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매월대폭포, 주차장에서 800m 숲길 끝에 만나는 철원 9경

철원 매월대폭포는 복계산 기슭의 깊은 숲과 암벽 사이에서 떨어지는 철원 9경이다. 매월동 산채마을에서 등산로 안내판을 거쳐 폭포까지 약 800m를 걸으며, 계류와 돌길이 이어져 등산화가 필요하다. 매월당 김시습의 호에서 이름이 유래했고 겨울에는 빙폭으로 변한다. 폭포 관람 뒤 복계산 정상까지 오르려면 별도의 산행시간과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철원 복계산 숲과 암벽 사이로 떨어지는 매월대폭포
짙은 복계산 숲과 암벽 사이로 곧게 떨어지는 철원 매월대폭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철원 매월대폭포는 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폭포 전경이 펼쳐지는 관광지가 아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근남면 매월동길 일대에서 복계산 골짜기로 들어가 계류와 돌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철원군 공식 복계산 코스는 매월동 산채마을 표지석에서 등산로 안내판까지 400m, 안내판에서 매월대폭포까지 다시 400m로 제시한다. 폭포만 보고 돌아오면 왕복 약 1.6㎞ 안팎이다.

매월대폭포는 철원 9경 가운데 하나이며 선암폭포라는 다른 이름도 전한다. 이름은 복계산 일대에 머물렀다고 전하는 매월당 김시습의 호에서 비롯됐다.

거리는 짧지만 젖은 돌과 흙길, 나무뿌리가 이어지는 계곡 산행이다. 접지력이 있는 등산화를 신고 최근 강수량과 탐방로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철원 매월대폭포와 바위가 이어지는 계곡 전경
둥근 바위 사이로 계류가 흐르고 암벽 중앙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매월대폭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800m 숲길은 짧아 보여도 계곡 산행이다

탐방은 매월동 산채마을 쪽에서 시작한다. 초입에서는 계곡물 소리와 함께 숲길이 이어지고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바위가 커진다.

매월동 산채마을 표지석에서 등산로 안내판까지 400m, 안내판에서 폭포까지 400m다.

아이와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거리보다 노면을 먼저 살펴야 한다. 유모차와 휠체어를 이용하기 어려운 구간도 있다.

폭포 앞은 넓은 전망광장이 아니라 바위가 이어지는 계곡이다. 사진을 찍을 때 계류로 내려가기보다 안전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비가 내린 뒤에는 수량과 함께 미끄럼 위험도 커진다. 물빛이 탁해지거나 물소리가 커지면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낙엽이 쌓인 가을철 철원 매월대폭포
잎이 진 복계산 골짜기와 암벽을 따라 흐르는 가을의 매월대폭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암벽 가운데 떨어지는 물줄기는 계절마다 달라진다

매월대폭포는 수직에 가까운 암벽 틈을 따라 물이 떨어지는 형태다.

여름에는 짙은 숲이 폭포를 둘러싸고 가을에는 낙엽과 암벽의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수량은 강수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비가 적은 시기에는 물줄기가 가늘고 장마철에는 계류까지 물살이 강해진다.

풍부한 수량을 보기 위해 폭우 직후 진입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겨울에는 빙폭을 이루기도 하지만 등산로와 계곡 돌도 얼기 때문에 아이젠과 겨울 산행 경험이 필요하다.

철원 매월대 안내판과 매월대폭포 전경
매월당 김시습의 이야기를 담은 매월대 안내판과 폭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매월당 김시습의 이름을 품은 폭포

매월대폭포의 이름은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에게서 비롯됐다.

복계산 매월대 일대에는 세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한 김시습과 여러 선비가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폭포 주변 안내판을 읽으면 자연경관과 역사적 지명의 관계를 이해하기 쉽다.

매월대폭포는 골짜기의 물길이고 매월대는 해발 약 595m에 솟은 암봉이므로 서로 구분해야 한다.

안내판과 암벽을 훼손하거나 바위에 낙서를 남겨서는 안 된다.

철원 복계산 숲과 암봉을 바라보는 전망 데크
복계산의 짙은 숲과 암봉을 마주하는 매월대 일대 전망 공간.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폭포 아래는 정식 물놀이장이 아니다

폭포 아래로 계류가 흐르지만 모든 구간이 물놀이 시설로 정비된 것은 아니다.

얕아 보이는 물가도 바위 아래가 갑자기 깊거나 발이 끼는 틈이 있을 수 있다.

폭포 직하부는 낙석과 미끄럼, 물살 위험이 겹치므로 들어가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어린이는 계곡화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호자가 바로 옆에 있어야 한다.

취사와 야영은 지정된 캠핑장과 허용 시설을 이용하고 폭포 주변에 음식물과 쓰레기를 남겨서는 안 된다.

울창한 숲과 계류가 어우러진 철원 매월대폭포
복계산 숲 그늘 아래 폭포와 계류가 한 화면에 이어지는 매월대폭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복계산 정상은 별도의 산행으로 준비한다

폭포 이후에는 노송쉼터와 삼각봉, 복계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시작된다.

폭포에서 노송쉼터까지 850m, 노송쉼터에서 삼각봉까지 300m가 이어지고 이후에도 정상 능선이 남는다.

복계산은 해발 1057m가 넘는 산이므로 폭포 방문과 정상 등산을 같은 난이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정상 산행에는 등산화와 스틱, 충분한 식수와 행동식, 우의와 헤드랜턴이 필요하다.

산행 경험이 부족하거나 일행의 체력이 떨어졌다면 폭포에서 돌아오는 것이 안전하다.

삼부연폭포와 직탕폭포를 묶으면 하루가 채워진다

오전에는 매월대폭포 숲길을 걷고 오후에는 삼부연폭포나 직탕폭포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는 일정이 좋다.

삼부연폭포는 도로 가까이 있어 긴 산행 없이 관람할 수 있다.

직탕폭포는 한탄강을 가로질러 넓게 떨어지는 현무암 폭포로 매월대폭포와 전혀 다른 지형을 보여준다.

시간이 남으면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와 송대소 주상절리를 추가할 수 있다.

아이와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폭포 산행 뒤 관광지를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는 편이 낫다.

여행정보

  • 장소: 철원 매월대폭포
  • 주소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222-5
  • 복계산 주차장: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근남면 매월동길 125
  • 주요 동선: 매월동 산채마을 표지석→등산로 안내판 400m→매월대폭포 400m
  • 왕복 거리: 약 1.6㎞ 안팎
  • 소요시간: 폭포 관람 포함 약 1시간~1시간 30분
  • 입장료: 별도 입장권 없음
  • 준비물: 등산화, 생수, 수건, 모자, 벌레 기피제
  • 주의사항: 젖은 돌과 계곡 급류, 폭포 직하부 접근 주의
  • 문의: 철원군 관광안내 033-450-5365
  • 연계 여행지: 삼부연폭포, 직탕폭포,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 송대소 주상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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