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밀양 재약산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산내면과 울산 울주군 경계에 솟은 해발 1,119.1m의 영남알프스 명산이다. 정상인 수미봉과 천황산 사자봉 사이에는 사자평 고원과 고산습지가 펼쳐지고 남쪽 계곡에는 흑룡폭포와 층층폭포, 표충사가 자리한다.
가을 억새로 유명하지만 7월에는 사자평이 초록 고원으로 바뀌고 계곡 폭포의 수량이 살아난다. 고원 능선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표충사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긴 계곡과 가파른 구간, 계단과 바윗길이 이어지는 장거리 산행이다.
얼음골케이블카를 이용해도 재약산 정상까지는 여러 시간 능선을 걸어야 한다. 등산화와 충분한 물, 식사, 방수 장비를 갖추고 폭염과 낙뢰, 하산시간을 관리해야 한다.

표충사에서 오르면 폭포와 고산습지를 모두 만난다
표충사 경내를 지나 계곡으로 들어서면 숲과 물소리가 이어지고 흑룡폭포와 층층폭포를 거쳐 사자평과 수미봉으로 올라간다.
초반 숲길은 그늘이 많지만 비가 내린 뒤에는 돌과 나무뿌리가 미끄럽다. 폭포 수량이 많을수록 풍경은 웅장해지지만 계곡 범람과 낙석 위험도 커진다.
폭포를 지난 뒤에는 고도를 꾸준히 높여 사자평으로 들어간다. 고원에 도착한 뒤에도 수미봉까지 마지막 경사와 바위 구간이 남는다.
표충사에서 폭포와 사자평, 수미봉을 연결해 원점으로 돌아오면 휴식 포함 6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가족 산책보다 중상급 하루 산행으로 접근해야 한다.

7월의 사자평은 초록 고원과 고산습지가 중심이다
사자평은 재약산과 천황산 사이 높은 고원에 형성된 초지와 습지다. 가을에는 억새꽃이 은빛으로 변하지만 여름에는 초록 줄기와 잎이 들판을 덮는다.
숲길에서 고원으로 빠져나오는 순간 시야가 넓어지고 낮은 초지 뒤로 천황산과 재약산 능선이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 바람은 시원하지만 그늘이 적고 햇볕과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된다. 물과 전해질 음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사자평은 보호가 필요한 고산습지다. 목재 데크와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식물을 밟거나 억새를 꺾어서는 안 된다.

수미봉 정상은 좁은 바위 지대다
재약산 정상 수미봉에서는 천황산과 가지산·운문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정상부는 넓은 광장보다 바위와 좁은 통행 공간이 중심이다. 표석 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 끝으로 이동하거나 통행로를 오래 막지 않아야 한다.
바람이 강하면 균형을 잃기 쉽고 젖은 암반은 작은 경사에서도 미끄럽다. 인증사진을 남긴 뒤에는 낮은 지점으로 이동해 쉬는 편이 안전하다.
여름 오후 천둥과 검은 구름이 나타나면 정상과 노출 능선에서 즉시 하산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고산 트레킹은 남는다
얼음골케이블카 상부는 해발 약 1,020m 지점으로 초기 고도차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상부에서 천황산 사자봉과 천황재, 사자평을 지나 재약산으로 가려면 능선을 여러 차례 오르내려야 한다.
고원 트레킹은 통상 5~6시간 일정으로 잡아야 하며 마지막 케이블카 하행시간을 기준으로 반환 시점을 정해야 한다.
표충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종주형 코스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므로 차량 회수와 교통편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표충사와 재약산 여행정보
표충사는 사명대사의 충훈을 기리는 표충사당과 표충서원이 있는 호국사찰이다. 서산대사와 기허당의 영정도 함께 모셔져 있으며 종교와 관계없이 전각과 삼층석탑, 돌담과 재약산 숲을 둘러볼 수 있다.
- 높이 해발 1,119.1m
- 주요 지점 수미봉, 사자평 고산습지, 층층폭포, 흑룡폭포, 표충사
- 표충사 원점회귀 휴식 포함 약 6시간 이상
- 케이블카 고원 트레킹 약 5~6시간
- 난이도 정상 산행 중상급, 케이블카 코스도 장거리
- 준비물 등산화, 충분한 물, 식사, 방수재킷, 모자, 기피제와 보조배터리
- 주의사항 폭염·낙뢰·호우 확인, 고원 탐방로 이탈 금지, 케이블카 하행시간 확인
- 표충사 문의 055-352-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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