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Go East Strategy의 주요 시장”… 세렝게티·응고롱고로·잔지바르 넘어 관광·투자·항공 협력 소개
탄자니아 관광청이 서울에서 ‘Destination Tanzania Roadshow & Networking’을 열고 한국 관광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로드쇼에서는 주한 탄자니아 대사의 공식 인사말을 비롯해 탄자니아 관광청 George J. Mwagane Senior Tourism Officer의 프레젠테이션과 현장 인터뷰가 이어졌으며, Go East Strategy, 5대 관광권역, 서울·부산·제주 로드쇼, 제주와 잔지바르의 협력 가능성, 항공 접근성, 관광 투자 기회 등이 종합적으로 다뤄졌다.
이만재 기자 ㅣ 여행레저신문

탄자니아가 한국 관광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탄자니아 관광청과 탄자니아 관광업계 대표단은 서울에서 ‘Destination Tanzania Roadshow & Networking’을 열고 한국 여행업계와 직접 만났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목적지 설명회를 넘어, 탄자니아가 한국 시장을 아시아 관광시장 확대 전략 속에서 중요한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탄자니아는 한국 시장에서 세렝게티 국립공원, 킬리만자로, 응고롱고로 보존지역, 잔지바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번 로드쇼에서 탄자니아 관광청은 이들 대표 목적지를 넘어 북부·남부·동부·서부·중부로 이어지는 5대 관광권역,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양 휴양, 문화관광, 관광 투자, 항공 접근성, B2B 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관광 목적지로서의 탄자니아를 한국 시장에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로드쇼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제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서울은 한국 여행업계와 미디어가 집중된 비즈니스 거점이고, 부산은 관광·해양·비즈니스 네트워크가 결합된 도시다. 제주는 탄자니아 관광청이 특별히 주목한 목적지였다. 탄자니아의 대표 섬 관광지인 잔지바르와 제주를 연결해 섬 관광 운영, 관광 인프라, 상품 개발, 민관 협력 모델에서 배울 점을 찾겠다는 구상도 함께 읽혔다.
주한 탄자니아 노엘 엠마누엘 카간다 대사는 개막 인사에서 이번 행사를 단순한 관광 캠페인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로드쇼를 한국과 탄자니아를 더 가깝게 연결하는 새로운 여정으로 설명하며, 관광을 통해 양국 간 우정과 비즈니스, 문화 교류, 사람 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간다 대사의 인사말에서 관광은 단순한 소비 활동이 아니라 양국 협력을 생활 속 경험으로 확장하는 통로로 제시됐다. 탄자니아와 한국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관광은 이 같은 관계를 사람의 이동과 체험, 산업 간 협력으로 넓혀가는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탄자니아 관광의 매력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세렝게티 대이동, 눈 덮인 킬리만자로, 인도양의 잔지바르 해변은 탄자니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자원이다. 여기에 국립공원과 보호구역, 응고롱고로 보존지역, 해양공원, 문화유산, 120개가 넘는 민족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문화적 다양성이 탄자니아 관광의 또 다른 힘으로 더해진다.
카간다 대사는 한국 여행업계의 역할에도 무게를 뒀다. 한국 여행사들이 탄자니아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한국인 여행자에게 맞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탄자니아를 보다 현실적인 여행 목적지로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는 취지였다. 탄자니아는 멀리 있는 아프리카 목적지로만 남기보다, 한국 여행자가 실제로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로 다가서려 하고 있다.

탄자니아 관광청의 George J. Mwagane Senior Tourism Officer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탄자니아 관광의 구조와 한국 시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풀어냈다.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의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다르에스살람을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도마를 행정 수도로 두고 있다. 넓은 국토, 풍부한 자연보호구역, 다양한 관광자원, 문화적 다양성은 탄자니아 관광의 기본 경쟁력으로 소개됐다.
프레젠테이션의 중심에는 5대 관광권역이 놓였다. 탄자니아 관광청은 탄자니아 관광을 북부·남부·동부·서부·중부 서킷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는 한국 여행업계가 탄자니아 상품을 구성할 때 세렝게티와 킬리만자로만 볼 것이 아니라, 목적과 고객층에 따라 여러 형태의 여행 회로를 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부 서킷은 한국 시장에 가장 많이 알려진 탄자니아 관광의 대표 권역이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킬리만자로산, 응고롱고로 보존지역, 타랑기레 국립공원, 마냐라 호수 국립공원 등이 이 권역에 포함된다. 야생동물 사파리, 대이동, 고산 등반, 분화구 생태계가 함께 들어 있는 탄자니아 대표 관광권이다.
남부 서킷은 상대적으로 한국 시장에 덜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상품 개발 가능성이 큰 권역으로 소개됐다. 니에레레 국립공원, 미쿠미 국립공원, 루아하 국립공원, 니아사 호수, 킬와 키시와니 유적, 마피아섬 등이 포함된다. 북부보다 덜 붐비는 야생 자연, 대규모 보호구역, 해양 휴양, 역사유산을 결합할 수 있어 고급 사파리, 생태관광, 재방문 시장에 적합한 자원으로 볼 수 있다.
동부 서킷과 잔지바르는 다르에스살람, 잔지바르 제도, 사다니 국립공원, 판가니 해변 등을 중심으로 한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관광의 또 다른 얼굴이다. 인도양의 해변, 스톤타운의 역사, 스와힐리 문화, 향신료 무역의 기억, 휴양과 문화가 결합된 목적지로 한국 시장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
서부 서킷은 곰베와 마할레 국립공원, 탕가니카 호수, 빅토리아 호수 등을 포함한다. 침팬지 트레킹, 호수 관광, 원시 자연 체험을 중심으로 한 특수목적 관광상품 개발 가능성이 있다. 중부 서킷은 도도마, 싱기다, 타보라 등 내륙 문화와 역사, 지역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권역으로 소개됐다. 탄자니아 관광이 단순한 야생동물 관람을 넘어 문화와 사람, 내륙의 지역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탄자니아 관광청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 주요 경쟁력으로 다뤘다. 세렝게티 국립공원,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응고롱고로 보존지역, 셀루스 수렵 보존구역, 킬와 키시와니와 송고 므나라 유적, 콘도아 암각화 유적지, 잔지바르 스톤타운 등은 자연·역사·문화유산이 함께 결합된 탄자니아 관광의 기반이다. 한국 여행업계가 탄자니아를 고급 사파리 상품뿐 아니라 문화유산 탐방과 문명사 여행으로도 구성할 수 있는 이유다.
조지 J. Mwagane 관광담당관은 현장 인터뷰에서 이번 로드쇼의 목적을 더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탄자니아가 한국 시장을 열기 위해 서울에 왔고, 이번 로드쇼는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는 설명이었다. 관광지 소개에 그치지 않고, 탄자니아 현지 민간 관광업계가 직접 한국에 와서 한국 여행사, 여행업계 관계자, 미디어를 만나 비즈니스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도 강조됐다.
이번 로드쇼에는 탄자니아의 민간 관광업계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 측 여행사와 직접 만나 상품 구성, 현지 운영, 협력 가능성, MOU 체결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 장거리 목적지인 탄자니아는 단순 항공·숙박 판매만으로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다. 현지 이동, 사파리 일정, 보호구역 운영, 가이드, 숙박, 해양 휴양, 안전 관리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 이번 로드쇼가 B2B 네트워킹을 중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탄자니아 관광청 George J. Mwagane Senior Tourism Officer는 서울 로드쇼 현장에서 한국 시장 진입 전략, Go East Strategy, 서울·부산·제주 선택 이유, 제주와 잔지바르 관광 협력 가능성, 한국 투자 유치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로드쇼의 전략적 키워드는 Go East Strategy다. Mwagane 관광담당관은 탄자니아 관광청이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 더 많은 홍보와 마케팅 노력을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와 지출 능력을 함께 갖춘 시장으로 한국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도 함께 제시됐다. 탄자니아가 한국 시장을 단순한 잠재시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 확대 전략 속에서 비중 있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탄자니아 관광청의 접근은 단기 홍보에 그치지 않는다. Mwagane 관광담당관은 탄자니아가 한국 여행자의 의사결정 방식, 구매 과정, 여행 패턴, 목적지 선택 기준을 연구해 왔다고 소개했다. 탄자니아는 한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킬 충분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는 판단 아래, 한국 여행자에게 맞는 상품 설계와 마케팅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부산·제주를 순회하는 일정도 단순한 지역 방문이 아니다. Mwagane 관광담당관은 서울을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허브로 설명했다. 서울에는 잠재력 있는 여행사와 여행업계 관계자, 미디어가 집중돼 있다. 부산 역시 관광과 비즈니스 네트워크 측면에서 중요한 도시다. 제주는 특히 탄자니아 관광청이 주목하는 목적지다.
그는 제주를 관광이 잘 이뤄지고 있는 섬으로 평가하면서, 탄자니아에도 잔지바르라는 섬이 있다는 점을 연결했다. 탄자니아는 제주를 통해 섬 관광 운영 방식, 인프라, 환경, 관광 기법, 민관 협력 모델을 살펴보고, 잔지바르 관광 발전과의 접점을 찾으려 한다. 동시에 제주관광공사와의 협력 가능성, 제주 지역 여행업계와 탄자니아 현지 업계 간의 비즈니스 가능성도 검토 대상에 올려두고 있다.
이 대목은 이번 로드쇼가 단순히 탄자니아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탄자니아는 한국에서 배우고, 협력하고, 시장을 이해하고, 동시에 한국 여행업계와 새로운 상품을 만들려 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과 제주로 이어지는 동선은 한국 시장 안에서 각 도시가 가진 기능을 다르게 보고 접근한 전략적 선택이다.
탄자니아 관광 확대의 과제도 분명하다. 대표적인 것이 항공 접근성이다. Mwagane 관광담당관은 현재 서울에서 탄자니아까지 직항편이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거리 목적지에서 직항 부재는 여행상품 구성, 일정 효율, 가격 경쟁력, 소비자 심리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탄자니아 정부가 한국 정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도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항공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시장을 여는 인프라다. 한국에서 탄자니아까지의 접근성이 개선되면 사파리, 등반, 허니문, 휴양, 인센티브 관광, 문화유산 탐방 등 다양한 상품의 진입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 탄자니아가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면 항공 연결성, 현지 수용태세, 한국어 정보, 여행사 교육, 안전 안내, 결제와 예약 구조 등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
투자 역시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 탄자니아 정부는 관광 분야 투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투자자에게도 문을 열어두고 있다. Mwagane 관광담당관은 교통, 항공, 숙박시설, 관광 서비스, 여행업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투자자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는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관광 인프라와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조지 J. Mwagane 관광담당관은 오는 10월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리는 Swahili International Tourism Expo 2026도 한국 여행업계에 소개했다. 이 행사는 탄자니아 현지 관광업계와 해외 바이어가 직접 만나는 B2B 관광 박람회다. 한국 여행업계가 현지 파트너를 만나고, 상품 가능성을 확인하며, 탄자니아 관광자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S!TE 2026은 이번 로드쇼의 후속 접점이 될 수 있다. 서울에서 탄자니아 관광청과 현지 업체를 만난 한국 여행사들이 다르에스살람에서 다시 현지 관광업계를 만나고, 실제 상품화를 위한 현장 경험을 쌓는다면 로드쇼의 성과는 단순 상담을 넘어 실제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인터뷰 말미에서 Mwagane 관광담당관은 탄자니아 여행을 축구의 ‘해트트릭’에 비유했다. 한국 여행자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해트트릭이 있다면, 그것은 탄자니아에서 세렝게티, 응고롱고로, 잔지바르를 경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짧은 비유였지만, 탄자니아 관광의 핵심을 압축한 표현이었다.
세렝게티는 세계적인 야생동물 이동과 사파리의 상징이다. 응고롱고로는 거대한 분화구 안에 응축된 생태계와 인류 기원의 기억을 간직한 장소다. 잔지바르는 인도양 해양문화와 스톤타운의 역사, 휴양과 문화가 결합된 섬 목적지다. 세 곳은 각각 자연, 생태, 역사, 휴양을 대표하며, 함께 묶일 때 탄자니아 여행의 입체성이 살아난다.
이번 서울 로드쇼는 탄자니아가 한국 시장을 향해 다시 문을 여는 장면이었다. 탄자니아는 더 이상 한국 시장에서 먼 아프리카 사파리 목적지로만 남으려 하지 않는다. Go East Strategy를 통해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고, 그 안에서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 여행업계와 직접 만나 상품을 만들고, 투자와 항공, 관광 인프라까지 논의하며, 서울·부산·제주를 잇는 로드쇼를 통해 시장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
엠마누엘 카간다 대사의 마지막 인사는 짧고 강렬했다. 그는 두 팔을 펼치며 “Tanzania!”라고 외쳤다. 그 한 장면은 이번 로드쇼가 한국 시장에 남기려 한 인상을 압축하고 있었다.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잔지바르를 넘어 더 넓은 탄자니아를 소개하려는 움직임은 이제 한국 여행업계 앞에서 구체적인 협력 과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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