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전남 광양에서 한여름 하루를 숲 안에서 보내고 싶다면 백운산 정상까지 올라갈 필요는 없다. 옥룡면 백운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높은 나무 사이에 목조 숙소가 흩어지고 계곡과 산책로, 목재체험장과 치유의 숲이 차례로 이어지는 백운산자연휴양림이 나온다.
휴양림이 자리한 백운산은 해발 1,222m다. 삼나무와 편백, 소나무를 비롯한 인공림과 천연림이 어우러져 있으며 휴양림 전체 규모는 약 120ha, 약 36만3000평에 이른다.
이곳의 특징은 숙박시설 하나만 이용하고 끝나는 데 있지 않다. 숲속의 집에서 자고 다음 날 어린이는 목재문화체험장을 이용하고 어른은 치유의 숲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식으로 1박2일 일정이 한 공간 안에서 만들어진다.

나무 사이에 숙소가 흩어져 있는 120ha 숲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일반 리조트처럼 숙박동이 한 건물에 집중돼 있지 않다. 숲속의 집과 캐빈하우스, 종합숙박동, 산림문화휴양관이 숲 안 여러 구역에 나뉘어 자리한다.
객실을 나서면 바로 나무와 산책로가 이어지고 일부 구간에서는 계곡과 숲속 쉼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숙박동 주변까지 높은 나무가 이어져 여름에도 그늘이 넓다.
120ha라는 면적은 작은 도시공원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다. 숙박시설과 생태숲, 산책로, 체험공간이 각기 떨어져 있어 객실에서 쉬는 시간과 숲을 걷는 시간을 분리해 보내기 좋다.
숙박하지 않는 방문객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들어갈 수 있으며 현재 입장료는 무료다.

5인실 6만원은 비수기, 8월 성수기는 7만원이다
2026년 공식 요금 기준 숲속의 집 102호와 108~110호, 112~113호 등 5인실은 비수기 6만 원, 성수기·주말 7만 원이다.
4인실 103~107호는 비수기 5만 원, 성수기·주말 6만 원이다. 11인실 111호와 114호, 118호는 비수기 12만 원, 성수기·주말 15만 원이다.
따라서 5인실 1박 6만 원이라는 정보는 비수기 기준으로 이해해야 한다. 여름 성수기 방문이라면 5인실 7만 원을 기준으로 예산을 잡는 편이 정확하다.
숙박시설에는 냉장고와 에어컨, 취사시설, 전기밥솥, 침구류 등이 마련돼 있다. 다만 비누와 치약, 수건 등 세면도구는 이용객이 직접 준비해야 한다.

입실은 오후 2시, 야외 바비큐는 금지된다
현재 숙박시설 입실은 오후 2시부터 가능하며 마지막 사용일 오전 11시까지 퇴실해야 한다. 숙박시설 입장 가능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예전에 남아 있는 오후 3시 입실 정보를 보고 일정을 짤 필요는 없다. 현재 공식 안내 기준으로 오후 2시 이후 체크인이 가능하다.
객실 내부 취사시설은 사용할 수 있지만 휴양림 내 바비큐, 숯불, 번개탄, 화롯불 사용은 금지돼 있다. 야외 고기구이를 계획하기보다 객실 취사 또는 외부에서 준비한 음식을 이용하는 편이 맞다.
상시 식당이 있는 시설도 아니므로 필요한 식재료와 간단한 먹거리는 휴양림 진입 전 준비하는 편이 편하다.

아이에게는 나무상상놀이터가 있다
목재문화체험장 2층의 나무상상놀이터는 24개월부터 만 6세까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목재놀이 공간이다.
친환경 목재 장난감과 교통놀이, 미끄럼틀, 주방놀이, 편백볼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한 회 이용시간은 2시간이다.
오전 10시~12시, 오후 1시~3시, 오후 3시~5시까지 하루 세 차례 운영되고 이용료는 1인 6000원이다. 보호자는 유아 한 명당 한 명이 무료로 동반할 수 있다.
예약 운영이 기본이기 때문에 숙박예약과 별개로 체험 가능 인원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목공 체험이 가능한 매화공방, 동백공방, 백운공방도 함께 운영된다.
어른에게는 55ha 백운산 치유의 숲이 있다
휴양림 안 백운산 치유의 숲은 약 55ha 규모로 2019년 문을 열었다. 삼나무와 편백, 리기다소나무, 테다소나무, 참나무 등이 어우러진 숲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오전 10시~12시와 오후 2시30분~4시30분에 운영된다. 일반 참가비는 5000원, 광양시민은 2500원이다.
숲을 단순히 걷는 것보다 소리와 향, 바람과 경관 같은 산림 환경요소를 활용해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최소 참여인원 4명이 충족돼야 프로그램이 진행되므로 참가를 원한다면 치유의 숲 센터에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숙박하지 않아도 숲길만 걸을 수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일반 방문객에게도 개방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다.
숙소를 잡지 않아도 산책로와 숲속 데크, 쉼터 주변을 걸으며 한두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여름에는 숙소 여행보다 짧은 숲 산책을 목적으로 찾아도 된다.
차량은 소형·중형 기준 3000원, 대형은 5000원의 주차료가 있다. 광양시민과 일부 체험시설 이용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주차료 감면 또는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숙박시설 이용자는 7인실 이하 객실의 경우 차량 한 대, 8인실 이상은 두 대까지 주차료가 면제된다.
일반 텐트와 자동차야영장은 구분해야 한다
일반 텐트를 이용하는 야영장과 카라반·캠핑카 전용 자동차야영장이 따로 운영된다.
일반 야영장 데크는 크기에 따라 비수기 1만5000원부터 3만 원, 성수기는 2만 원부터 3만5000원이다.
자동차야영장은 27개 사이트로 구성되며 전기와 수도, 오수관을 갖췄다. 비수기 3만 원, 성수기 5만 원이다.
자동차야영장은 카라반과 캠핑카 전용이라 일반 텐트를 설치할 수 없다. 예약 전에 자신의 장비와 사이트 종류를 확인해야 한다.
숲에서 하루 보내고 옥룡사지까지 연결한다
백운산자연휴양림 인근에는 도선국사와 연결되는 옥룡사지가 있다. 휴양림에서 숲을 걷고 인근 역사유산까지 연결하면 단순 숙박 여행보다 일정의 밀도가 높아진다.
어린이를 동반하면 목재문화체험장을 중심으로, 성인끼리라면 치유의 숲과 산책로를 중심으로 일정을 짤 수 있다.
숙박비가 비교적 낮다는 것도 장점이지만 백운산자연휴양림의 경쟁력은 객실 밖에 바로 숲이 있고 다른 관광지로 이동하지 않아도 하루 일정이 이어진다는 데 있다.
삼나무와 편백숲에서 자고 산책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여름 하루를 온전히 숲 안에서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이 휴양림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다.
방문 전 핵심정보
주소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백계로 337
휴양림 이용시간 09:00~18:00
숙박 입실 14:00부터
퇴실 익일 11:00까지
5인실 비수기 60,000원 / 성수기·주말 70,000원
4인실 비수기 50,000원 / 성수기·주말 60,000원
입장료 무료
주차 소형·중형 3,000원 / 대형 5,000원
나무상상놀이터 2시간 6,000원
산림치유 프로그램 일반 5,000원 / 광양시민 2,500원
주의 바비큐·숯불·번개탄·화롯불 금지, 개인 세면도구 준비
문의 061-797-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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