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여정사 동굴법당, 안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불상과 물소리가 동굴을 채웠다

밀양 여여정사는 삼랑진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이색 사찰로, 돌벽과 수많은 불상, 물길을 한 공간에 조성한 두 동굴법당이 핵심이다. 대웅보전과 야외 관음보살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인 목조관음보살좌상까지 약 1시간 동선에서 둘러볼 수 있다.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기자

밀양 가볼 만한 곳 여여정사는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이색 사찰이다. 전각과 석조물이 놓인 산중 경내를 지나 동굴법당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과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난다. 둥근 돌벽을 따라 수많은 작은 불상이 이어지고 대형 관음보살상과 석가모니불 주변에는 물길과 불단이 배치돼 있다.

여여정사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석굴을 품은 고찰이 아니라 산비탈에 전각과 불상, 석조 조형물과 두 개의 인공 동굴법당을 조성한 현대 사찰이다. 수많은 불상과 돌벽, 물소리와 낮은 조명이 겹치는 내부 풍경이 이곳의 성격을 결정한다.

밀양 여여정사는 어떤 사찰인가

여여정사는 오래된 전각과 자연 석굴을 중심으로 한 고찰보다 현대 불교 조형 공간에 가깝다. 대웅보전과 석탑, 관음보살상, 동자상과 여러 동물 석조물이 산비탈의 높낮이에 맞춰 배치돼 있다.

밀양 여여정사 대웅보전과 금오산 숲
밀양 삼랑진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여여정사는 전각과 석조물이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여라는 이름은 대상을 분별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불교적 의미를 담는다. 조용하고 비어 있는 산사와 달리 볼거리가 여러 방향으로 밀집해 있어 처음 방문하면 관람 순서를 정한 뒤 이동하는 편이 좋다.

불로문을 지나 만나는 두 개의 동굴법당

여여정사 동굴법당은 불로문 뒤에서 시작된다. 연등이 이어지는 통로를 지나면 바깥의 밝은 풍경이 사라지고 조도가 낮은 돌벽 공간이 나타난다. 입구에서는 법당 전체가 보이지 않아 통로를 따라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불단과 불상이 차례로 드러난다.

동굴법당은 돌과 건축 구조를 이용해 조성한 인공 공간이다. 큰 동굴법당은 대형 관음보살상과 넓은 불상 군상이 중심을 이루고, 작은 동굴법당은 불상과 촛불, 법구가 가까운 간격으로 놓여 한층 응축된 분위기를 만든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는 밀양 여여정사 전각과 진입로
여여정사 경내는 경사진 진입로를 중심으로 전각과 불상, 동굴법당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배치돼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물길과 수많은 불상이 만든 내부 풍경

큰 동굴법당에는 물이 흐르는 수로와 작은 연못이 조성돼 있다. 물이 돌 사이를 지나며 내는 소리가 벽과 천장에 울리면서 법당의 깊이를 더한다. 벽면에는 크기와 자세가 다른 불상이 층층이 이어지고 흰 불상과 어두운 돌벽, 일부 금빛과 검은색 불상이 겹친다.

동굴 안은 밝기 차이가 크다. 바깥에서 들어온 직후에는 눈이 어둠에 적응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사진은 밝은 불상에 노출을 맞춘 뒤 화면 밝기를 조금 낮추는 편이 좋으며 플래시와 강한 조명, 삼각대 사용은 피해야 한다.

관광지가 아니라 예불과 기도가 이어지는 법당

동굴법당은 사진 전시장이 아니라 실제 예불과 기도가 이뤄지는 종교 공간이다. 큰 목소리로 대화하거나 불단 앞에서 여러 차례 촬영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신도나 승려가 기도하고 있다면 카메라를 내리고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돌벽과 촛불로 둘러싸인 밀양 여여정사 작은 동굴법당
작은 동굴법당은 둥근 돌벽과 불상, 촛불이 가까운 간격으로 배치돼 큰 법당과 다른 밀도를 만든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법회와 사찰 일정에 따라 동굴법당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내부 관람을 주목적으로 방문한다면 출발 전에 개방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여여정사 주차와 추천 관람 동선

여여정사로 가는 길은 삼랑진읍에서 금오산 안쪽으로 이어진다. 산길에는 경사와 굽은 구간이 있어 초행 운전자는 속도를 충분히 낮춰야 한다. 경내에 차량을 세울 공간이 있지만 법회나 종교행사가 있는 날에는 주차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추천 동선은 주차 공간에서 대웅보전과 외부 경내를 먼저 본 뒤 불로문, 큰 동굴법당, 작은 동굴법당, 야외 관음보살상으로 이동하는 순서다. 사진 촬영과 법당 관람을 포함하면 약 1시간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밀양 여여정사 동굴법당의 대형 불상과 불상 군상
여여정사 야외 관음보살상 주변에는 코끼리와 사자, 동자상 등 다양한 석조물이 놓여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여정사는 천년고찰의 적막함보다 현대적인 불교 조형과 동굴 공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는 사찰이다. 수많은 불상과 돌벽, 물 흐르는 소리가 일반적인 산사와 다른 장면을 만들어 밀양 삼랑진을 찾는 여행자에게 뚜렷한 방문 이유를 제공한다.

여행정보

장소 밀양 여여정사
주소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1길 180-158
핵심 볼거리 큰 동굴법당, 작은 동굴법당, 물길과 연못, 대웅보전, 야외 관음보살상
문화유산 밀양 여여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추천 소요시간 약 1시간
주차 경내 주차 공간 이용, 행사일 상황 변동 가능
추천 동선 대웅보전→불로문→큰 동굴법당→작은 동굴법당→야외 관음보살상
관람 예절 예불과 기도 중에는 촬영을 삼가고 법당 안에서는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방문 전 확인 동굴법당 개방 여부와 법회 일정은 출발 전에 확인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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