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외래관광객의 지역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2026 초광역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5월 11일부터 6월 19일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2개 이상 광역 지자체가 함께 구성하는 초광역 관광권역이다. 단일 지역 안에서 끝나는 관광사업이 아니라, 광역 경계를 넘어 교통 거점과 관광지를 하나의 이동 체계로 묶는 사업이다.
참가 기관은 서로 다른 광역권 내 2개 이상 지역과 지방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선정된 권역은 3년간 국비 25억 원과 지방비 25억 원을 합쳐 총 5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활용하게 된다.

지역 관광의 약점은 콘텐츠보다 이동 편의에 있다
사업비는 광역·지역 관광교통 개선, 관광객 편의 서비스 구축과 운영 등에 쓰인다. 공모 평가는 지역 교통여건, 지역 관광 역량,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최종 1곳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의 핵심은 지역 관광의 오래된 약점인 이동의 불편을 줄이는 데 있다. 한국을 찾는 외래관광객은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는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지역 관광지로 넘어가면 버스·철도·택시·관광지 이동 정보가 분절되는 경우가 많다. 교통망이 관광 콘텐츠를 받쳐주지 못하면 좋은 관광자원도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충북-충남 권역 사례, 초광역 교통 실험의 첫 성과
지난해 선정된 충북 청주-충남 공주·부여 권역은 초광역 순환버스와 수요응답형교통을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본격 운영을 시작한 충북-충남 연계 초광역 순환버스는 누적 이용객 5,000명을 넘어서며 지역 방문객 이동 편의를 높이는 사례로 제시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광교통팀 박우진 팀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광역 지자체 간 교통 거점과 지역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에 주력한다”며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를 교통 인프라와 결합해 지역 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광정책, 홍보에서 이동 체계 개선으로 확장
이번 공모는 지역 관광정책이 단순 홍보나 행사 유치에서 이동 체계 개선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광객이 지역으로 내려가려면 먼저 갈 수 있어야 하고, 도착한 뒤에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초광역 관광교통 선도지구가 실제 성과를 내려면 관광지 소개보다 노선 설계, 예약·안내 서비스, 외국어 정보, 현장 운영의 지속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공모 세부 내용은 관광산업 포털 투어라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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