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강원 동해 여행에서 추암은 짧게 들르기 아까운 해안이다. 촛대처럼 솟은 바위 하나만 보고 돌아서는 곳이 아니라, 동해의 파도와 기암괴석, 해암정, 추암해변, 조각공원, 그리고 바다 위에 놓인 출렁다리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해안 산책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동해 여행의 체감도를 확 바꾸는 장소다. 국내 출렁다리 대부분이 산과 계곡, 호수 위에 놓여 있다면 이곳은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 절벽과 암반 사이를 잇는다. 다리 길이는 72m로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발아래가 숲이나 계곡이 아니라 동해라는 점에서 긴장감이 다르다.
동해시 관광 공식 정보에 따르면 추암촛대바위 출렁다리는 강원 동해시 촛대바위길 28에 있으며, 추암촛대바위 인근에 조성된 해상 출렁다리다. 이용은 상시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 주차도 가능하며 주차요금 역시 무료로 안내돼 있다. 다만 강우, 강설, 강풍 등 악천후에는 안전을 위해 입장이 통제될 수 있어 바람이 강한 날에는 방문 전 기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다리의 매력은 ‘스릴’보다 ‘시야’에 있다. 출렁다리 한가운데 서면 한쪽으로는 촛대바위와 능파대 일대의 기암괴석이 보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추암해변과 동해 수평선이 열린다. 파도가 잔잔한 날에는 바닷빛이 깊고 맑게 깔리고, 바람이 센 날에는 흰 포말이 바위에 부서지며 동해안 특유의 거친 표정을 드러낸다.
추암 촛대바위는 오래전부터 동해의 일출 명소로 알려졌다. 수중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 형제바위와 촛대바위 일출은 동해 여행자들이 꾸준히 찾는 장면이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는 해가 촛대바위 주변으로 떠오르는 모습을 촬영하려는 사진가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방문 동선은 단순하다. 추암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해변을 따라 촛대바위 방향으로 걸으면 된다. 촛대바위를 먼저 보고 해암정 쪽으로 이동한 뒤 출렁다리를 건너 추암조각공원까지 이어가면 짧지만 밀도 있는 해안 산책 코스가 완성된다. 걷는 속도와 촬영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핵심 구간만 둘러보면 40분에서 1시간, 여유 있게 사진을 찍고 해변까지 머물면 1시간 30분 정도 잡는 것이 좋다.

이곳은 가족 여행과 당일치기 여행에도 맞다. 입장료가 없고 주차 부담이 적으며, 길이 험한 산행 코스가 아니라 해변과 낮은 산책로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출렁다리 특성상 바람이 불면 흔들림이 느껴지고, 일부 구간에서는 아래쪽 바다가 바로 시야에 들어오므로 고소공포가 있는 여행자는 무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
여름철에는 낮 시간대보다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무렵 방문을 권한다. 한낮에는 햇빛이 강하고 바닷바람이 뜨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아침에는 촛대바위 일출과 푸른 동해가 선명하고, 오후 늦게는 해안 절벽과 바위의 질감이 부드럽게 살아난다.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촛대바위 정면, 출렁다리 중앙, 해암정 주변, 추암해변 백사장을 각각 다른 구도로 잡으면 비슷한 사진이 반복되지 않는다.
주변 연계 코스도 좋다. 추암해변 바로 옆에는 해암정이 있고, 출렁다리 끝쪽으로는 추암조각공원이 이어진다. 차량으로 이동하면 삼척 이사부사자공원, 쏠비치 삼척, 묵호항, 논골담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까지 함께 묶을 수 있다. 동해 하루 여행이라면 추암에서 일출을 보고 묵호항과 논골담길로 이동하는 코스가 무난하고, 1박 2일이라면 망상해변이나 무릉계곡까지 넓혀도 좋다.
여행정보를 정리하면,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주소는 강원 동해시 촛대바위길 28, 문의는 추암관광안내소 033-530-2801이다. 이용시간은 동해시 관광 공식 페이지 기준 상시 이용 가능이며, 입장료와 시설사용료는 없다. 주차는 가능하고 무료로 안내돼 있다.
강원 동해에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강한 인상을 남기는 바다 여행지가 있다.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그중에서도 짧은 시간에 동해의 파도, 바위, 일출, 해안 산책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바다 위를 오래 걷는 거대한 다리는 아니지만, 72m의 짧은 길 위에서 동해가 왜 오래된 여행지로 남아 있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여행레저신문 Copyrights ⓒ The Travel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