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 기자
오호리 해변과 죽도 연결한 해상 보행교·151m 스카이워크·270m 섬 산책로…시설 보완 거쳐 2026년 9월 정식 개방 예정
강원 고성 송지호 바다하늘길이 시범운영 16일 만에 11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고성군이 2026년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시설을 시험 개방한 결과 총방문객은 11만18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최대 2천 명으로 출발한 입장 제한은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해제됐고, 군은 안전요원과 현장 인력을 추가 배치했다.
송지호 바다하늘길은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해변에서 죽도를 잇는 해상 보행교다. 고성군이 총사업비 484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광역 해양관광 복합지구의 핵심 시설로, 해상 보행교와 스카이워크, 죽도 산책로, 바다하늘센터를 한 권역에 묶었다. 시설 보완과 안전 점검을 거쳐 2026년 9월 정식 개방할 예정이다.

631m 바다 위 보행교, 원형 전망구간에서 죽도까지
송지호 바다하늘길의 전체 길이는 631m다. 육지에서 보행교에 올라 죽도까지 걷는 데는 약 15~20분이 걸린다. 바다 위에 세운 교량이지만 폭이 넓고 바닥의 높낮이가 크지 않아 일반적인 산악 출렁다리와 걷는 방식이 다르다. 파도와 암반을 내려다보면서도 비교적 완만한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보행교 중앙에는 바다 쪽으로 돌출된 원형 전망구간이 배치됐다. 긴 직선형 교량을 걷다가 원형 공간에서 잠시 멈춰 바다와 해안을 여러 방향으로 볼 수 있는 구조다. 맑은 날에는 수면 아래 암반과 바닷물의 색 변화가 드러나고, 죽도 쪽으로 가까워질수록 작은 바위섬과 화강암 해안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체 구간 가운데 해상 스카이워크는 151m 규모다. 수면이 내려다보이는 구간에서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장면이 만들어지며, 시범운영 기간 방문객의 호응이 집중된 시설로 꼽혔다.

270m 죽도 산책로, 해상 보행교에서 섬 생태길로 전환
보행교 끝에서는 죽도 산책로가 시작된다. 죽도 내부에는 270m 산책로와 80m 유니버설 동선이 조성됐다. 해상 교량의 넓고 평탄한 바닥에서 섬 안쪽 목재길과 계단으로 공간이 바뀌기 때문에 신발은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가 적합하다.
죽도는 소나무와 관목, 해안 암반이 작은 면적 안에 함께 나타나는 섬이다.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숲 그늘과 바위 해안, 바다를 바라보는 전망공간이 순서대로 이어진다. 해상 보행교만 왕복하는 것보다 섬 산책로까지 걸어야 바다하늘길의 전체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교량과 죽도 산책로의 난도는 같지 않다. 보행교는 비교적 평탄하지만 죽도 내부에는 계단과 경사가 있다. 어린이와 고령자, 보행이 불편한 여행자는 현장 혼잡도와 체력을 살펴 동선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하루 2천 명 제한했지만 실제 방문객은 하루 평균 6886명
고성군은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하루 최대 입장 인원을 2천 명으로 정하고 선착순으로 이용객을 받았다. 기상 악화 시에는 출입을 통제하고, 혼잡이 예상되는 구간의 입장 인원도 시간대별로 분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6일 동안 11만186명이 찾으면서 하루 평균 방문객은 약 6886명에 달했다. 애초 설정한 하루 2천 명의 세 배를 넘는 규모다. 고성군은 입장 제한을 풀고 안전·현장 인력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시범운영 당시 입장 제한이 해제됐다는 사실이 정식 개장 이후에도 무제한 입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시간과 이용료, 동시 수용인원, 반려동물 출입 범위 등은 정식 개방 전에 확정되는 조례와 현장 운영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바다하늘센터까지 결합한 사계절 해양관광 거점
바다하늘길 입구 권역에는 연면적 3171㎡, 지상 3층 규모의 송지호 바다하늘센터가 들어선다. 고성군은 해상 산책로를 단순 전망시설로 끝내지 않고 해양레저 체험과 연결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복합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해변과 죽도를 잇는 보행교는 날씨가 좋은 시기에 방문이 집중되기 쉽다. 실내 체험시설이 정상 가동되면 비와 강풍, 낮은 기온으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계절에도 관광 수요를 일부 흡수할 수 있다.
관건은 정식 개장 이후 운영의 안정성이다. 11만 명이 몰린 시범운영 성과가 일시적 호기심에 그치지 않으려면 주차장에서 교량 입구까지의 흐름, 죽도 내부 혼잡, 해상 강풍 대응, 체험시설 예약과 안전관리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9월 정식 개방 예정, 방문 전 운영 여부 확인해야
고성군은 시범운영 당시 수집한 방문객 의견과 현장 설문을 반영해 시설을 보완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 뒤 2026년 9월 정식 개방할 계획이다. 기존 원문에 적힌 8월과 달리 최근 공식 발표에서는 9월 개방으로 확인된다.
7월 현재 송지호 바다하늘길은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 개방을 준비하는 단계다. 시범운영 기간에 적용된 시간표를 정식 운영시간으로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방문 전 고성군청 공지에서 개방일과 운영시간, 이용요금, 기상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송지호 바다하늘길의 경쟁력은 바다 위를 걷는 한 장면에만 있지 않다. 긴 모래해변과 석호인 송지호, 죽도의 숲과 암석 해안, 해상 보행교가 짧은 이동권 안에 모여 있다. 정식 개방 이후 송지호 둘레와 왕곡마을, 가진항을 연결한다면 체류형 여행 동선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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