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십이선녀탕 복숭아탕, 숲·계곡 따라 걷는 왕복 8km 여름 트레킹

설악산 십이선녀탕은 인제 남교리에서 응봉폭포와 용탕폭포 ‘복숭아탕’까지 숲과 계곡을 따라 걷는 내설악 트레킹 코스다. 왕복 거리는 약 8km, 소요시간은 약 4시간이며 돌길과 계단, 다리가 이어져 등산화와 충분한 물이 필요하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용탕폭포 복숭아탕과 화강암 계곡
십이선녀탕계곡의 대표 경관인 용탕폭포. 물살이 화강암을 둥글게 깎아 만든 소의 형태 때문에 ‘복숭아탕’으로 불린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박예슬 기자

설악산 십이선녀탕은 강원 인제군 북면 남교리에서 내설악의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는 계곡 트레킹 코스다. 목적지는 물살이 화강암을 둥글게 깎아 만든 용탕폭포, 이른바 ‘복숭아탕’이다. 남교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같은 길로 돌아오는 코스는 왕복 약 8km이며 일반적인 산행 기준으로 약 4시간이 걸린다.

십이선녀탕계곡과 주변 지역은 경관과 지질적 가치를 인정받아 명승으로 지정됐다. 열두 선녀가 내려와 목욕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비롯됐지만 실제 주요 탕과 폭포는 여덟 곳으로 기록돼 있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울창한 여름 숲과 계곡 폭포
남교리에서 복숭아탕으로 향하는 탐방로는 활엽수 숲과 암반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그늘은 깊지만 젖은 돌과 나무뿌리가 많아 등산화가 필요하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이 코스의 핵심은 복숭아탕 한 곳에만 있지 않다. 남교리에서 응봉폭포를 지나 복숭아탕으로 들어가는 동안 울창한 숲과 화강암 계곡, 출렁다리와 계단이 반복된다.

복숭아탕보다 먼저 만나는 숲과 물길

남교리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탐방로는 곧 숲 안으로 들어간다. 초반에는 완만한 흙길이 이어지지만 안쪽으로 갈수록 돌길과 나무뿌리, 계단과 다리가 늘어난다.

계곡 가까이에서는 흐르는 물소리가 계속 들리고 단풍나무와 박달나무, 소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길 양쪽을 채운다.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응봉폭포와 화강암 소
남교리에서 숲과 계곡을 따라 약 1시간가량 걸으면 응봉폭포가 나타난다. 왕복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이곳에서 돌아가는 일정도 선택할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한 시간가량 걸으면 나타나는 응봉폭포

남교리에서 약 1시간가량 걸으면 응봉폭포가 나타난다. 넓은 화강암 사면을 따라 내려온 물이 암반 아래 소로 이어지는 폭포로 복숭아탕까지 가는 길의 중간 판단 지점이다.

왕복 4시간 산행이 부담스럽거나 출발이 늦었다면 응봉폭포에서 돌아가는 일정도 가능하다.

화강암을 깎아 만든 용탕폭포

십이선녀탕의 대표 경관은 용탕폭포다. 폭포 아래에 깊고 둥근 홈이 형성돼 있으며 전체 윤곽이 복숭아를 닮아 복숭아탕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계곡 옆 숲길 탐방로
십이선녀탕 탐방로에는 흙길과 돌길, 계곡 옆 좁은 구간과 다리가 반복된다. 전체 왕복에는 약 4시간이 필요하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복숭아탕 앞에서는 계곡 가까이 내려가거나 암반 위로 이동하지 않고 정해진 관람 지점에서 폭포 전체를 봐야 한다.

왕복 약 8km, 가벼운 산책로는 아니다

남교리에서 복숭아탕까지 다녀오는 코스는 왕복 약 8km, 평균 약 4시간이 걸린다. 개인 체력과 휴식, 기상과 탐방로 상태에 따라 시간은 늘어날 수 있다.

탐방로에는 돌길과 계단, 출렁다리, 물길 가까이 붙은 구간이 섞여 있어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가 필요하다.

십이선녀탕 화강암 절벽을 따라 흐르는 용탕폭포
십이선녀탕의 폭포와 소는 오랜 시간 흐른 물이 화강암을 깎으면서 만들어졌다. 용탕폭포에서는 둥글게 패인 암반 구조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맑아 보여도 계곡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십이선녀탕은 국립공원 탐방구역이자 국가 지정 명승이다. 계곡 안으로 내려가거나 소에서 수영해서는 안 된다.

호우와 강풍, 산불 위험, 시설 점검에 따라 탐방로가 통제될 수 있으므로 출발 당일 통제정보와 입산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출발 전 주차와 입산시간부터 확인

출발 기준점은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십이선녀탕길 83-1의 남교리탐방지원센터다. 차량은 남교리 입구 주변 주차 공간을 이용하며 현장 표지와 관리 인력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설악산 십이선녀탕 맑은 계곡과 화강암 물길
십이선녀탕은 설악산국립공원 탐방구역이다. 계곡 안으로 내려가지 말고 지정 탐방로와 전망 지점에서 폭포와 소를 관람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입산 가능시간은 계절과 탐방로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국립공원공단의 당일 정보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복숭아탕 이후는 별도 산행으로 봐야

탐방로는 복숭아탕 이후에도 두문폭포와 대승령 방향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복숭아탕 왕복과 대승령을 넘는 산행은 거리와 고도, 출발지와 도착지가 다르다.

남교리에서 응봉폭포를 거쳐 복숭아탕까지 이어지는 왕복 구간 안에서 숲과 계곡, 화강암 지형이 계속 바뀐다는 점이 십이선녀탕 코스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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