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 개장, 3인실 3만9000원대 고성 숲캉스 새 거점

106억 투입한 강원 고성 신축 국립휴양림, 소똥령 계곡·칡소폭포·백두대간 숲길까지 잇는다

강원 고성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 숲속의 집과 백두대간 숲 풍경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은 강원 고성 소똥령 계곡과 백두대간 숲길을 품은 신축 국립자연휴양림이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강원 고성의 산림 여행 지도가 새로 그려졌다. 백두대간 진부령 자락, 소똥령 계곡 안쪽에 들어선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이 2026년 6월 19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면서 고성 여행은 바다와 DMZ, 설악권 관광에 더해 ‘숲에서 머무는 하루’를 선택지로 얻게 됐다.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간성읍 소똥령길 96에 자리한다. 동해안 북부권과 백두대간을 잇는 위치로, 고성 바닷가 여행지와는 다른 결의 휴식을 제공한다. 산림청 개장식 보도에 따르면 이 휴양림은 2022년부터 4년간 총 10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조성됐으며, 국산목재 내장재와 가구, 목재펠릿 보일러, 태양광 가로등, 모듈러하우스 등 친환경 요소를 반영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축 객실이다. 숲나들e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 숙박시설 목록에는 10인실 백두대간·진부령, 6인실 향로봉·신선봉, 4인실 대관령·한계령·소똥령·미시령·새이령, 3인실 선왕바위·울산바위·병풍바위·굴바위·천학정·화진포·송지호 등 16개 숙박시설이 안내돼 있다. 소규모 가족 여행부터 대가족, 지인 모임까지 객실 선택 폭을 넓힌 구성이며, 3인실은 비수기 평일 기준 최저 3만9000원대로 알려져 가성비 숲캉스 수요를 끌어들일 가능성이 크다.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목재 객실 내부
객실 내장재와 가구에는 국산목재가 사용돼 신축 휴양림 특유의 쾌적한 분위기를 살렸다.

진부령자연휴양림의 차별점은 단순히 새 객실에 있지 않다. 휴양림이 들어선 소똥령 일대는 오래전부터 계곡과 숲길로 알려진 고성 산촌 여행지다. 한국관광공사는 소똥령마을을 백두대간 능선에 둘러싸인 DMZ 생태보존지역의 농촌체험마을로 소개하며, 진부령 골짜기에서 흘러내린 청정 계곡과 원시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설명한다.

특히 칡소폭포는 이 지역 숲길 여행의 핵심 포인트다. 소똥령 숲길 전체를 걷기 부담스럽다면 유아숲 체험원에서 칡소폭포까지 이어지는 짧은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구간을 왕복 560m 숲길로 소개하며, 폭포 높이는 3m 정도지만 물소리가 크고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좋다고 안내한다. 여름 휴양림 여행에서 숙박과 산책, 계곡 풍경을 한 번에 묶을 수 있는 이유다.

예약은 숲나들e 통합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다. 공식 공지에 따르면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은 2026년 6월 19일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6월 17일 오전 9시부터 7월 14일 입실분에 대한 선착순 예약이 열렸다. 장애인 우선예약 객실인 신선봉은 별도 일정이 공지됐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다만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성수기 기간에는 화요일 휴무가 제외된다.

고성 소똥령 계곡과 칡소폭포 숲길
휴양림 주변 소똥령 숲길과 칡소폭포는 여름 고성 숲캉스의 핵심 산책 코스로 꼽힌다.

이용 시간도 확인해야 한다. 숲나들e 공식 페이지는 일일개장 시간을 09시부터 18시까지로 안내하고 있으며, 시설 문의는 033-681-5362, 숲나들e 통합고객센터는 1588-3250으로 연결된다. 숙박 이용객은 예약 화면에서 객실별 요금, 입실·퇴실 시간, 환불 규정, 우선예약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신축 휴양림은 개장 초기 예약 수요가 몰릴 수 있어 잔여 객실과 취소 객실 확인도 중요하다.

방문 준비물도 일반 호텔과 다르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자연 속 숙박시설인 만큼 개인 세면도구와 수건, 간단한 조리 준비물, 편한 운동화가 필요하다. 숲길과 폭포 전망 구간은 일부 흙길과 계단이 섞일 수 있어 슬리퍼보다는 미끄럼이 적은 신발이 좋다. 숲나들e 공지에는 숯불, 장작, 번개탄 등 고체연료를 이용한 바비큐 금지 안내도 올라와 있어 객실 주변 취사와 화기 사용 규정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주변 여행지는 고성 산·바다 코스로 확장하기 좋다. 휴양림에서 숲길 산책을 즐긴 뒤에는 고성 화암사와 신선대, 울산바위 조망 코스를 묶을 수 있고, 6월에는 하늬라벤더팜이 계절 여행지로 연결된다. 바다 쪽으로는 아야진해변, 가진해변, 송지호, 화진포, 통일전망대, DMZ박물관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1박 2일 고성 여행 코스를 짜기에도 무리가 없다.

국립진부령자연휴양림은 고성 여행의 방향을 조금 바꿔놓는 시설이다. 기존 고성 여행이 해변, 전망대, DMZ, 설악권 드라이브에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숲에서 자고 계곡을 걷고 백두대간 아래에서 하루를 쉬는 일정이 가능해졌다. 신축 객실의 쾌적함, 국립휴양림의 안정적인 요금 체계, 소똥령 계곡과 칡소폭포의 자연성이 더해지면서 올여름 고성 여행의 새로운 예약 경쟁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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