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한옥마을에 138억 들어간다…완주 오성한옥마을, 2030년까지 ‘K-풍류’ 관광지로 바뀐다

완주 오성한옥마을이 단순한 한옥 촬영지를 넘어 2030년까지 체류형 관광지로 크게 바뀐다. 완주군은 2026년 문체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돼 오성·위봉마을 일원에 138억 원을 투입하고, 오성제와 한옥마을을 잇는 풍류길과 공연마당·풍류쉼터를 조성한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오른 이 마을은 한옥 20여 채와 카페·갤러리·숲길이 주민 생활공간 사이에 흩어져 있어 전주한옥마을과는 걷는 방식부터 다르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완주 오성한옥마을은 현재의 산골 한옥마을 모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완주군은 2026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돼 오성·위봉마을 일원에 총 138억 원을 투입한다.

2030년까지 오성제와 한옥마을을 연결하는 풍류길과 공연마당, 풍류쉼터를 만들고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한다. 올해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실시설계와 기반시설 조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138억 사업의 핵심은 흩어진 마을 동선을 다시 연결하는 데 있다

현재 오성한옥마을은 한옥과 문화공간이 한곳에 밀집해 있지 않다.

주민집과 카페, 갤러리, 고택이 골짜기와 도로를 따라 떨어져 있어 처음 방문하면 전체 범위를 파악하기 어렵다.

새 사업에는 오성제와 한옥마을을 잇는 순환 풍류길이 포함돼 있다.

현재 분산돼 있는 관광자원을 하나의 보행동선으로 연결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완주 오성한옥마을 돌담과 전통 한옥
오성한옥마을 골목에서는 낮은 돌담과 흙담, 한옥 지붕이 숲과 이어져 전주한옥마을과 전혀 다른 산골 한옥 풍경을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전주한옥마을을 생각하고 오면 첫인상부터 다르다

오성한옥마을에는 전통한옥 20여 채가 있고 실제 주민이 거주한다.

한옥 사이에 일반주택과 숲, 대나무, 산길이 끼어 있어 관광객 전용 한옥단지와는 구조가 다르다.

최근 자료에서는 50가구 87명이 살고 한옥이 약 23채인 것으로 소개된다.

따라서 모든 공간을 걸어서 연속 관람하기보다 차량 이동과 짧은 산책을 섞는 편이 현실적이다.

한국관광 100선 선정 뒤 완주 관광의 중심축으로 올라섰다

오성한옥마을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대둔산과 삼례문화예술촌에 이어 완주에서 세 번째 선정된 관광지다.

주민 생활공간과 한옥스테이, 카페와 갤러리, 독립서점과 숲길이 함께 있다는 점이 다른 한옥마을과의 차이다.

올해 138억 관광개발사업까지 이어지면서 단순 촬영지에서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BTS 촬영지에서 최근 드라마 촬영지까지 시간이 이어졌다

오성한옥마을은 BTS의 2019 썸머패키지 화보 촬영지로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소양면 아원고택과 소양고택 일대가 드라마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았다.

촬영장면만 찾아다니는 여행보다 오성제와 한옥, 문화공간을 함께 보는 편이 마을 전체를 이해하기 쉽다.

촬영지는 오성한옥마을을 알리는 계기이고 마을 자체의 여행 가치는 그보다 넓다.

완주 아원고택 한옥 대청에서 바라본 종남산 풍경
아원고택은 250년 된 한옥을 이축한 공간으로 대청마루 너머 종남산이 한 폭의 액자처럼 들어오는 장면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아원고택은 마을 무료 산책과 별개로 봐야 한다

아원고택은 경남 진주의 약 250년 된 한옥을 완주로 이축한 문화공간이다.

전통한옥과 현대 갤러리가 결합돼 있고 종남산을 액자처럼 보는 대청 장면으로 유명하다.

마을길과 달리 독립 운영시설이므로 이용료와 운영시간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아원고택을 일정에 넣는다면 오성한옥마을 전체 산책시간과 별도로 체류시간을 계산하는 편이 낫다.

소양고택은 또 다른 방식으로 오래된 집을 되살렸다

소양고택은 여러 지역에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약 180년 된 고택을 옮겨 복원한 공간이다.

한옥스테이와 카페, 책방이 함께 있어 아원고택과 다른 성격을 가진다.

두 공간을 비교해보면 오성한옥마을이 전통건축 보존뿐 아니라 재생과 현대 문화공간을 함께 품고 있다는 점이 보인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두 곳을 모두 넣기보다 가족 취향에 맞춰 한 곳만 선택해도 된다.

완주 오성한옥마을 대나무와 돌담 계단길
대나무와 돌담 사이의 좁은 계단길은 오성한옥마을의 생활 골목 분위기를 보여주지만 비 온 뒤에는 돌이 미끄러울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산골마을이라 평지 산책처럼 생각하면 동선이 꼬인다

오성한옥마을은 산자락에 자리해 오르막과 돌계단이 반복된다.

한옥 사이 거리가 떨어져 있고 주요 공간마다 고도 차이가 있어 모든 곳을 걸어 이동하는 방식이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라면 차량으로 주요 지점을 이동한 뒤 주변을 짧게 걷는 편이 낫다.

비가 온 직후에는 돌계단과 흙길이 미끄러울 수 있어 편한 운동화가 필요하다.

오성제를 빼면 앞으로 바뀔 마을의 핵심을 놓친다

현재 138억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 가운데 하나가 오성제와 마을을 연결하는 풍류길이다.

지금은 저수지와 한옥마을이 각각의 목적지처럼 느껴지는 구간이 있다.

향후 순환동선이 조성되면 물가와 한옥, 숲을 한 번에 걷는 여행으로 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재 모습을 알고 있는 여행객에게는 몇 년 뒤 가장 큰 변화를 체감할 구간이 될 수 있다.

10시부터 18시라는 안내와 주민마을의 성격을 구분해야 한다

관광정보 시스템에는 오성한옥마을 운영시간이 10시부터 18시로 안내돼 있다.

그러나 이곳은 실제 주민 거주마을이므로 놀이공원처럼 마을 전체의 문이 열리고 닫히는 구조는 아니다.

관광객에게 중요한 것은 방문할 개별 고택과 카페, 갤러리의 운영시간이다.

특히 유료시설을 여러 곳 넣는 날에는 각각의 휴무와 입장시간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완주 오성한옥마을 한옥 대문과 여름 수국
오성한옥마을의 한옥과 돌계단 주변에는 계절 식물이 이어지며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낮은 기와지붕을 감싼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주민이 사는 곳이라 모든 한옥이 관광시설은 아니다

돌담과 한옥 대문이 아름답더라도 개인 주거공간일 수 있다.

공개시설이 아닌 마당이나 한옥 내부에 들어가거나 대문 앞에서 장시간 촬영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오성한옥마을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관광단지보다 생활마을의 성격이 남아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방문객이 늘어날수록 이 기본적인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진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라면 세 구간만 잡아도 충분하다

기본 가족동선은 오성제, 마을 골목, 아원고택 또는 소양고택 한 곳 정도로 잡으면 무리가 적다.

여기에 카페나 책방 하나를 붙이면 걷기와 휴식이 번갈아 들어간다.

모든 고택과 문화공간을 하루에 넣으면 이동과 대기시간이 늘어난다.

아이와 부모님의 체력에 따라 한옥보다 숲길과 저수지 시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8월 한낮에는 골목보다 실내공간을 먼저 이용한다

여름에는 숲이 짙지만 모든 골목에 그늘이 있는 것은 아니다.

마당과 도로, 돌계단은 한낮 햇빛을 직접 받아 체감온도가 올라간다.

오전에는 골목과 오성제를 걷고 정오에는 카페·갤러리, 늦은 오후에는 다시 야외를 보는 방식이 효율적이다.

여름 녹음과 낮은 기와지붕이 만드는 색 대비는 가을 단풍과는 다른 오성한옥마을의 계절 풍경이다.

지금은 138억 관광개발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기다

2026년은 기본계획 단계이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실시설계와 시설 조성이 예정돼 있다.

2030년까지 오성제와 한옥마을의 연결동선, 공연공간과 쉼터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현재의 조금 불편하고 흩어진 산골마을 구조는 앞으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오성한옥마을은 지금 모습을 본 뒤 몇 년 후 다시 비교해보기 좋은 변화형 관광지다.

완주 오성한옥마을 산자락 한옥과 마당
마을의 한옥은 한 줄로 모여 있지 않고 산비탈과 골짜기를 따라 떨어져 있어 차량 이동과 걷기를 섞어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정보

장소 완주 오성한옥마을

주소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소양면 오도길 73

관광정보 안내시간 10:00~18:00

2026년 핵심 변화 138억 원 규모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선정

사업기간 2026~2030년

주요 예정사업 오성제~오성한옥마을 풍류길, 풍류공연마당, 풍류쉼터

주요 방문지 오성제, 아원고택, 소양고택, 한옥문화센터, 카페·갤러리·책방

추천 체류 마을 중심 1~2시간, 고택·카페 포함 반나절

가족 동선 차량 이동과 짧은 산책 병행

주의 실제 주민 거주지이므로 비공개 한옥과 마당 무단출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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