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석종사, 연중무휴·무료 개방하는 금봉산 숲속 사찰…템플스테이는 별도 예약

충주 석종사는 금봉산 자락의 숲과 전각, 수행공간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전통사찰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정보에는 연중무휴·상시 개방·주차 가능으로 등록돼 있다. 다만 숙박과 참선 프로그램을 포함한 템플스테이는 유료 예약제로 운영돼 일반 경내 관람과 구분해야 한다.

충주 금봉산 숲속에 자리한 석종사 전경
충주 석종사는 금봉산 자락의 울창한 숲과 여러 전각, 수행공간이 어우러진 산사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대웅전·천척루·금봉선원 따라 걷는 충주 산사 여행…고려시대 철조여래좌상과 참선 중심 템플스테이까지

충주 석종사는 금봉산 자락의 숲과 전각, 정돈된 마당을 천천히 걸으며 산사의 고요함을 만날 수 있는 전통사찰이다. 충주시 직동길 271-56에 자리하며 대웅전과 오화각, 범종각, 금봉선원, 천척루, 안양원, 감로각, 회명당 등 여러 건물이 산비탈의 높낮이를 따라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지 데이터에는 석종사가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되며 주차가 가능한 곳으로 등록돼 있다. 별도의 일반 관람료 없이 경내 산책과 참배가 가능하지만 숙박과 식사, 참선 프로그램이 포함되는 템플스테이는 별도의 예약과 비용이 필요하다. 연중무휴로 무료라는 말은 사찰 경내 관람에 해당하며 모든 체험이 무료라는 뜻은 아니다.

충주 석종사 대웅전과 석탑이 있는 넓은 경내
석종사 경내에는 대웅전과 석탑, 범종각과 수행공간이 넓은 마당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금봉산 숲과 전각이 층을 이루는 석종사

석종사는 충주 시가지에서 멀지 않지만 깊은 산속 사찰처럼 숲이 경내를 감싸고 있다. 낮은 곳에서 천척루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과 석탑, 대웅전, 수행공간이 차례로 나타난다.

주요 건물로는 대웅전과 오화각, 범종각, 소소원, 안양원, 금봉암, 조실채, 금봉선원, 감로각, 천척루, 회명당, 원흥료 등이 있다. 출가 수행자뿐 아니라 재가자도 수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이 석종사의 특징이다.

충주 석종사 천척루 정면과 중앙 돌계단
석종사의 누각인 천척루는 중앙 계단과 단청, 긴 지붕선이 어우러져 경내의 중심축을 이룬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사찰 규모가 작지 않아 입구에서 대웅전만 보고 돌아서기보다 천척루와 석탑, 선원 주변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편이 좋다.

 

 

옛 절터의 역사와 현대에 중창된 가람

석종사는 신라 말에서 고려 초 사이 창건된 사찰로 전해지지만 오랜 세월을 거치며 폐사와 중창을 겪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절이 폐사해 오층석탑만 남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주 석종사 천척루 측면과 금봉산 숲
천척루 측면에서는 누각을 받치는 석축과 계단, 숲을 따라 층을 이룬 석종사의 가람 배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이후 혜국 스님과 신도들이 터를 다시 닦고 대웅전과 선원, 여러 수행공간을 세우며 현재의 가람을 만들었다. 지금 보이는 전각을 모두 천년 전 건물로 받아들이기보다 오래된 절터 위에 다시 세운 현대 사찰로 이해해야 한다.

 

 

고려시대 보물 충주 단호사 철조여래좌상

석종사에는 보물로 지정된 충주 단호사 철조여래좌상이 있다. 국가유산포털은 이 불상을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조 불교조각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현재 소재지와 관리단체를 석종사로 기록하고 있다.

충주 석종사 석탑과 대웅전, 소나무 정원
석종사의 석탑 주변에는 소나무와 전각이 어우러져 사찰의 정돈된 정원과 산세를 함께 볼 수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철불은 철을 녹여 주조한 불상으로 고려시대 불교조각과 금속기술을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다. 이름에는 단호사가 들어가지만 현재는 석종사가 소유하고 관리한다.

문화유산이 봉안된 전각은 법회와 관리 상황에 따라 출입과 촬영이 제한될 수 있다. 현장 표지를 먼저 확인하고 플래시 촬영과 큰 소리를 삼가야 한다.

 

 

충주 석종사 전각과 금봉산 능선 파노라마
석종사는 대웅전과 천척루, 선원과 요사채가 산비탈의 높낮이를 따라 이어져 경내를 천천히 걷기 좋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천척루·석탑·대웅전 따라 걷는 경내 동선

석종사 경내를 처음 찾는다면 천척루에서 시작해 중앙 마당과 석탑, 대웅전, 주변 전각을 차례로 살펴보는 흐름이 무난하다.

누각을 지나면 석탑과 대웅전, 여러 전각이 나타나며 마당 주변의 소나무와 낮은 정원수가 건물 사이 공간을 정돈한다. 뒤편 금봉산 숲은 사찰 전체의 배경이 된다.

경내 이동은 긴 산행처럼 어렵지는 않지만 돌계단과 경사가 있다. 비가 내린 뒤에는 석재 계단과 마당 가장자리가 미끄러울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예약과 별도 비용 필요

석종사는 참선과 명상을 중심으로 한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선명상 프로그램과 충주 지역 여행을 결합한 연계형, 계절 특별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일정과 참가 대상이 다르다.

일반 경내 관람은 무료지만 템플스테이는 프로그램에 따라 약 4만~10만원의 참가비가 필요하다. 특정 기관이 비용을 지원하는 무료 행사가 열릴 수 있으나 모든 방문객에게 상시 적용되는 기본요금은 아니다.

관광지보다 수행도량에 가까운 산사

석종사에는 금봉선원과 재가자 수행공간이 있으며 명상과 불교 교육이 이어진다. 경내의 모든 공간이 관광객에게 개방된 것은 아니다.

선원과 요사채, 교육공간은 수행자와 참가자가 사용하는 곳이므로 출입금지 표지를 따라야 한다. 경내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전각과 계단을 촬영용 무대로 이용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석종사는 입장료가 없다는 사실보다 숲과 전각, 문화유산과 참선 공간이 한데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누각과 석탑, 대웅전, 금봉산 숲을 천천히 살피는 방식이 이 사찰과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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