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전남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 자락에 자리한 제암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이 시설 정비와 안전 점검을 마치고 2026년 7월 24일 문을 연다. 보성군은 개장에 앞서 산림·안전 관련 부서가 참여한 합동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시설물의 안전 상태와 운영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은 약 160㏊ 규모의 숲에 계곡과 호수, 무장애 숲길, 황토 맨발길, 숙박시설과 야영장, 곰썰매와 짚라인을 갖춘 복합 산림휴양지다. 물놀이만 즐기고 돌아오는 당일치기부터 숲속 숙소와 야영장을 이용하는 1박 2일까지 여행 목적에 따라 일정을 나누기 쉽다.
일반 성인 입장료는 1,000원, 청소년과 군인은 600원, 어린이는 400원이다. 숙박시설과 야영장, 곰썰매, 짚라인 등은 입장료와 별도의 이용료 및 예약 절차가 적용된다.

1,000원 입장료로 하루를 채우는 160㏊ 숲
제암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장점은 입장료가 저렴하다는 사실보다 휴양림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데 있다. 물놀이장과 계곡, 호수 산책로, 무장애 데크길, 황토 맨발길, 산림 레포츠 시설이 멀리 흩어져 있지 않아 차량을 여러 번 옮기지 않고도 하루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은 물놀이와 짧은 숲길 산책을 묶을 수 있고, 어르신이나 유모차를 동반한 방문객은 무장애 더늠길과 수변산책로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다. 활동적인 체험을 원하는 청소년과 성인은 곰썰매와 짚라인을 추가하면 된다.
여름에는 오전에 숲길이나 맨발길을 먼저 걷고 한낮에는 물놀이장을 이용한 뒤 오후 늦게 호수 주변을 도는 방식이 좋다. 모든 시설을 하루에 몰아넣기보다 기온과 가족 구성원의 체력을 기준으로 순서를 조절해야 한다.

당일치기는 물놀이 중심, 1박 2일은 숲의 아침까지
당일 방문객은 물놀이장과 곰썰매, 수변산책로 가운데 핵심 시설을 골라 이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여름 주말에는 주차와 매표, 체험시설 접수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오전에 도착하는 편이 유리하다.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물놀이장 이용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곰썰매보다 더늠길과 호수 산책로를 중심으로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모든 시설을 짧은 시간에 둘러보려 하면 이동만 서두르게 된다.
1박 2일 일정은 첫날 물놀이와 산림 레포츠를 즐기고 다음 날 아침 숲길과 호수 산책을 배치할 수 있다. 낮에는 방문객이 몰리는 공간도 이른 아침에는 조용해져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잔잔한 호수의 분위기를 여유 있게 볼 수 있다.
숙박시설은 숲속의 집과 휴양관, 야영장 등으로 나뉜다. 숲속의 집은 독립된 공간을 선호하는 가족에게 적합하고, 휴양관은 여러 인원이 함께 이용하기 편하다. 객실과 야영시설은 숲나들e에서 날짜별 잔여 수량과 요금을 확인해 예약해야 한다.

5.8km 더늠길, 휠체어와 유모차로 숲 안쪽까지
제암산자연휴양림을 대표하는 공간은 5.8km 길이의 무장애 숲길 더늠길이다. 계단을 줄이고 경사를 완만하게 조성해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객,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도 숲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산길은 초입부터 계단과 가파른 경사가 이어져 가족 구성원 가운데 일부가 숲길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더늠길은 이동 장벽을 낮춰 여러 세대가 함께 숲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무장애 숲길이라고 해서 짧은 산책로는 아니다. 5.8km 전 구간을 걷고 다시 돌아오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이와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중간 휴식 지점이나 편백숲 구간까지 걸은 뒤 되돌아오는 방식이 좋다.
비가 내린 뒤에는 흙길보다 이동이 편하지만 젖은 데크 표면은 미끄러울 수 있다. 슬리퍼보다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높이 15m·길이 238m, 숲을 가르는 곰썰매
곰썰매는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산림 레포츠 시설이다. 높이 약 15m, 길이 238m의 트랙이 숲 경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거대한 곰 조형물 주변을 통과한다.
숲 산책과 호수 풍경이 휴식에 가깝다면 곰썰매는 짧은 시간에 속도감을 느끼는 체험이다. 가족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지만 키와 연령, 신체 조건, 보호자 동승 여부에 따라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곰썰매와 짚라인, 에코어드벤처는 일반 입장료에 포함된 무료 시설이 아니다. 체험별 이용료와 운영시간, 접수 방식이 다르며 비나 강풍, 시설 점검 상황에 따라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
물놀이 직후 젖은 옷과 신발로 체험시설을 이용하기보다 옷을 갈아입고 몸을 충분히 말린 뒤 탑승하는 편이 안전하다. 성수기에는 입장 직후 접수 마감시간과 대기시간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2.15km 수변순환산책로, 물놀이 뒤 걷기 좋은 길
제암산자연휴양림의 호수를 따라 약 2.15km 길이의 수변순환산책로가 이어진다. 숲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는 더늠길과 달리 호수를 가까이 두고 걸을 수 있어 풍경이 열려 있고 동선도 이해하기 쉽다.
수변산책로는 물놀이를 마친 뒤 몸을 식히거나 숙박 다음 날 아침 산책 코스로 잘 맞는다. 호수가 넓게 보이는 구간과 나무가 빽빽한 그늘 구간이 번갈아 나타나 걷는 동안 풍경이 단조롭지 않다.
한여름에는 호수 주변도 햇빛이 강한 구간이 있다. 가능하면 오전이나 오후 늦게 걷고 모자와 물을 준비해야 한다. 어린 자녀나 어르신과 함께라면 전 구간을 완주하지 않고 전망이 좋은 구간만 왕복해도 충분하다.
황토 맨발길은 세족장까지 동선에 넣어야
제암산자연휴양림 황토 맨발길은 소나무숲과 참나무숲, 철쭉터널숲을 지나며 황토의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다. 길 끝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마련돼 있다.
맨발길에는 작은 돌과 나뭇가지가 섞일 수 있으므로 빠르게 걷기보다 발아래를 살피며 이동해야 한다. 발에 상처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맨발 이용을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세족장을 이용한 뒤에는 발을 완전히 말려야 한다. 수건과 여분 양말을 준비하면 젖은 상태로 신발을 신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린 직후에는 황토가 질어지고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현장 상태가 좋지 않다면 데크길로 동선을 바꾸는 편이 낫다.
7월 24일 물놀이장 개장, 당일 운영 여부 확인
2026년 제암산자연휴양림 물놀이장은 시설 정비와 안전 점검을 마치고 7월 24일 운영을 시작한다. 여름철 가족 피서객이 집중되는 시설인 만큼 현장 안전요원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
자연 계곡과 연결된 야외 물놀이장은 최근 강수량과 계곡 수량, 현장 안전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이 달라지거나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현장에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제암산 상류의 강수량에 따라 물이 뒤늦게 불어날 수 있다.
어린이는 아쿠아슈즈와 구명조끼를 준비하고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한다. 물놀이장 바닥과 돌 주변은 물이끼로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뛰거나 통제구역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제암산자연휴양림 당일치기 추천 동선
오전 도착 → 더늠길 짧은 구간 또는 황토 맨발길 → 물놀이장 → 점심과 휴식 → 곰썰매 또는 짚라인 → 수변순환산책로
어린 자녀가 있다면 곰썰매를 제외하고 물놀이 시간을 늘리는 편이 좋다. 어르신을 동반했다면 황토 맨발길보다 더늠길과 수변산책로를 중심으로 이동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1박 2일 추천 동선
첫째 날 물놀이장 → 곰썰매·짚라인 → 숙소 입실 → 저녁 숲 산책
둘째 날 이른 아침 수변순환산책로 → 더늠길 편백숲 구간 → 숙소 퇴실
1박 2일 여행은 시설을 더 많이 이용하기 위한 일정이라기보다 방문객이 적은 아침과 저녁의 숲을 경험하는 데 의미가 있다. 낮에는 활기가 넘치는 휴양림도 아침에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또렷해져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이용정보
- 주소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군인 600원, 어린이 400원
- 2026년 물놀이장 개장일 7월 24일
- 주요 시설 물놀이장, 5.8km 더늠길, 황토 맨발길, 2.15km 수변순환산책로, 곰썰매, 짚라인, 에코어드벤처
- 숙박 숲속의 집, 휴양관, 야영장, 하이데크
- 예약 숲나들e
- 입실·퇴실 입실 15:00, 퇴실 11:00
- 문의 061-852-4434
- 숲나들e 통합고객센터 1588-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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