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진주성은 입장료 2천원으로 남강 절벽 위 촉석루와 임진왜란 전적지, 국립진주박물관, 성곽 산책로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진주의 대표 여행지다. 성벽 안에 유적만 모아놓은 공간이 아니라 남강 수변경관과 수백 년 된 나무, 누각과 박물관이 연결돼 낮과 밤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달라진다.
공북문에서 성 안으로 들어가 촉석루와 의암, 의기사, 김시민 전공비, 국립진주박물관을 잇는 기본 동선은 약 2시간이 적당하다. 성벽을 따라 서장대와 북장대까지 걷고 남강 건너에서 야경을 본다면 반나절 일정으로 넓어진다.

진주성의 출발점 공북문, 정문에서 성곽 안쪽으로
공북문은 진주성 북쪽에 자리한 실질적인 정문이다. 조선시대 관찰사영과 경상도 우병영이 있었던 진주성의 주 출입문으로 사용됐으며 현재의 문은 2002년에 복원됐다.
공북문으로 들어서면 넓은 잔디와 나무 그늘, 완만한 성내 산책로가 이어진다. 국립진주박물관과 김시민 장군 동상, 전공비를 먼저 본 뒤 남강 쪽으로 내려가면 역사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592년 진주대첩과 1593년 두 번째 전투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호남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킨 전략적 요충지였다. 1592년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는 진주목사 김시민이 이끄는 조선군과 백성이 일본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성 안의 김시민 전공비는 제1차 진주성 전투의 승리를 기록한 비석이다. 1593년 두 번째 전투에서는 성이 함락됐고 수많은 군인과 백성이 목숨을 잃었다. 박물관과 전적비를 함께 봐야 두 차례 전투를 균형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촉석루와 의암, 남강 절벽에 남은 논개의 역사
진주성을 대표하는 건물은 남강 절벽 위 촉석루다. 누각에 오르면 강물이 동서로 길게 열리고 진주 도심과 남강 산책로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촉석루 아래 남강변에는 논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의암과 충절을 기리는 의기사가 있다. 촉석루만 보고 돌아서기보다 의암과 의기사까지 내려가야 진주성이 간직한 전쟁과 희생의 역사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을 입체적으로 읽는 공간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전쟁사와 경남 지역의 역사·문화를 다룬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 30분에 마감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추석 당일에는 휴관한다. 진주성 산책보다 먼저 박물관을 봐야 늦은 오후에도 촉석루와 성곽을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다.
남강을 따라 걷는 성곽길, 낮에는 지형이 보인다
진주성의 성벽은 남강과 맞닿은 절벽 지형을 활용한다. 촉석루 주변에서는 강과 암반이 바로 아래에 놓이고 성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잔디와 숲, 군사 지휘시설이 이어진다.

낮에는 촉석루에서 남강을 내려다본 뒤 성벽을 따라 서장대와 북장대 방향으로 걷는 코스가 좋다. 여름에는 오전이나 오후 5시 이후가 걷기 편하다.
밤에는 조명과 반영이 중심이 되는 진주성
해가 지면 진주성의 중심은 유적 관람에서 야경 산책으로 바뀐다. 성벽과 촉석루, 성문에 들어온 따뜻한 조명이 남강 수면에 비치면서 낮보다 건축의 윤곽이 강해진다.
야경은 성 안보다 남강 건너편에서 더 넓게 보인다. 역사유적 관람은 낮에 끝내고 저녁에는 촉석루와 성곽 외관, 남강 산책에 집중하는 일정이 효율적이다.
입장료보다 머무는 시간이 긴 도심 역사 여행지
진주성은 성인 기준 입장료 2천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할인·무료 대상과 관람시간은 현장 운영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국립진주박물관과 촉석루, 의암, 성벽길을 모두 둘러보면 약 2시간, 야경까지 기다리면 반나절 일정이 된다.
낮에는 성곽이 남강 절벽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읽을 수 있고 밤에는 조명이 성벽과 수면의 관계를 새롭게 만든다. 오후 늦게 들어가 박물관부터 관람하고 촉석루의 노을과 야경까지 이어보는 일정이 가장 밀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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