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여기어때가 올여름 국내 여행 캠페인에 역사 인물 콘셉트를 꺼내 들었다. 이순신 장군, 고산자 김정호, 선덕여왕이 직접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는 설정이다. 배우 김윤석, 차승원, 이요원이 각각 해당 인물을 연기하며 캠페인의 몰입감을 높였다. 단순한 숙박 할인 광고가 아니라, 익숙한 국내 여행지를 다른 시선으로 다시 보게 만드는 브랜드 캠페인에 가깝다.
여기어때가 공개한 여름 신규 브랜드 캠페인은 국내 여행 수요 증가 흐름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다음 달부터 8월까지 국내 여행을 위해 숙소를 예약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숙박 유형별로는 국내 캠핑 예약이 39%, 호텔 예약이 32%, 리조트 예약이 23% 늘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숙박 수요가 넓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배우 이미지와 역사 인물을 결합한 국내여행 광고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은 모델 선정 방식이다. 여기어때는 단순히 유명 배우를 기용하지 않았다. 과거 작품에서 역사 인물을 연기해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들을 다시 불러왔다. 김윤석은 이순신 장군, 차승원은 고산자 김정호, 이요원은 선덕여왕을 맡았다. 배우의 기존 이미지와 역사 인물의 상징성을 연결해 국내 여행 캠페인에 서사성을 더한 것이다.
김윤석이 연기한 이순신 장군은 바다 여행지를 소개한다. 캠페인 영상에서 이순신 장군은 진도, 통영, 여수 등 남해안 대표 여행지를 권한다. 세 지역은 모두 바다와 역사, 음식, 섬 여행의 매력을 갖고 있다. 진도는 울돌목과 세방낙조, 신비의 바닷길 같은 해양 풍경이 강하고, 통영은 한산도와 동피랑, 항구 미식이 결합된다. 여수는 밤바다와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돌산권 여행지가 함께 움직이는 도시다.
김정호의 전국 여행, 선덕여왕의 경주 여행
차승원이 맡은 고산자 김정호는 전국을 누비는 여행자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전국 방방곡곡이라는 캠페인 메시지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여기어때는 태안, 금강, 영월, 제주, 부안, 팔당 등을 김정호의 시선으로 소개한다. 바다, 강, 산, 섬, 내륙 여행지가 한꺼번에 등장하면서 국내 여행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이요원이 연기한 선덕여왕은 경주 여행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황리단길, 대릉원, 교촌마을 등은 최근 경주 여행의 핵심 동선이다. 신라 역사 유적과 현대적인 카페·거리 문화가 함께 공존해 젊은 여행자와 가족 여행객 모두에게 익숙한 지역이다. 선덕여왕이라는 인물을 통해 경주는 단순한 수학여행지가 아니라 다시 찾을 만한 역사·문화 여행지로 재해석된다.
국내 숙소 예약 28% 증가, 캠핑·호텔·리조트 동반 성장
이번 캠페인이 흥미로운 이유는 국내 여행지를 할인 상품보다 이야기로 먼저 묶었다는 점이다. 국내 여행 시장은 이미 많은 소비자가 주요 지역을 한 번 이상 다녀간 성숙 시장이다. 이런 시장에서는 가격 할인만으로 여행 욕구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익숙한 여행지라도 어떤 인물의 시선으로 보느냐, 어떤 장면을 떠올리게 하느냐에 따라 다시 갈 이유가 생긴다.
국내 여행 수요 증가 배경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국제 정세와 유류비 부담, 환율, 해외여행 비용 상승은 국내 여행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외여행보다 이동 시간이 짧고 준비가 간단한 국내 여행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여기어때가 국내 숙소 예약 증가 데이터를 공개한 것도 이런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
숙박 유형별 증가세도 의미가 있다. 캠핑 예약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은 야외형 휴식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다. 호텔과 리조트 예약 증가도 동시에 나타났다. 이는 한쪽으로만 쏠린 수요가 아니라, 가족 단위 휴양, 도심형 호캉스, 자연 속 캠핑, 지역 여행이 함께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여행의 형태가 더 세분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영상 캠페인에서 예약 전환으로 이어지는 프로모션
여기어때는 캠페인 공개와 함께 대규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국 호텔과 펜션을 특가로 제공하고, 최대 5만 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쿠폰은 이달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발급되며, 발급 당일 사용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3만 원 중복 할인 쿠폰도 제공된다. 캠페인 영상으로 여행 욕구를 만들고, 할인 쿠폰으로 실제 예약 전환을 유도하는 구조다.
여행 플랫폼 경쟁에서 브랜드 캠페인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단순히 숙소를 싸게 파는 플랫폼은 많다. 그러나 소비자가 앱을 열고 여행지를 고르는 순간, 어떤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느냐는 캠페인의 힘에 달려 있다. 여기어때가 역사 인물을 활용한 것은 국내 여행의 친숙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잡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익숙한 국내 여행지를 새롭게 보이게 하는 방식
다만 이런 캠페인은 실제 여행지 콘텐츠와 연결될 때 효과가 커진다. 이순신 장군이 소개한 바다 여행지, 김정호가 안내한 전국 여행지, 선덕여왕이 이끈 경주 여행이 앱 안에서 구체적인 숙소, 코스, 맛집, 액티비티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 광고 영상의 재미가 예약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캠페인은 일회성 화제에 그칠 수 있다.
올여름 국내 여행 시장은 가격, 접근성, 계절성, 콘텐츠가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여행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는 단순히 가까워서만 떠나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 좋은 숙소, 합리적인 가격, 자신만의 여행 이유가 함께 있어야 움직인다. 여기어때의 이번 캠페인은 그 여행 이유를 역사 인물의 목소리로 만들어낸 사례다.
강석우 여기어때 BXP1팀장은 캠페인 영상에 등장한 위인들이 사랑한 만큼 국내 여행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또 올여름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자신만의 국내 여행지를 찾아 떠나볼 것을 제안했다. 국내 여행이 다시 성장하는 시점에서 여기어때는 익숙한 곳을 낯설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여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he Travel News Special Series] Saipan Tourism at the Edge: Conditions for Revival Resort and pool scene symbolizing the golden era of Saipan tourism](https://img.thetravelnews.co.kr/2026/04/ChatGPT-Image-2026년-4월-20일-오후-10_28_38-1-1-100x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