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거리 | 읍천항~하서항 1.7km (왕복 시 3km 이상) |
| 추천 코스 | 읍천항~출렁다리~부채꼴 주상절리~전망대 왕복 |
| 소요시간 | 편도 30~40분, 가족 왕복 코스 1~1.5시간 |
| 난이도 | 완만함, 일부 계단·흙길 |
| 비용 | 산책로·전망대 모두 무료 |
| 주차 | 읍천항 공용주차장 무료 |
| 전망대 운영 | 09:00~18:00 (입장마감 17:00) |
경주 양남면 읍천항에 차를 세우고 바다 쪽으로 걸으면 익숙한 경주 시내 풍경이 금세 사라진다. 기와지붕과 석탑 대신 검은 암반과 짙푸른 수평선이 눈앞을 채우고, 방파제를 돌아서는 순간부터 파도가 바위 틈을 밀고 나오는 소리가 길을 따라붙는다.
경주 가볼만한곳 중에서도 이 길이 가족 여행에 자주 꼽히는 이유는 단순하다. 목적지 하나를 보기 위해 긴 길을 참아내는 코스가 아니라, 걷는 내내 볼거리가 계속 나온다. 서로 다른 속도로 걸어도 누군가는 바위를 살피고, 누군가는 출렁다리 앞에서 기다리고, 누군가는 벤치에 앉아 바다를 본다.

수천 개 돌기둥이 바다를 향해 펼쳐진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은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해안 약 1.7km에 발달해 있다. 뜨거운 용암이 식으며 수축해 다각형 돌기둥으로 갈라진 지형으로, 수직형뿐 아니라 수평형·기울어진 형태·부채꼴 형태가 함께 남아 있다. 이 다양성을 인정받아 2012년 9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파도소리길의 주인공은 부채꼴 주상절리다. 검은 돌기둥들이 한 지점에서 시작해 바다 쪽으로 둥글게 퍼져 있다. 바닷물이 들어오면 아래쪽이 잠기고 파도가 빠지면 젖은 암석의 윤곽이 다시 드러나는데, 물때에 따라 같은 자리도 완전히 다른 사진이 나온다. 만조 전후 1시간을 노리면 돌기둥 아래 잔물결이 반사돼 훨씬 입체적으로 보인다.
언제 가야 할까 — 계절·시간대별 체감
- 여름철: 해안 전체에 그늘이 거의 없다. 오전 9~10시 또는 오후 4시 이후가 낫고, 정오~오후 2시는 데크 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게 느껴진다
- 겨울철: 바닷바람이 내륙보다 강하게 부딪힌다. 방풍 아우터는 필수, 대신 인파가 적어 사진 찍기는 가장 좋은 시기
- 우천 직후: 데크·계단 미끄럼이 평소보다 심해지므로 반나절 정도 지난 뒤 방문 권장
- 주말 오전: 읍천항 주차장이 오전 10시 이후 빠르게 채워지는 편이라, 여유 있게 보려면 오전 9시 이전 도착이 유리

코스·난이도: 평탄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1.7km
파도소리길은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킹 코스가 아니다. 해안선을 따라 데크와 흙길, 짧은 계단이 연결되고 긴 오르막은 드물다. 경주시는 이 길을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약 1.7km 해안 데크길로 소개하며, 정해진 이용시간 없이 개방한다.
- 편도만 걷는다면: 걷기에 익숙한 초등학생도 30~40분이면 충분
- 왕복이라면: 거리가 3km를 훌쩍 넘으므로 어린 자녀·어르신은 하서항 완주보다 읍천항~부채꼴 주상절리~전망대 왕복이 적당하며, 사진 찍는 시간을 포함해 실제로는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 유모차: 흙길·계단·좁은 구간이 섞여 있어 전 구간 이동은 어려움. 접이식 유모차나 아기띠 병행 추천
- 놓치기 쉬운 지점: 출렁다리 직전 갈림길에서 해안 쪽 좁은 데크로 빠지면 부채꼴 주상절리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하부 전망 지점이 나온다. 표지판이 크지 않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출렁다리: 아이에게는 모험, 부모에게는 손 잡을 구간
파도소리길의 출렁다리는 대형 시설은 아니지만, 평탄한 해안길을 걷다 흔들리는 다리를 만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아이는 먼저 건너가고 싶어 하고, 어른은 다리 아래 바위와 파도를 내려다보게 된다.
주의할 점
- 바람이 강한 날엔 흔들림이 커지고, 비 온 뒤엔 데크·계단이 미끄럽다
- 뛰거나 한쪽에 몰리지 말고 천천히 건널 것
- 난간 밖 암반으로 내려가지 말 것 — 물기 없어 보여도 미끄럽고, 낮은 파도 사이로 큰 물결이 갑자기 들어올 수 있다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이 하나로 이어진다
산책로에서는 파도와 바위의 질감이 가깝게 보이지만, 전망대에 오르면 시선이 달라진다. 부분적으로 만났던 부채꼴 주상절리와 굽은 해안선, 방금 걸어온 데크가 한 화면에 들어온다.
경주 주상절리 전망대는 2017년 문을 열었고 09:00~18:00 운영(입장마감 17:00), 무료다. 산책로는 이용시간 제한이 없지만 전망대는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늦은 오후 도착이라면 전망대부터 먼저 보는 편이 낫다. 해 질 무렵에는 전망대 마감 시간과 겹치지 않도록 방문 순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주차와 식사: 읍천항에서 시작하면 동선이 자연스럽다
처음 방문한다면 읍천항을 출발점으로 잡는 게 편하다. 경주시는 읍천항 공용주차장을 파도소리길 이용 주차장으로 제시하며, 주차료는 무료다. (주소: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195-6)
- 회를 좋아하는 가족: 읍천어촌계 활어직판장에서 생선을 고른 뒤 초장집 이용. 시세·상차림 비용은 당일 확인 필요
- 회가 부담스러우면: 물회, 회덮밥, 소쿠리회 같은 식사형 메뉴 (1인 1만 원대 후반, 계절·어획량에 따라 변동)
- 아이가 회를 못 먹으면: 생선구이·공깃밥·맵지 않은 국물 메뉴 가능 여부를 방문 전 전화로 확인
함께 보면 좋은 경주 동해안 코스
오전에 파도소리길을 걷고 읍천항에서 점심을 먹은 뒤, 자동차로 15분 내외 거리의 문무대왕릉이나 감은사지 삼층석탑으로 이동하면 경주 동해안 반나절 코스가 완성된다. (▶ 문무대왕릉 가볼만한곳 함께 보기, ▶ 경주 동해안 당일치기 코스 바로가기)
여행정보
| 항목 | 내용 |
|---|---|
| 장소 | 경주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양남항구길 14-3 |
| 구간 | 읍천항~하서항 약 1.7km |
| 가족 추천 코스 | 읍천항~출렁다리~부채꼴 주상절리~전망대 왕복 |
| 예상 소요시간 | 핵심 코스 약 1시간~1시간 30분, 전 구간 왕복 약 2시간 이상 |
| 난이도 | 대체로 완만하나 일부 계단·흙길 포함 |
| 어린이 | 걷기에 익숙한 초등학생은 편도 구간 이용 가능 |
| 유모차 | 전 구간 이용은 불편 |
| 산책로 이용시간 | 정해진 시간 없음 |
| 전망대 운영시간 |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 입장료 | 산책로·전망대 무료 |
| 주차 | 읍천항 공용주차장 무료 |
| 전망대 문의 | 054-775-6366 |
| 주의사항 | 강풍·높은 파도·우천 뒤 데크와 계단 미끄럼 주의 |
| 주변 식사 | 읍천항 활어직판장, 물회·회덮밥·생선구이 식당 이용 가능 |
| 함께 보기 | 문무대왕릉, 감은사지 삼층석탑 (차량 약 15분) |
※ 전망대 운영과 탐방로 통제 여부, 식당 영업시간과 메뉴 가격은 날씨와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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