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이 물놀이장과 모래놀이터로 바뀌는 서울 대표 여름 축제
광화문광장에 다시 여름 해변이 찾아온다.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21일간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에서 2026 서울썸머비치를 개최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공간인 광화문을 물놀이장과 모래놀이터, 휴식 공간으로 바꾸는 축제다.
올해 슬로건은 ‘Wave Summer, Play Seoul’이다. 단순한 물놀이 행사를 넘어 서울 한복판에서 여름휴가의 감각을 만들겠다는 방향이 담겨 있다. 지난해 21일간 약 146만 명이 찾은 서울썸머비치는 올해 세종로공원까지 무대를 넓히며 규모와 콘텐츠를 함께 키웠다.
광화문 빌딩숲 사이에 들어서는 도심 물놀이장
서울썸머비치의 중심은 워터웨이브존이다. 광화문광장 한가운데에 대형 수영장과 8m 높이의 워터슬라이드, 워터 버킷 등 물놀이 시설이 설치된다. 바다나 워터파크로 장거리 이동하지 않아도 서울 도심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광화문이라는 장소성도 중요하다. 고층 빌딩, 세종대로, 궁궐과 도심 풍경이 함께 보이는 공간에서 수영장과 워터슬라이드를 즐기는 장면은 서울에서만 가능한 여름 이미지다. 휴가를 길게 내기 어려운 직장인, 아이와 가까운 곳에서 하루 피서를 보내려는 가족,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접근성이 높다.
전국 5개 해변의 모래로 만든 ‘샌드 아지트’
올해 서울썸머비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래놀이터다. 플레이웨이브존에는 지름 12m 규모의 돔 형태 모래놀이터 ‘샌드 아지트’가 조성된다. 이 공간에는 양양, 강화, 대천, 부산, 군산 등 전국 5개 해변에서 가져온 모래 약 20톤이 활용된다.
모래놀이터는 단순한 어린이 놀이 공간을 넘어 도심 속 해변의 감각을 만드는 장치다. 바닷가에 가지 않아도 모래를 만지고, 발로 밟고, 아이들이 직접 놀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생긴다. 쾌적한 이용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 일정과 방법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먹거리까지 더한 플레이마켓존
올해 새롭게 강화된 플레이마켓존에는 푸드트럭이 들어선다. 지난해까지 물놀이와 휴식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먹거리까지 더해 축제 체류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이 변화가 특히 중요하다. 아이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식사와 간식 동선이 곧 방문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플리마켓과 협업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썸머비치가 단순히 물놀이장으로만 소비되지 않고, 여름 시즌형 도심 축제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가 낮에는 물놀이장, 오후와 저녁에는 먹거리와 휴식, 이벤트 공간으로 이어지면 서울 도심의 여름 체류형 콘텐츠가 한층 뚜렷해진다.
여행정보
2026 서울썸머비치는 7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21일간 운영된다. 장소는 광화문광장과 세종로공원 일대이며, 운영 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주최·주관은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다.

행사장은 크게 워터웨이브존, 플레이웨이브존, 플레이마켓존으로 나뉜다. 물놀이를 원한다면 워터웨이브존, 아이와 함께 모래놀이를 즐기려면 샌드 아지트가 있는 플레이웨이브존, 식사와 간식을 함께 해결하려면 플레이마켓존을 중심으로 동선을 잡으면 좋다.
방문 전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확인이 필요하다. 모래놀이터 예약 일정, 세부 프로그램, 현장 운영 안내, 혼잡도 관련 공지는 행사 기간 중 순차적으로 공개될 수 있다. 물놀이 시설 이용 시에는 수건, 여벌 옷, 방수팩, 모자, 샌들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낮에는 광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으므로 아이와 함께라면 오후 늦은 시간대를 고려할 만하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뛰어나다. 지하철 광화문역과 경복궁역, 시청역을 이용해 접근할 수 있고, 주변에는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청계천, 덕수궁,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연계 방문지가 많다. 서울 여행객이라면 낮에는 서울썸머비치를 즐기고, 해 질 무렵에는 광화문 일대 야경과 궁궐 산책을 함께 묶을 수 있다.
서울썸머비치는 여름휴가의 장소를 바꾸는 축제다. 멀리 떠나는 휴가만이 여름을 식히는 방식은 아니다. 광화문 한복판에서 물놀이를 하고, 전국 해변의 모래를 밟고, 세종로공원에서 먹거리까지 즐기는 하루. 2026 서울썸머비치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여름을 노는 방식을 다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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