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박예슬기자
청남대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대청호반에 자리한 옛 대통령 공식 별장이다. 1983년부터 2003년까지 대통령 휴양과 업무 공간으로 사용됐고, 국민에게 개방된 뒤에는 대통령 별장 본관과 역사 전시, 정원, 숲길, 호수 전망을 함께 경험하는 역사문화 관광지로 바뀌었다.
여름철에는 야외 숲길과 실내 전시관을 번갈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뜨거운 시간에는 대통령기념관과 본관을 관람하고,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는 메타포레와 오각정길, 호반 산책로를 걷는 방식으로 동선을 나누면 한낮의 체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대통령 별장이 역사관광지로 바뀐 20년
청남대 본관에는 대통령 침실과 가족 공간, 접견실, 회의실, 서재와 식당 등이 남아 있다. 단순한 휴양시설이 아니라 대통령이 휴식과 업무를 함께 수행했던 제2 집무실의 성격을 공간 구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통령기념관에는 역대 대통령 기록화와 국무회의, 정상회담, 대국민 연설 등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돼 있다. 부모 세대는 정치·사회적 기억과 연결해 보고, 어린이는 의장대와 회의 공간 같은 체험 요소를 중심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한여름에는 본관과 기념관을 냉방과 휴식을 겸하는 중간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오전 숲길 관람 후 전시관으로 들어가거나 실내 관람을 먼저 마친 뒤 늦은 오후 메타포레로 이동하면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100여 그루 메타세쿼이아가 만든 메타포레
청남대 메타포레는 1984년 당시 부대원들이 심은 메타세쿼이아 100여 그루가 줄지어 자란 공간이다. 2024년 확장사업을 거치며 문화예술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복합공간으로 바뀌었다.
수직으로 뻗은 줄기 사이에 데크와 쉼터가 놓여 있어 여름철 사진 촬영과 휴식 장소로 활용하기 좋다. 숲 옆 양어장에는 돌미나리와 부처꽃, 고랭이 등 수질 정화에 도움을 주는 수변식물이 자란다.
여름에는 오전과 늦은 오후의 빛이 좋다. 정오에도 그늘이 있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아 오래 걷기보다 쉼터를 이용해 천천히 이동하는 편이 안전하다.

대청호를 따라 걷는 대통령길
청남대에는 거리와 난이도가 다른 여러 산책로가 있다. 오각정길은 약 1.5km, 30분 거리의 무장애 나눔길로 조성돼 아이와 어르신이 다른 산길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민주화의 길과 화합의 길은 각각 1km, 약 20분이며 솔바람길은 2km 약 40분이다. 통일의 길은 2.5km 약 60분, 호반길은 3.1km 약 90분이 소요된다.
본관과 기념관, 메타포레를 모두 본 뒤 긴 호반길까지 추가하면 관람시간이 크게 늘어난다. 가족 방문객은 짧은 길 한두 곳을 선택하고 숲과 실내 전시를 번갈아 이용하는 편이 좋다.

전망대 계단이 부담스럽다면 모노레일
청남대 제1전망대에서는 대청호의 굽이진 물길과 청남대 숲을 내려다볼 수 있다. 기존 접근로에는 645개의 목재 계단이 놓여 있지만 2026년에는 일부 계단과 등산로 정비에 따른 통행제한 공지가 있어 최신 운영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계단 이용이 어려운 방문객은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요금은 5천 원이며 어린이·경로·장애인·충북도민은 3천 원, 36개월 미만은 무료다.
모노레일은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약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검으로 운행하지 않으며 접이식 유모차만 반입할 수 있다.

청남대 여행정보
-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청남대길 646
-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 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
- 휴관 매주 월요일·1월 1일·설날과 추석 당일
- 입장료 일반 6천 원·청소년 4천 원·어린이와 65세 이상 3천 원
- 주차료 무료
- 모노레일 일반 5천 원·어린이와 경로 등 3천 원
- 권장 관람시간 핵심 2시간·숲길과 전망대 포함 3~5시간
- 문의 043-257-5080
- 주의 645계단과 일부 등산로 통제 여부 사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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