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미래기자
7~8월 백두산 예약 장가계의 2.6배, 서늘한 기후와 천지 조망 기대감이 여름 수요 견인
중국 여행의 여름 판도가 백두산으로 기울고 있다. 하나투어는 올해 7~8월 중국 여행 노선 가운데 백두산이 가장 많은 수요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상 중국 여행에서는 장가계가 꾸준한 강세를 보였지만, 여름 성수기만 놓고 보면 백두산이 장가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백두산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가계 수요의 2.6배를 넘어서며 여름 중국 여행의 대표 목적지로 존재감을 굳혔다. 하나투어는 백두산 연간 전체 수요의 약 40%가 7~8월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한여름에도 비교적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고, 일 년 중 맑은 천지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는 점이 수요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장가계보다 강한 여름 수요, 백두산이 1위에 오른 이유
중국 여행에서 백두산은 계절성이 뚜렷한 목적지다. 장가계가 연중 꾸준한 산수 관광 수요를 확보해온 지역이라면, 백두산은 여름과 초가을에 수요가 집중되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7~8월은 기온 부담이 낮고, 천지 조망 기대감이 높아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기다.
올여름 백두산의 약진은 단순한 인기 지역 순위 변화가 아니다. 폭염을 피해 서늘한 자연 목적지를 찾는 수요, 중국 여행 재개 이후 새로운 체험형 상품을 찾는 수요, 가족·중장년층 중심의 안정적인 패키지 수요가 함께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중국 여행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에서 백두산이 여름 대표 상품으로 먼저 힘을 받은 셈이다.
하나투어는 백두산 상품에 유리호텔 숙박, 북파 자작나무 트레킹, 고구려 유적지 탐방 등 차별화 요소를 더하고 있다. 단순히 천지만 보고 돌아오는 일정이 아니라, 백두산 주변 자연과 동북지역 역사 콘텐츠를 함께 묶어 여행의 밀도를 높인 구성이 특징이다.
백두산 여행, 자연 피서와 역사 탐방을 함께 묶다
백두산 여행의 강점은 자연 풍경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천지 조망은 백두산 여행의 가장 강력한 상징이지만, 실제 상품 경쟁력은 주변 동선에서 갈린다. 고구려 유적지 탐방, 단동 페리 상품, 북파 자작나무 트레킹 같은 요소가 더해지면 여행자는 자연과 역사, 체험을 한 번에 경험하게 된다.
특히 북파 코스는 백두산 여행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접근 동선 가운데 하나다. 여기에 자작나무 숲 트레킹을 포함하면 단순한 전망 관광보다 걷는 경험이 강화된다. 여름 여행자에게는 서늘한 고산 기후와 숲길 체험이 결합돼 폭염을 피하는 자연 피서형 상품으로 받아들여진다.
하나투어는 연길공항 내 전용 라운지도 운영하며 여행 편의를 높이고 있다. 중국 동북지역 여행은 이동 시간이 길고 공항·차량·국경 인근 동선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전용 라운지와 인솔형 상품은 이런 부담을 줄이는 장치다. 목적지 매력뿐 아니라 이동 편의성까지 상품 경쟁력에 포함되는 이유다.
중국 여행 회복세, 상하이·칭다오도 성장
백두산 수요 증가는 중국 전체 여행 회복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장가계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상하이와 칭다오도 각각 71%, 21%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흐름은 중국 여행 수요가 한 방향으로만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장가계와 백두산처럼 자연 경관 중심의 목적지도 강하고, 상하이·칭다오처럼 도시 여행과 자유여행에 적합한 지역도 살아나고 있다. 항공편 공급 확대와 함께 젊은 층의 중국 대도시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주목된다.
하나투어는 이에 맞춰 중국 자유여행 기획전을 오픈하고, 후룬베이얼과 카슈가르 등 신규 지역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유명 관광지 중심 상품에서 벗어나 초원, 실크로드, 소수민족 문화, 서부 중국 풍경 등으로 목적지를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여행 회복의 다음 단계는 결국 지역 다양성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여행정보
백두산 여행은 7~8월이 최성수기다. 천지 조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산 지역 특성상 날씨 변화가 빠르고, 천지 조망은 현지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정이 확정된 상품이라도 방풍 재킷이나 얇은 겉옷은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상품을 고를 때는 백두산 접근 코스와 연계 일정, 숙박 수준, 공항 이동 편의성을 함께 봐야 한다. 천지 관광만 짧게 넣은 일정인지, 자작나무 트레킹이나 고구려 유적지 탐방이 포함됐는지에 따라 여행의 성격이 달라진다. 부모님 동반 여행이라면 이동 시간과 차량 컨디션, 식사 구성, 공항 라운지 등 편의 요소도 중요하다.
중국 여행은 최근 항공 공급 확대와 함께 다시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백두산은 여름 자연 피서형 상품으로 강세를 보이고, 상하이와 칭다오는 도시 자유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후룬베이얼과 카슈가르 같은 신규 지역 상품은 중국을 이미 다녀온 여행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나투어의 백두산 예약 증가는 단순한 계절 상품의 성공을 넘어 중국 여행 시장의 회복 방향을 보여준다. 더 서늘한 곳, 더 깊게 보는 일정, 더 편하게 이동하는 상품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올여름 중국 여행의 중심에 백두산이 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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