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130억 들인 높이 24m 목조전망대에서 원도심이 열린다

대전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옛 보운대 자리에 총사업비 130억 원을 들여 세운 높이 24m의 친환경 목조 전망대다. 보문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산 중턱에서 약 20분만 걸으면 닿으며, 2층 실내 파노라마 전망대와 옥탑 야외 전망대에서는 대전 원도심과 한화생명볼파크, 테미근린공원까지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 운영시간이 밤 9시까지여서 낮 풍경과 야경을 한 번에 묶기 좋다.

대전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와 원도심 전경
보문산 중턱에 들어선 큰나무 전망대. 목조 구조물 위 전망 공간에서 대전 원도심을 넓게 내려다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보문산 정상까지 한 시간 넘게 올라가지 않아도 대전 시내를 넓게 내려다볼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 보문산 중턱에 들어선 큰나무 전망대다.

멀리서 보면 목재 기둥이 아래에서 위로 퍼지며 하나의 거대한 나무처럼 보인다. 위쪽에는 전망 공간이 층층이 얹혔다. 대전시는 옛 보운대 자리에 높이 24m,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전망대를 세웠고 국비 65억 원을 포함해 총 130억 원을 투입했다.

130억 원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나무 같은 건물이다

큰나무 전망대는 목재 기둥이 위로 뻗어나가는 형태를 큰 나무로 형상화했다. 굵은 기둥이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고 그 위에 전망층과 지붕이 얹히는 구조여서 전망 기능을 빼고 건물 자체만 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보문산 숲 안에 들어선 구조물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주변 나무와 목재 외관의 색이 자연스럽게 겹쳐 콘크리트 타워형 전망대와 분위기가 다르다.

사진을 찍는다면 전망대 위에서만 촬영하기보다 아래쪽에서 목조 기둥과 상부 전망 공간을 함께 담는 편이 건물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대전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목조 외관
높이 24m의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나무 형상을 본뜬 친환경 목조건축물로 지어졌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산 정상까지 가지 않고 약 20분이면 닿는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정상보다 아래 산 중턱에 자리한다. 보문산 숲 치유센터 또는 대전목재문화체험장 다목적주차장을 이용한 뒤 약 20분 정도 걸으면 전망대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바로 전망대가 시작되는 구조는 아니다. 숲길과 오르막을 걸어야 하고 중간중간 벤치와 쉼터가 나온다.

정상 산행보다 부담은 훨씬 적지만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20분이라는 숫자에 맞추기보다 쉬는 시간을 포함해 여유를 두는 편이 좋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목조 구조와 전망 공간
전망대 내부와 상부에는 굵은 목재 기둥과 곡선 구조가 이어져 건물 자체도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전망대에 오르면 대전 원도심의 위치가 한 번에 잡힌다

전망대에는 2층 실내 파노라마 공간과 옥탑 야외 전망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옥탑 전망대에서는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가장 찾기 쉬운 지점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와 한밭야구장 일대다. 다른 방향으로는 테미근린공원과 나지막한 주택, 아파트촌이 이어진다.

대전의 전망은 초고층 건물 하나가 중심을 잡는 방식보다 산과 원도심, 주거지가 여러 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특징이다. 보문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면 도시 전체의 지형이 훨씬 쉽게 읽힌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망원경과 대전 조망
전망 공간에서는 대전 원도심과 한화생명볼파크, 테미근린공원 방향을 넓게 살펴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높이 24m가 낮아 보여도 전망은 생각보다 멀리 간다

전망대 자체 높이는 24m지만 이미 보문산 중턱에 자리하기 때문에 평지의 24m 전망대와 체감이 다르다.

숲 위로 올라서면 시가지가 아래로 내려앉고 가까운 원도심과 멀리 산 능선까지 한 시야에 들어온다.

한 방향만 보고 내려오기보다 옥탑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도시 쪽과 산 쪽을 함께 보는 편이 좋다. 방향에 따라 풍경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전 원도심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대전 시가지. 낮은 주택과 아파트, 원도심이 산 아래로 겹쳐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옛 보운대 자리라서 대전 사람에게는 의미가 하나 더 붙는다

큰나무 전망대 자리에는 과거 보운대가 있었다. 보운대는 1965년 처음 세워졌고 1995년 2층 구조로 다시 조성된 뒤 노후화로 재건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보문산에는 1968년부터 약 37년간 케이블카도 운행됐다. 전망대 입구에는 2005년 3월까지 운행했던 옛 보문산 케이블카 캐빈이 전시돼 있다.

새 전망대와 옛 케이블카를 함께 보면 이곳이 단순한 신규 관광시설이 아니라 대전 시민의 오래된 나들이 장소가 다시 바뀌고 있다는 점이 보인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 야외 전망데크
옥탑 야외 전망대는 360도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해 낮과 밤의 대전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밤 9시까지 문을 열어 일몰과 야경을 함께 볼 수 있다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여름에는 오후 늦게 올라가는 일정이 잘 맞는다. 숲길을 걸어 전망대에 오른 뒤 낮 풍경을 보고 해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면 원도심의 불빛이 하나씩 켜진다.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한화생명볼파크 주변까지 밝아지면서 대전 도심 야경의 밀도가 더 높아진다.

전망대 하나에서 끝내지 않고 보문산 하루 코스로 늘릴 수 있다

큰나무 전망대 아래에는 대전목재문화체험장과 숲 치유센터, 행복숲길지원센터가 있다. 가족 단위라면 목재문화체험장까지 함께 묶는 편이 좋다.

더 걷고 싶다면 보문산성까지 올라갈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 약 한 시간 더 걸어야 해 전망대만 찾는 일정과는 난이도가 달라진다.

짧게는 한 시간 남짓 전망과 야경을 보고, 길게는 숲과 역사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보문산 큰나무 전망대의 실제 쓰임새다.

여행정보

위치 대전 중구 대사동 산1-65

규모 높이 24m, 지하 1층·지상 2층, 옥탑 야외 전망 공간

사업비 국비 65억 원 포함 총 130억 원

주요 전망 대전 원도심,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한밭야구장, 테미근린공원과 주변 산·주거지역

전망 방식 2층 실내 파노라마 전망, 옥탑 야외 360도 전망

운영시간 09:00~21:00

휴무 월요일

접근 보문산 숲 치유센터 또는 대전목재문화체험장 다목적주차장 일대에서 약 20분 도보

주차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앞 공용주차장 이용

추천 시간 여름 오후 늦게 올라 일몰과 야경을 함께 보는 일정

연계 대전목재문화체험장, 숲 치유센터, 행복숲길, 보문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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