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은 평화의공원 한 곳을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한 270만㎡ 부지에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이 연결된 대규모 공원 권역이다.
이를 평으로 환산하면 약 81만7000평이다. 면적 22만9539㎡인 여의도공원과 비교하면 약 11.8배 넓다. 호수와 잔디광장, 숲길, 초지와 한강 조망을 목적에 따라 골라 걸을 수 있다.
난지도 매립지에서 270만㎡ 생태공원으로
난지도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서울의 생활쓰레기를 받아들인 매립지였다. 매립이 끝난 뒤 침출수와 매립가스, 지반을 관리하는 안정화 사업이 진행됐고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월드컵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평화의공원은 난지연못과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한 평지형 공원이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과거 쓰레기산이었던 두 매립지 위에 조성됐다. 난지천공원은 난지천을 따라 운동시설과 산책로가 이어진다.
평화의공원에서 시작하는 가장 쉬운 산책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접근할 때 가장 먼저 닿는 곳은 평화의공원이다. 난지연못과 넓은 잔디광장, 포장길과 수변 데크가 이어져 다른 구역보다 경사가 적다.
연못 주위를 중심으로 걷는 짧은 코스는 어린이와 부모님을 동반한 나들이에 적합하다. 평화의공원을 한 바퀴 돈 뒤 월드컵육교를 건너면 하늘공원 방향으로 갈 수 있다.

하늘공원 아래 약 1.3㎞ 메타세쿼이아길
월드컵공원의 여름 산책에서 중심이 되는 곳은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이아길이다. 한강변에서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나무를 심어 만든 숲길로 두 구역을 합친 길이는 약 1.3㎞다.
곧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산책로 양쪽에 줄지어 서고 나뭇가지가 머리 위에서 맞닿아 긴 초록 터널을 만든다. 숲길은 평탄한 편이어서 왕복 1시간 안팎으로 걸을 수 있다.
약 81만 평은 월드컵공원 전체 면적이며 메타세쿼이아길은 하늘공원 아래에 조성된 약 1.3㎞ 산책 구간이다.

하늘공원 정상에서는 한강과 서울 조망
메타세쿼이아길에서 계단이나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초지형 공원인 하늘공원에 닿는다. 정상부에서는 한강과 성산대교, 서울 서북권의 도심 건물군을 볼 수 있다.
정상까지는 계단과 오르막을 지나야 한다. 평화의공원과 난지천공원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지만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은 야간 동식물 보호를 위해 일몰과 일출 시각에 맞춰 출입을 통제한다.
노을공원은 잔디와 일몰 중심
하늘공원 서쪽의 노을공원에는 넓은 잔디와 산책로, 캠핑장과 전망 공간이 자리한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모두 걸으면 이동거리가 길어 처음 방문하거나 여름철에 찾는다면 한 곳만 선택하는 편이 낫다.

노을캠핑장은 일반 공원 이용과 별도로 인터넷 예약을 거쳐야 하며 동절기에는 문을 닫는다.
목적에 따라 고르는 월드컵공원 코스
가볍게 걷고 싶다면 월드컵경기장역에서 평화의공원 난지연못을 돌아오는 코스가 적당하다. 약 40분에서 1시간이면 잔디광장과 수변길을 둘러볼 수 있다.
숲길이 목적이라면 월드컵육교 또는 난지천공원 방향에서 메타세쿼이아길로 들어가 왕복한다. 공원 전체의 지형과 한강 전망을 보고 싶다면 평화의공원에서 메타세쿼이아길을 지나 하늘공원 정상까지 연결한다.

서울 월드컵공원 방문정보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 243-60 일대
전체 면적 약 270만㎡, 약 81만7000평
여의도공원과 비교 약 11.8배
주요 공원 평화의공원·하늘공원·노을공원·난지천공원
메타세쿼이아길 두 구역 합계 약 1.3㎞, 왕복 약 1시간
대중교통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이용시간 평화의공원·난지천공원 24시간, 하늘공원·노을공원 월별 일출·일몰 기준 통제
이용요금 공원 입장 무료, 맹꽁이전기차와 캠핑장 등 일부 시설 별도
문의 월드컵공원 02-300-5501, 맹꽁이전기차 010-6702-5460, 주차장 02-304-6678
서울 월드컵공원은 사람이 덜 붐비는 또 하나의 여의도공원이 아니다. 여의도공원보다 약 12배 넓은 부지 안에서 호수와 평지 숲길, 매립지 정상의 초지와 한강 전망을 목적에 따라 나눠 걸을 수 있는 생태공원이다.
처음 방문한다면 모든 공원을 하루에 돌기보다 평화의공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이후 계절과 체력에 따라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으로 범위를 넓히면 월드컵공원의 규모와 지형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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