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수정동굴나라, 폐광 갱도에서 보트와 미디어아트를 즐기는 여름 실내여행

울산 자수정동굴나라는 자수정을 캐던 옛 광산 갱도를 동굴 테마파크로 바꾼 울주군 실내 여행지다. 연중 12~16℃를 유지하는 동굴 안에서 도보탐험과 수로 보트, 공룡 전시와 뉴미디어 영상을 차례로 만난다. 폭염과 장맛비를 피해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머물기 좋지만 동굴 내부의 낮은 기온과 젖은 바닥에 대비해야 한다.

보라색 구조물과 동굴 입구가 이어지는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옛 자수정 광산 갱도를 관광시설로 바꾼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입구.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울산광역시 울주군 신불산 자락에 자리한 자수정동굴나라는 무더운 여름일수록 존재감이 커지는 실내 여행지다. 바깥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에도 동굴 안은 연중 약 12~16℃를 유지한다.

이곳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석회동굴이 아니라 과거 자수정을 채굴하던 광산 갱도를 관광시설로 바꾼 공간이다. 총연장 약 2.5㎞의 갱도 안에 도보탐험과 보트탐험, 공룡 전시와 뉴미디어 공간이 이어진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기준 동굴탐험은 대인 8000원·소인 7000원, 보트탐험은 대인 7000원·소인 6000원이며 결합 패키지는 대인 1만4000원·소인 1만2000원이다.

공룡 머리 조형물과 암반 조명이 설치된 자수정동굴나라 내부
동굴 안 공룡탐험 구역에는 대형 공룡 조형물과 알 모형이 배치돼 있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자수정을 캐던 광산이 여름 실내 여행지로 바뀌었다

자수정동굴나라는 울주군 일대에서 자수정을 캐던 광산의 갱도를 활용했다. 입구를 지나면 암벽과 어두운 통로, 조명이 이어져 일반 전시관보다 실제 광산에 가까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동굴 내부는 한 가지 전시로 채워지지 않는다. 자수정과 광산의 흔적을 살펴보는 공간에서 공룡 조형물, 미디어 영상과 넓은 암반 공간으로 장면이 계속 바뀐다.

어린이는 공룡과 영상, 보트 체험에 관심을 보이고 어른은 폐광이 관광시설로 변화한 과정과 암반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람하기 좋은 이유다.

동굴 안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반소매만 입고 오래 머물면 추위를 느낄 수 있으므로 얇은 긴소매와 운동화를 준비해야 한다.

암벽 사이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보트탐험
보트탐험은 동굴 내부 수로를 따라 약 5~6분 동안 이동하는 별도 체험이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보트탐험은 동굴 안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별도 체험이다

보트탐험은 걸어서 보는 갱도와 달리 수면 가까이에서 암벽과 천장을 바라보는 코스다. 약 5~6분 동안 좁은 물길을 통과하며 동굴의 폭과 높이를 다르게 경험한다.

보트 요금은 동굴탐험과 별도다. 두 체험을 모두 이용한다면 개별권보다 패키지 요금을 비교하는 편이 좋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앉고 보트 안에서 일어나거나 손을 물 밖으로 내밀지 않아야 한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손목끈이나 가방에 고정하는 편이 안전하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승강설비는 마련돼 있지 않아 승하차 때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보행이 불편한 방문객은 매표 전에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동굴 암벽과 수면에 바다거북 영상이 펼쳐진 뉴미디어 공간
뉴미디어 공간에서는 동굴 암벽과 수면을 배경으로 빛과 영상이 펼쳐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암벽 전체에 펼쳐지는 뉴미디어 영상

뉴미디어 공간은 동굴의 거친 암벽을 대형 스크린처럼 사용한다. 바다와 생물, 빛의 움직임이 암반 굴곡을 따라 번져 평평한 전시장과 다른 입체감을 만든다.

영상이 수면과 젖은 바닥에 반사되면 공간이 실제보다 깊어 보인다. 밝은 장면에서 어두운 장면으로 빠르게 바뀌므로 눈이 적응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휴대전화 촬영은 자동 노출을 낮춰야 조명색이 하얗게 날아가지 않는다. 좁은 통로를 막지 않는 위치에서 짧게 촬영하는 편이 좋다.

빛에 민감하거나 어두운 곳에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은 영상 가까이 서기보다 뒤쪽에서 관람해야 한다.

푸른 조명과 포장 탐방로가 이어지는 자수정동굴나라 갱도
동굴 도보탐험 코스는 암반과 전시공간을 연결한 포장 탐방로를 따라 이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도보탐험은 젖은 바닥과 낮은 조도에 대비해야 한다

도보탐험은 포장 탐방로를 따라 암반과 자수정 관련 전시, 공룡 구역과 미디어 공간을 차례로 보는 기본 코스다.

동굴 내부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어둡고 일부 바닥에는 물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샌들과 슬리퍼보다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운동화가 적합하다.

바깥과 동굴의 온도 차로 안경과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생길 수 있다. 입구에서 바로 닦기보다 잠시 온도에 적응시킨 뒤 촬영하는 편이 낫다.

어린이는 조명과 전시물을 바라보다 발밑을 놓칠 수 있다. 계단과 굽은 길에서는 보호자와 손을 잡고 이동해야 한다.

숲과 보라색 통로가 보이는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외부 출입구
자수정동굴나라 외부 출입구를 지나면 보라색 구조물과 동굴 탐방 공간이 이어진다. 이미지=여행레저신문

운영시간과 관람 동선을 확인하면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는 매일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으로 표시돼 있다.

동굴과 보트, 공룡과 미디어 공간을 모두 보려면 최소 2시간 정도를 잡는 편이 좋다. 여름 주말에는 보트 대기가 생길 수 있어 오전에 방문하는 편이 여유롭다.

1층 주요 동선은 비교적 이동하기 쉽게 포장돼 있고 장애인 화장실과 주차구역,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가 마련돼 있다. 다만 층간 이동과 보트 승하차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운영시간과 체험시설은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전 공식 홈페이지와 문의전화를 통해 방문일 운영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여행정보

장소 울산 자수정동굴나라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자수정로 212

문의 052-254-1515

동굴 규모 총연장 약 2.5㎞, 내부 약 1만6500㎡

내부 온도 연중 약 12~16℃

운영시간 공식 홈페이지 기준 09:15~18:00

입장 마감 17:30

동굴탐험 대인 8000원, 소인 7000원

보트탐험 대인 7000원, 소인 6000원

패키지 대인 1만4000원, 소인 1만2000원

주차 전용 주차장 이용

권장 체류시간 동굴만 약 1시간 30분, 보트 포함 약 2시간

준비물 운동화, 얇은 긴소매, 어린이 겉옷, 작은 수건

주의사항 젖은 바닥과 낮은 조도 주의, 보트 승하차 전 이용 가능 여부와 당일 운영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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