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박예슬 기자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벚꽃이 피는 봄에만 찾는 장소가 아니다. 7월이 되면 보문호 주변의 벚나무와 소나무, 수변 녹지가 짙은 초록으로 바뀌고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는 나무 그늘과 물바람이 겹친다.
관광단지 전체 면적은 약 800만㎡, 평수로는 약 242만 평에 이른다. 보문호를 중심으로 호텔과 리조트, 국제회의시설, 레저시설, 공연장과 문화공간이 모여 있어 한 장소에 차를 세운 뒤 산책과 식사, 휴식, 야경까지 이어갈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1971년 수립된 경주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조성됐으며 1975년 국내 1호 관광단지로 지정됐다. 현재 전 지역이 온천지구와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벚꽃이 지면 짙은 녹음이 호수를 채운다
보문관광단지는 봄 벚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여름에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호수 둘레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는 꽃 대신 넓은 잎으로 그늘을 만들고 산책로와 수면 사이에는 갈대와 수변 식생이 짙어진다.
한낮에는 햇볕이 강하지만 나무가 이어지는 호반길과 정자 주변을 골라 걸으면 짧은 산책이 가능하다. 본격적인 걷기는 오전이나 오후 5시 이후로 잡는 편이 좋다.

보문호반길 8km, 전부 걷지 않아도 된다
보문호반길은 보문호 둘레를 따라 약 8km 이어진다. 한 바퀴를 모두 걸으면 약 2시간이 걸리며 물너울공원과 사랑공원, 물너울교, 호반1교, 벤치와 피크닉 공간이 동선 곳곳에 놓여 있다.
처음 찾는다면 보문수상공연장에서 호텔과 리조트가 모인 호숫가를 지나 호반1교까지 이어지는 편도 약 2km 구간이 적당하다.
물너울공원과 호반1교를 잇는 여름 산책
보문호반길은 호수 위로 뻗은 다리와 작은 공원, 습지와 정자, 공연장이 반복돼 짧은 구간을 걸어도 풍경이 계속 바뀐다.

여름에는 모자와 생수를 준비하고 밝은 낮보다 오전 9시 이전이나 해가 낮아지는 시간을 고르는 편이 좋다. 비가 내린 뒤에는 목재 데크와 다리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다.
보문정은 여름에도 사진이 된다
보문정은 작은 연못과 팔각정, 나무가 어우러진 보문관광단지의 대표 촬영지다. 여름에는 연못 주변의 녹음과 정자 지붕이 차분한 풍경을 만든다.
정해진 관람시간 없이 둘러볼 수 있고 인근 보문관광단지 제1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문호 밖으로 넓어지는 건축 여행
보문관광단지 안에는 호텔과 리조트,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보문수상공연장, 황룡원, 박물관과 레저시설이 모여 있다.
황룡원 중도타워는 황룡사 구층목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외관으로 보문관광단지의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해가 지면 경주타워와 호수 야경으로
저녁에는 보문호 주변 호텔과 산책로의 불빛이 수면에 비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는 경주타워와 솔거미술관, 전시·체험시설이 모여 있어 호반길과 연계하기 좋다.

경주타워와 전시관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당일 운영시간과 입장권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7월 보문관광단지 하루 동선
오전에는 보문수상공연장과 호반길을 걷고 한낮에는 실내 전시관이나 숙박시설, 카페로 이동한다. 오후 5시 무렵 보문정과 수변공원을 둘러본 뒤 해가 지면 보문호 야경과 경주타워 주변으로 이어가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봄 벚꽃이 보문관광단지를 한 장의 사진으로 기억하게 한다면 7월의 보문은 하루의 시간에 따라 풍경이 달라지는 체류형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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