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 ㅣ 김정호 기자
춘천 강촌 출렁다리 인근에 강촌의 옛 지명과 청춘 여행의 기억을 담은 새 정원이 들어섰다. 춘천시는 남산면 강촌리 일원에 약 2000㎡ 규모의 생활밀착형 실외정원인 ‘강촌 물깨말정원’을 조성하고 2026년 8월 6일 개방했다.
사업은 산림청 생활밀착형숲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추진됐다. 국비를 포함해 총 5억원이 투입됐으며, 정원에는 수목과 초화류, 파고라, 벤치, 피크닉테이블, 데크 등 산책과 휴식을 위한 시설이 배치됐다.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을 뜻하는 강촌의 옛 지명이다. 새 정원은 기차를 타고 강촌을 찾았던 청춘들의 기억을 기찻길 산책로와 암석원, 출렁다리 연결 데크광장으로 풀어냈다.
출렁다리 옆 유휴공간이 2000㎡ 실외정원으로 바뀌었다
대표사진에는 회색 포장 산책로와 잔디 블록길, 벤치와 어린 수목이 담겼다. 기존 숲과 산자락을 배경으로 낮은 초화류를 배치해 보행자의 시야를 막지 않으면서 잠시 앉아 쉬는 공간을 만들었다.
물깨말정원은 대형 온실이나 희귀식물을 전시하는 수목원과 성격이 다르다. 강촌 출렁다리를 찾은 방문객과 주민이 산책 중 쉬어가는 생활정원이다.
길 한쪽에는 일반 포장면이 놓였고 다른 쪽에는 잔디가 자라는 블록형 보행 공간이 이어진다. 벤치는 산책로와 식재 공간 사이에 배치됐다.
개장 직후인 현재는 어린 나무와 식재 구획, 산책로 구조가 또렷하게 보인다. 수목이 자라면 그늘과 꽃의 밀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물깨말은 관광용으로 새로 만든 이름이 아니다
물깨말은 물가에 있는 마을을 뜻하는 강촌의 옛 지명이다. 북한강과 강촌천이 만나는 수변 마을의 입지와 주민 생활이 이름에 반영돼 있다.
현재의 강촌이라는 이름은 널리 알려졌지만 물깨말이라는 옛 지명은 지역 밖 여행객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이름의 의미는 정원 안에 인공 연못이 있다는 뜻이 아니다. 강촌리라는 마을 자체가 북한강과 강촌천 가까이 형성됐다는 공간적 배경을 가리킨다.
정원을 둘러본 뒤 강촌천과 북한강 수변까지 이동하면 정원 이름과 실제 지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어린 나무 사이 데크길에서 바라보는 강촌리 마을
사진에는 물깨말정원 안쪽의 목재 데크길과 어린 나무, 낮은 식재 공간이 담겼다. 뒤편으로는 강촌리 건물과 산자락이 이어진다.
데크길은 기존 포장 산책로와 다른 높이와 질감을 만들어 정원을 여러 방향에서 둘러보게 한다.
새로 심은 나무의 수관이 아직 크지 않아 한낮에는 그늘이 적은 구간도 있다. 여름에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가 걷기 편하다.
정원과 산, 마을 건물이 함께 보이는 장면은 물깨말정원이 강촌리 생활권과 관광 공간이 맞닿은 정원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기찻길 산책로에 되살린 강촌 MT의 기억
강촌은 오랫동안 기차를 타고 떠나는 대학생 MT와 청춘 여행의 상징으로 통했다.
물깨말정원에 마련된 기찻길 산책로는 실제 열차가 다니는 선로가 아니라 강촌 철도여행의 기억을 정원 안 동선으로 재구성한 시설이다.
정원에는 청춘을 상징하는 수목과 암석원도 함께 조성됐다. 나무와 길, 휴게 공간을 걸으며 옛 강촌의 분위기를 떠올리도록 했다.
과거 강촌을 경험한 세대에게는 추억을 되짚는 장소가 되고 젊은 세대에게는 강촌의 관광사를 이해하는 공간이 된다.
정원 끝에서 강촌 출렁다리로 이어지는 산책 동선
물깨말정원의 데크광장은 강촌 출렁다리 방향과 연결된다. 출렁다리의 정식 명칭은 등선교이며 폭 2m, 길이 58m의 보행 전용 관광형 다리다.
이 다리는 수백 미터 길이의 산악 출렁다리보다 강촌천 양쪽 공원과 마을길을 연결하는 보행교에 가깝다.
현재의 다리는 1985년 철거된 옛 등선교를 2015년 관광형 현수교로 재현한 시설이다.
정원을 둘러본 뒤 출렁다리를 건너 추억광장까지 이동하면 새 정원과 강촌의 옛 관광사를 한 동선에서 살펴볼 수 있다.
20분짜리 정원을 한 시간 산책 코스로 늘리는 법
물깨말정원만 빠르게 둘러보면 약 20∼30분 정도가 예상된다. 이는 공식 관람시간이 아니라 정원 규모와 시설을 기준으로 한 일반적인 예상치다.
포장 산책로와 기찻길 산책로, 암석원, 데크길을 천천히 둘러보고 벤치에서 쉬면 체류시간은 조금 늘어난다.
이후 강촌 출렁다리를 건너 추억광장까지 왕복하면 전체 일정은 약 한 시간이 된다.
강촌역과 강촌천, 북한강 수변까지 포함하면 반나절 코스로 확장할 수 있다.
강촌 물깨말정원 방문정보
위치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강촌 출렁다리 일원
개장 2026년 8월 6일
규모 약 2000㎡
사업비 국비 포함 5억원
주요 시설 기찻길 산책로, 암석원, 수목과 초화류, 파고라, 벤치, 피크닉테이블, 데크광장
이용료 별도 입장료 안내가 없는 개방형 실외정원
추천 동선 물깨말정원–강촌 출렁다리–추억광장–강촌천 또는 북한강 수변
추천 체류시간 정원 약 20∼30분, 출렁다리 연계 약 1시간
방문 팁 여름 한낮 물과 모자 준비, 비 온 뒤 포장길과 데크 미끄럼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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