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외도 보타니아, 한 부부가 반세기 가꾼 바다 정원…유람선·입장료 총정리

거제 외도 보타니아는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1969년부터 반세기 넘게 가꿔온 해상식물원이다. 비너스가든과 난대식물 정원, 남해 전망이 경사진 섬길을 따라 이어지며, 외도 입장료와 별도로 거제 각 선착장에서 출항하는 유람선 승선권이 필요하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 기자

거제 외도 보타니아는 남해 바다 한가운데 조성된 해상식물원이다. 정형식 화단과 흰 조각상이 이어지는 비너스가든, 난대·아열대 식물정원, 천국의 계단과 해안 전망대가 경사진 섬길을 따라 배치돼 있다.

정원의 시작은 1969년이다. 고 이창호 씨와 최호숙 씨 부부가 외도와 인연을 맺은 뒤 1973년 섬을 취득했고 감귤 농장과 돼지 사육 실패를 거쳐 1976년부터 관광농원 조성을 시작했다. 외도는 1995년 일반에 개방됐으며 2017년 누적 관람객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 정형식 정원과 숲 전경
외도 보타니아는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1969년 섬과 인연을 맺은 뒤 수목과 정원을 가꾸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외도는 개원 초기인 2000년 연간 입장객 100만 명을 기록했다. 현재 매년 같은 인원이 방문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형 관광지로 성장하던 시기의 공식 기록이다.

1969년 시작된 외도와의 인연

이창호·최호숙 부부가 섬을 사들였을 당시 외도는 관광지가 아니었다. 감귤 농장과 돼지 사육에 도전했지만 실패했고 이후 외도의 기후에 맞는 수목과 조경을 중심으로 섬을 바꾸기 시작했다.

1976년 관광농원 조성이 시작된 뒤 비너스가든과 선인장가든, 천국의 계단, 조각공원과 전망 공간이 차례로 들어섰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 비너스가든과 흰 조각상
비너스가든은 옛 외도분교 운동장 터에 조성됐다. 손질된 동백나무와 조각상, 중앙 화단 뒤로 남해가 펼쳐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외도의 중심, 비너스가든

비너스가든은 옛 외도분교 운동장 터에 조성됐다. 중앙 잔디축과 손질된 동백나무, 흰 비너스상과 지중해풍 구조물이 대칭을 이룬다.

정원 끝으로 남해가 열려 있어 화단과 바다, 거제 산줄기를 한 장면에 담을 수 있다.

난대식물과 계절꽃이 이어지는 정원길

외도는 겨울 기온이 비교적 온화하고 강우량이 많다. 야자수와 선인장, 알로에, 용설란, 동백나무와 유칼립투스 등 여러 난대·아열대 식물이 자란다.

외도 보타니아 난대식물과 계절꽃이 어우러진 정원
온화하고 비가 많은 외도의 기후는 야자수와 동백나무, 선인장류 등 여러 난대·아열대 식물이 자라기에 적합하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대표 관람 공간은 선인장가든, 비너스가든, 뱀부로드, 조각공원, 천국의 계단, 물의 정원과 외도 역사기념관이다.

오르막과 계단 많은 1시간 30분 관람 동선

선착장에서 내리면 초입부터 오르막이 시작된다. 비너스가든과 조각공원, 전망 공간을 지나 내려오는 동안 경사로와 계단이 반복된다.

외도 체류시간은 예약한 유람선사가 정하며 대체로 약 1시간 30분이다. 일부 상품은 약 2시간을 제공한다. 하선 직후 귀선 집합시간부터 확인해야 한다.

거제 외도 보타니아 경사 산책로와 해안 정원
외도 관람로는 선착장에서 오르막을 따라 비너스가든과 전망 공간을 지나 다시 선착장으로 내려오는 구조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외도 입장료보다 유람선부터 예약해야

외도는 장승포·지세포·와현·구조라·도장포·해금강·다대 등 거제의 지정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1000원, 중·고등학생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유람선 왕복 승선료는 별도다.

해금강 선상관광까지 보통 3시간 안팎

외도행 유람선은 해금강 선상관광을 함께 묶는 경우가 많다. 전체 일정은 선사별로 약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안팎이다.

거제 유람선에서 바라본 외도 보타니아와 남해
외도 보타니아는 육로로 갈 수 없다. 장승포·지세포·와현·구조라·도장포·해금강·다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해야 한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해금강 십자동굴 접근 여부는 파도와 바람, 조류에 따라 달라지며 해상 상황이 나쁘면 코스가 축소될 수 있다.

운영시간과 실제 입도시간은 다르다

외도 보타니아 공식 운영시간은 하절기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동절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실제 입도와 관람시간은 예약한 유람선의 출항표와 외도 체류시간을 따른다. 유람선이 결항하면 정원이 운영 중이어도 들어갈 수 없다.

승선 신분증과 귀선 시간 반드시 확인

승선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며 어린이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요구할 수 있다. 계단과 오르막이 많아 운동화를 신는 편이 좋다.

외도 보타니아는 전 지역 금연·금주 구역이며 음식물 반입과 화단 출입, 식물·토석 채취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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