다. 참가자가 흩어지면 여행사는 일정 관리에 더 많은 인력과 시간을 써야 한다. 크루즈는 이 복잡한 과정을 상당 부분 배 안으로 가져간다. 선실은 객실이 되고, 선내 식당은 단체 식사 공간이 되며, 공연장과 라운지는 기업 행사를 치르는 장소가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참가자를 흩어지게 하지 않고 하나의 일정 안에서 관리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포상관광의 성격에도 잘 맞는다. 기업 인센티브 관광은 직원 휴가만이 아니다. 회사가 임직원과 대리상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판매망과 협력망을 다시 묶고, 기업 브랜드의 격을 참가자에게 확인시키는 행사다. 참가자에게는 여행이지만, 기업 담당자에게는 수천 명을 안전하게 움직이고 만족시켜야 하는 큰 행사다. 크루즈는 숙박과 식사, 이동과 행사를 한 배 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기업 단체에는 설득력 있는 선택지가 된다.

아도라 크루즈 선상 수영장 데크와 크루즈형 포상관광
크루즈형 포상관광은 숙박과 식사, 이동과 휴식, 기업 행사를 한 배 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단체에 맞는다.

비행기가 아니라 크루즈를 택한 이유

이번 유치는 기다리던 손님이 우연히 들어온 일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는 중국 서부 지역의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포상관광 수요를 살폈고, 그 과정에서 우량예 그룹을 핵심 대상으로 삼아 방한 일정을 협의했다. 쓰촨성과 구이저우성에는 중국 주요 명주 기업이 모여 있다. 공사가 이 지역을 주목하고, 포상관광을 준비하던 우량예와 한국 일정을 협의한 것이 이번 크루즈 방한 행사로 이어졌다.

아도라 크루즈와의 협력도 이번 일정의 중요한 배경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아도라 크루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기항지 확대와 포상관광단체 등 MICE 관광객 유치를 추진해왔다. 우량예 5,000명은 그 협력이 발표로 끝나지 않고 실제 크루즈 포상관광 행사로 발전한 첫 굵직한 성과다. 관광업계에서 협약은 많지만, 협약이 손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늘 쉽지 않다. 이번에는 선사와 관광공사, 청두 현장 조직, 국내 기항지가 함께 움직이며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만들어냈다.

청두에서 공들인 협의가 실제 행사로 이어졌다

제주와 부산이 이번 일정에서 맡은 역할도 작지 않다. 과거 중국 단체관광은 공항을 거쳐 서울과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흐름이 강했다. 이번에는 크루즈가 항만으로 들어오면서 제주와 부산이 손님을 바로 맞는다. 크루즈 기항 시간은 길지 않다. 그 안에서 하선, 이동, 관광, 식사, 쇼핑, 복귀가 모두 이뤄져야 한다. 항만 도시 입장에서는 관광자원뿐 아니라 이동과 안내, 식음과 쇼핑, 환대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일정이다.

부산은 두 차례 모두 영도 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손님을 맞는다. 1차 방문단은 6월 27일 부산에 들어왔고, 2차 방문단은 7월 1일 부산 일정에 오른다. 제주는 강정항을 통해 중국 기업 단체를 맞는다. 두 도시는 이번 방문에 맞춰 환대행사도 준비했다. 사물놀이 공연과 한복 의전단 같은 장면은 겉으로는 의전이지만, 기업 포상관광에서는 다음 영업을 위한 인상이기도 하다. 임직원과 대리상이 함께 움직이는 단체에서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은 다시 중국 현지에서 한국 경험을 말하는 사람이 된다. 좋은 환대와 매끄러운 일정은 다음 기업을 협의할 때 꺼낼 수 있는 자산으로 남는다.

부산 항만 크루즈 기항 도시 전경과 중국 포상관광
부산과 제주는 이번 우량예 방문을 통해 중국 기업 단체를 항만에서 직접 맞는 기항 도시가 됐다.

제주와 부산, 항만에서 기업 단체를 맞다

우량예 5,000명은 한 번의 대형 방문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중국 기업 포상관광은 회사의 보상 프로그램이자 거래망을 관리하는 행사다. 참가자 만족도와 일정 운영, 기항지 환대는 다음 기업의 판단에도 영향을 준다. 이번 방문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한국관광공사가 다른 중국 기업을 상대로 방한 포상관광을 제안할 때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 “우량예가 한국을 다녀갔다”는 사실은 중국 기업 시장에서 적지 않은 설득력을 갖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번 성과를 다음 유치로 이어가는 일이다. 방문 인원 발표와 환대 사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제주와 부산에서 어떤 일정이 반응을 얻었는지, 어느 시간대 이동이 원활했는지, 식음과 쇼핑은 어떻게 운영됐는지, 참가자와 기업 담당자의 만족도는 어땠는지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9월 청두 방한 MICE 로드쇼에서도 다른 중국 기업을 상대로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한국 포상관광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긴 시간을 지나왔다. 그 사이 중국 단체관광의 방식도 달라졌고, 기업 인센티브 시장의 판단 기준도 더 까다로워졌다. 예전처럼 많은 인원이 왔다는 사실만으로 시장이 회복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어떤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목적을 갖고 한국을 찾는지, 그리고 그 경험이 다음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우량예 이후, 다음 기업 인센티브 방문단이 이어져야 한다.

우량예 5,000명은 그런 점에서 반가운 출발이다. 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는 우량예와 포상관광 방한 일정을 협의했고, 아도라 크루즈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실제 크루즈 행사로 발전시켰다. 제주와 부산은 항만을 통해 대형 중국 기업 단체를 맞고 있다. 이 흐름이 두 번째, 세 번째 중국 기업 포상관광단으로 이어진다면, 이번 방문은 단순한 대형 방한 뉴스가 아니라 한국 인센티브 관광이 중국 시장에서 다시 길을 내기 시작한 장면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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